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그리 사랑받고 자랐다네요

..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24-01-16 15:31:56

어릴때부터 귀에 박히게 들은 말이에요

니가 젤 사랑받고 자란애다

니 아빠가 성격이 별나서 그렇지 니생각밖에 안한대요

어릴때부터 맨날 둘이서 부부싸움하면 감정 뒷설거지한게 저에요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5일을 싸우고 이틀은 시시덕거리는데

싸울때마다 불러서 시비걸고 여기서 여기까지 마루 닦아봐라.닦으면 제대로 못닦는다고 구타

묶어놓은 개가 탈출해도 저만 불러서 난리나고 둘이 싸우고 술상봐와라.해서 술상가지고 들어가면 그자리서 엎어버리고 그거 닦으라고 닦으면 어떻게든 꼬투리잡고 제대로 못닦는다고 시비

초등 고학년때부터 독서실끊어서 거기 피신해서 살았고 지금도 어두컴컴한 독서실한귀퉁이에 앉아있던거 생각나요.

수시로 불러서 이유없이 화내고 정서적학대 소리지르고 구타

그때 고등학교때 목표는 내가 이집에서 가출하면 정말 인생 망하는거다.일단 대학들어가도록 견뎌야한다는 생각뿐이었네요.하도 괴롭히면 나가서 인력구하는 업소앞에서 서성이다 들어오고...

우유부단한 성격탓인지 대학졸업후 20대에 집을 나갔어요.그때는 회사도 못다니게 괴롭혀서 제가다 부시고 집 나왔어요.결혼할때 한푼도 지원 못받았구요

엄마라는 여자는 너아니면 싸울일없다며 그리 이웃집 딸들과 비교했어요

너아니면 싸울일 없다더니 80가까이 되어서도 부친과싸우고 집나가고...

정말 둘중 한명이라도 부모같았다면 지금 내맘이 이렇지는 않을듯해요

지금은 정말 후회해요.너무 오래 참는게 아니었어요. 50가까이되서 사춘기 아이 키우며 생각해보니 모친은 나르시시스트 부친은 경계선 인격장애인데 그밑에서 너무 참았어요.어떻게는 죽는 시늉이라도 하고 그곳을 나왔어야했어요. 상처라는게 잊혀지는게 아니라 날로 선명해집니다.아이 키우며 부모라는 인간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더더욱 힘듭니다

지금은 연락 차단한상태인데 부친은 토요일저녁 우리가족이 모일시간만 되면 벨누르고 출몰하네요.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IP : 121.169.xxx.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6 3:37 PM (1.232.xxx.61)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가족 행사는 부친 찾아오기 전에 밖에서 만나세요.

  • 2. ㅇㅇ
    '24.1.16 4:08 PM (116.47.xxx.88)

    계속 힘드시네요.
    아버지는 옛날 생각으로 괴로우니 오시지 말라 하세요. 부정할테니 학대받은 사실들을 말씀하세요. 그 사랑을 받고 자랐다는 말은 본인들이 사랑할 대상이 없다보니 남아 있는 원글님을 간헐적 그리고 상대적으로 조금 생각해 줬다 뭐 이런 얘기일 거 같네요. 둘이 싸울 때 내편 만들기 위한 트릭정도?

    여기에 원글님 비슷한 상황의 글이 많더군요. 마음을 다스리고 벗어나야 그 악몽에서 벗어나는 듯해요. 머리를 차갑게 하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사랑받고 자랐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런줄 앎. 성인되고 오랜 시간 지난 뒤 이 말을 생각해 본 사람임.

  • 3. ...
    '24.1.16 4:17 PM (121.132.xxx.98)

    미친 부모들은 거꾸로 말하면 상대가 속아넘어가는 줄 알고 특히 자기의 희미한 양심이 찔리는 부분에서 거꾸로 말하길 즐겨하죠.
    자기들 정신연령이 5살에 머물러 있어서 상대도 그런 줄 알거든요.
    왜 찔리는지, 그게 양심의 흔적인지 뭔지 본인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자기성찰 능력이 전무하고, 반성을 고문으로 느끼거든요.
    계속 연 끊고 원글님 가족과 함께 행복을 만드세요.
    원글님의 행복은 그 사람들이 없는 곳에 있어요.

