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싫다는 사람한테 강요 아닌 강요...얼마나 괴로울지(feat.백일섭)

... 조회수 : 2,234
작성일 : 2024-01-19 19:12:07

아빠하고 나하고 기사를 보았어요.

백일섭 졸혼 얘기는 이미 오래전에 보았죠.

백일섭은 그냥 봐도 가정적이셨을 것 같은 분은 아니신지라

결혼 생활에 사연이 많았겠다 싶었을뿐 뭐 어르신들 가정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겠어요.

그런데 요새 방송 프로 "아빠하고 나하고" 기사가 많이 나오네요.

졸혼을 계기로 딸에게 절연당한지 8년째라고 하는데

백일섭이 직접 한 말 들을 골라보면 전부인에 대한 미련이나 일말의 감정이 정말 한 톨이 없네요.

 

뭔가 의무를 더하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건강이 좋지 못한 부인(장모)에 대해 

안부인사나 고생했다 말 한 마디 정도 해줄 수 없느냐는 사위의 권유에

하지만 백일섭은 "못한다"고 즉답했다.

사위는 "40년 넘게 살아왔던 정이라는게 있지 않냐. 미운정도 정이고 고운정도 정인데"라고 타일렀지만, 백일섭은 "안된다.

사람이 정 떨어지면 그런 생각을 할수가 없다"며 "8년쯤 되다 보니 이제 남보다 더하다. 난 이제 남이 됐다. 돌아갈 길이 없다.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백일섭은 "애 엄마하고 결부시킨 부분은 난 그건 못한다.

결혼해서 40년 지나 50년가까이 되는데. 79년에 했으니. 40년 같이 산것보다 8년 혼자 산게 제일 편한 마음이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체중도 정상으로, 병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지은이한테 오늘 만나서 이런 얘기 했다고 하고

 지금까지 서먹했던걸 풀고 좀더 편한 관계가 되면 어떻겠냐고 물어봐라.

그정도만 얘기할수 있다. 애 엄마하고 결부만 시키지 마라"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엄마하고 딸하고는 엄마의 아픔이나 슬픔이 딸한테 그대로 전달된다더라.

그래서 어릴때부터 그런게 상처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백일섭은 "다 내 탓인데. 집에 가면 화가 나니까. 대화가 안 통하니까. 방법이 없는거다.

일찌감치 집을 나오고 싶어서 맨날 나간다 나간다 했다. 난 철이 덜 들었는지 깊이 생각을 잘 안한다.

 근데 딸이랑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잠을 못잘정도로 연구를 많이했다.

어디서 틀어졌지 어디서부터 잘못됐지 라는것들때문에.

지나고 나서 자식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니 나는 바지 아빠였다"고 딸에게 서운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아주 단호해요.

40년을 함께 살았건만 정말 너무너무너무 힘들고 안맞았나 봐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남편에게 남이라 얘기들으며,투병중이신 부인에 대한 안쓰러움보다

싫다는 상황을 강요아닌 강요 받는 백일섭 당사자는 얼마나 괴로울까 감정 이입이 되는구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싫은 것은 싫은 건데

오직 졸혼 이후 절연당한 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송에 끌려나온 느낌이 있어요.

억지춘향도 아니고 저렇게까지 말하는 남이 되버린 남편이

엄마(부인)에게도 무슨 의미가 있을지....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부모님의 태도가 이 정도로 단호하다면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IP : 121.65.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9 7:16 PM (39.7.xxx.129) - 삭제된댓글

    잘은 모르지만 백일섭 나름대로는 자식 생각해서 자식 결혼 때까지 이혼 안하고 가정 형태를 유지한 거 아닐까요
    저 정도로 싫으면 언제든 이혼이나 별거 할 법 한데요

  • 2. 백일섭은
    '24.1.19 7:19 PM (115.21.xxx.164)

    자식을 위해 이혼보다는 졸혼을 한듯 싶어요

  • 3. ..
    '24.1.19 7:22 PM (180.65.xxx.27) - 삭제된댓글

    사위가 좀 오바다 싶던데요.
    본인이 뭐라고 졸혼이 잘못되었다느니 마니..
    딸이 안보겠다는데 사위가 나서서 저러면 부부사이도 문제생기죠.

  • 4. ....
    '24.1.19 7:23 PM (211.226.xxx.119)

    부부사이는 부부만 알죠.
    자식이라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텐데 잘잘못을 떠나
    저렇게 방송을 통해 감정을 강요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강요하면 할수록 싫은 마음이 더 강조되고
    반작용이 생기는건데 좀 안타깝네요.

