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어릴적 술빵이라고 아시죠? 그런거 한번 해주셨는데 제가 맛있었다고 다시 해달라고
했나봐요.
아마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쯤 될거 같아요.
엄마가 찜기에 하셨는데 그 밑에 그릇을 올려놓고 하셨어요.
물이 끓다보니 찜기가 쓰러져서 빵을 못 먹게 됬는데 옆에서 빵 다됬는지 볼려고 서 있는 저한테
니가 만들어 달라고 해서 이렇다고 ㅋㅋㅋ
니가 안 만들어 달라고 했음 이런 일 없지 않냐고? 어휴...
초등학교때 만두 국을 끓이시려고 했는지 저한테 물이 끓이면 만두를 넣어라고 하시고
부엌에서 나가셨는데 저는 만두 안에 있는 방부제까지 넣어버렸어요.
정말 모르구요 그날 소리 지르고 엄청 혼났죠?
엄마는 저한테는 저런 엄마였어요.
그닥 언어폭력에 술 먹고 오는 날이면 그 담날 도시락도 안 싸주고 밥도 안주고...
시골 학교라 도시락 안 싸가면 먹을때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숫기가 많아 얻어 먹고 다니는 성격도 아니였구요.
저도 그때 생각하면 융통성이 없었네요.
컵라면이라도 사갔음 됬는데
아무튼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