  • 4. 집에 찾아오면
    '24.1.16 4:24 PM (211.208.xxx.8)

    이사를 가셔야겠네요. 주말 가족모임할 때만이면 외식하겠지만

    어디 그때뿐일까요......내집에서 안락하지 않은 고통을 참지 마세요.

  • 5. 어우...
    '24.1.16 4:28 PM (119.202.xxx.149)

    징글징글 하네요.
    저러고도 계속 연을 이어 갔다니...
    부친은 왜 온대요?
    정말 이사 가셔야 겠네요.
    애들도 그렇고 남편 보기에도 괴롭겠어요.

  • 6. 바람소리2
    '24.1.16 5:24 PM (114.204.xxx.203)

    이사 못하면 그 시간에 외식이라도 해요
    몇번 그러면 덜 오겠죠
    요즘은 친정불화 글이 많네요
    참다가 다들 터트리는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9233 AI프로필 무료로 만들어 보세요 3 ㅇㅇ 2024/01/16 1,935
1539232 일본여행가는데 싹다 비 예보 뜨네요 24 ㅇㅇ 2024/01/16 4,457
1539231 아주 법카를 신나게 써대고 다녔나보네~ 20 JTBC 2024/01/16 7,776
1539230 거울보다 셀카가 더 정확한 듯요 5 ..... 2024/01/16 3,069
1539229 시누이로서… 엄마가 올케 욕 본인한테 한다는건 8 ㅇㅇ 2024/01/16 4,281
1539228 다이슨에어랩 살까요? 24 .. 2024/01/16 3,906
1539227 50대 퇴직하고 무슨 일 하세요? 10 아브락사스 2024/01/16 7,292
1539226 '디올 셔츠' 작업복으로 입고 나온 정용진.jpg 48 ㅇㅇ 2024/01/16 16,010
1539225 잠이 안오네요 5 . . ... 2024/01/16 1,746
1539224 서울의봄은 다시 2위로 올라왔네요 4 ... 2024/01/16 2,359
1539223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로 쇼핑하는 곳을 1 2024/01/16 1,302
1539222 유튜브 둘러보다 본 영상... 1 아까워 2024/01/16 1,606
1539221 모든정치인들이 묻지마 이재명이다. 10 신천지아닌척.. 2024/01/16 1,312
1539220 옆에 핫게시물 두개 보니.. 1 참.. 2024/01/16 988
1539219 알뜰한 /찌질한 남자.. 충격 23 00 2024/01/16 7,286
1539218 우리나라 사법 정의는 진정 없다 사법 2024/01/16 401
1539217 50년 분량 판결학습, AI변호사 등장에 佛법조계 ‘발칵’ 4 2024/01/16 1,572
1539216 우울증이 심한 사람의 청소 13 용기 2024/01/16 6,538
1539215 너무 뒷북인데 드라마 연인 10 ㅎ옿옹 2024/01/16 2,089
1539214 베스트 신혼여행 댓글 보다보니 41 ........ 2024/01/16 7,413
1539213 노안되면 돗수도 매년 갈아줘야하는건지? 3 안경 2024/01/16 1,950
1539212 네이버페이 줍줍 (총 45원) 12 zzz 2024/01/16 2,486
1539211 등산 살빠질까요 ㅎㅎ 13 ㅇㅇ 2024/01/16 3,278
1539210 술 마시면 왜 머리가 무거울까요? 2 ... 2024/01/16 1,306
1539209 이사할 때 서랍장들은 버리고 갈 때 내용물은 어떻게 하나요 6 ㅇㅇ 2024/01/16 3,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