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정말 너무 힘들어요.
고등학교에서부터 지금 적지 않은 이 나이까지 한 평생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서
때로는 정말 너무 고통스럽기까지 하네요.
회사에 항상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고요,
뻔뻔한 사람은 아닌지라 아침마다 신경이 초 예민하고 날카로워져서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아침에 지각 또는 정시에 맞추어 지각하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어요.
저 혼자 있을때는 저 혼자 스트레스 받는 걸로 끝났는데
아이가 생기니 아이가 제가 원하는 시간(빠듯하죠. 엄마가 늦게 일어나니)에
재깍 재깍 못 움직여주고 시간을 끌면 미친듯이 화가 나요.
평소에는 너그럽고 여유 있지만
아침마다 꾸물 거리는 애를 인내 하다가 어느 순간 화가 미친듯이 폭발해요.
이러다가 아이하고 사이도 멀어질 것 같아요.
아이러니해도 엉덩이가 무거워서 이직 잦지 않고,
아이 생기기 전에는 결근 한 번 한 적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일하는 타입이에요.
인내심 있는 성격이고 오직 아침에 일어나는 문제로 정말 너무너무 괴롭네요.
늦게 자도, 일찍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은 항상 똑같습니다.
제 정신으로 일어나는 것은 주말 10시 이후입니다.
오연수가 애들 다 키워 놓고 나서야
이제 아침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추어 늦이 막히 일어난다는 말이 너무 부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