  • 5. ..
    '24.1.19 7:25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남녀가 오래되면 정이 쌓이나요? 미움이 쌓이나요?

  • 6. 맞아요
    '24.1.19 7:29 PM (118.235.xxx.156) - 삭제된댓글

    4ㅔ년을 살았어도 싫은 남인데 자식낳아 아빠지
    아빠 외에 남편으로서 병수발은 오버죠.
    빅마마 이혜정씨도 너무 남편에게 인정 받고 잘하려 하지 마시고
    한집서 그냥 혼자 때론 같이 즐겁게 사셨음 좋겠어요. 고집 부리고 자꾸 남편,시댁욕해서 억울한거 방송 나와 할만큼 하셨고 자녀들 다
    결혼 시켰는데 남은인생 요리하시며 꼴보기 싫은 남편은 저멀리
    밀어두고 재밌게 사시길요. 사람은 자기 잘못 죽을때 되도 몰라요. 맞으면 뭐하고 틀리면 뭐해요. 그깟거.

  • 7. 22
    '24.1.19 7:35 PM (116.32.xxx.155)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부모님의 태도가 이 정도로 단호하다면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22

  • 8. ..
    '24.1.19 10:04 PM (114.205.xxx.179)

    오래됐다고 무작정 정이 쌓이지는 않을거같아요.
    괜찬았던작이 많으면 정이 쌓이는거고
    싫은감정이 많으면
    미움이 쌓이겠지요.
    저같은경우는
    미움섞인 정이 들어가던데요.
    늙어가는 안쓰러움도 동반이 된...
    그래서 접으려다 포기하고
    스스로 달래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6557 무시루떡 처음 먹어봤는데요 9 ㅇㅇ 2024/01/20 2,731
1546556 이준석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들고 나온 걸 어떻게 생각하.. 29 .... 2024/01/20 4,238
1546555 홈쇼핑 호스트 시계가 5천만원짜리네요 14 와우 2024/01/20 7,077
1546554 피자가 너무 비싸서 냉동피자 사다 먹고 있어요 13 ㅇㅇ 2024/01/20 4,097
1546553 가정집에서 소키울수있나요? 24 무식 2024/01/20 4,932
1546552 귀촌하면 어떻게 경제생활을 하나요? 20 궁금 2024/01/20 5,761
1546551 이런 것도 스팸메일인가요? 2 ,,, 2024/01/20 882
1546550 26주 적금에 팁 있을까요? + 그외 괜찮은 적금 5 26주 2024/01/20 2,455
1546549 한국의 외식비에 대하여... 12 다른생각 2024/01/20 3,974
1546548 아메리카노랑 초콜렛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11 ..... 2024/01/20 3,059
1546547 장사천재 추천해주신 분 감사해요 2 ..... 2024/01/20 2,260
1546546 서울 대학가 원룸 비싼대학교(?)가 어디인가요? 31 노루 2024/01/20 3,829
1546545 당근이 은근 재밌긴하네요ㅋㅋ 10 -- 2024/01/20 3,339
1546544 이낙연 "개혁신당과 같은 문제의식…앞으로 행동도 같이 .. 40 ... . 2024/01/20 1,233
1546543 숭늉가루 맛있는곳 추천해 주세요 모모 2024/01/20 358
1546542 진 ve 신 무슨 라면이 더 맛있나요? 46 미미79 2024/01/20 3,602
1546541 완전 왕기초 성인영어 공부요 5 ... 2024/01/20 2,113
1546540 샤오미 드리미v11 평좋던데 어때요? 4 ... 2024/01/20 1,308
1546539 진짜 오늘 이거보고 깜짝 놀람 10 점쟁이네요 2024/01/20 5,525
1546538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데… 5 변화 2024/01/20 3,257
1546537 남편 부재 시 5 에혀 2024/01/20 2,350
1546536 모임여행시 70킬로 운전해줄때 기름값으로 얼마가 적당한가요.. 45 2024/01/20 6,550
1546535 카톡으로 받은 선물이 사라졌는데요 7 김가난 2024/01/20 2,582
1546534 요즘 딸기 맘대로 사먹을 수 있으면 20 미친 물가 2024/01/20 5,548
1546533 가볍고 예쁜그릇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5 커피한잔 2024/01/20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