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된 모임이 있어요

ㅇㅇ 조회수 : 5,331
작성일 : 2024-01-12 02:03:21

82익명성을 빌어 제지인들

자랑좀 하고 싶어서요

아이 유치원 같은반으로 만나서

친해진    엄마들 모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해요

유치원 첫등교날 우연히 만나서

차한잔 같이 마신우연으로

이제껏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어요

다섯명인데..

유치원 초등까지  같이 다니고

중학교 들어갈즈음 하나둘 이사가고

지금은 다 각각 다른동네 사는데

한달에  한두번은 꼭보고

진짜 끈끈한 관계에요

아이들도 방학때마다  만나구요

 

만나서 밥먹으러 가서 

계산하려고 하면 

누군가 이미 계산하고

그래서  엔분의 일 하자고

총무도 뽑았는데 

엔분의일ㅈ

 계산해서 단톡방올리면

다들  총알같이 입금하는데

늘 금액보다 더 입금해요

제가 막내라 총무인데

언니들이  계산하느라 고생했다고

커피 사먹으라고 돈 더보내줘요 ㅋㅋ

만날때마다  머라도 하나씩들고와서

나눠주고

내가 안좋은일 겪었을땐 진싱으로

같이울어주고 도와주고ㅜ

제가 아이 초등때 독박육아 였는데

이 언니들 없었으면 

우울증으로 병원갔을거에요

한언니는  집밥이 취미라

애들 불러다 밥먹여주고

생각해보니  진짜 고마운거 많네요 

문득 생각해보니 이모임이

오래가는 이유가

자식자랑 하는사람없고

막말하는 사람없고

금전문제로  머리아프게 하는사람없고

서로가 배려하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거...이거같아요

별거아니지만  사람관계에서 

가장중요한 덕목을 지키는

사람들이  제옆에 있는거만으로도 

나름 잘산거 같아요

어제도 언니들 만나고왔는더

  제가 요즘 발이 시렵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적 잇는데

한언니가 도톰하고 부드러운

울양말을 사와서  선물이라고

모두에게  주더라구요

진짜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어제 밥은 제가 샀어요 ㅎㅎ

나이드니 사람이...인연이

점점더   소중한거 같아요

 

 

 

 

 

IP : 58.142.xxx.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ㄱㅇㄱ
    '24.1.12 2:13 AM (220.65.xxx.213) - 삭제된댓글

    5명이 마음 맞기 쉽지 않은데
    정말 귀한 인연이네요
    저는 아이 6살때 만난 동네 엄마들
    지금 그아이들이 올해 24살 됐어요
    셋이 꾸준히 보는데 성품이 비슷하고
    원글님네처럼 서로 챙기는 스타일들이라
    만나면 기분좋고 그래요
    이기적인 친언니보다 더 언니같고
    편안한 친구같고요
    님도 좋은 인연 오래오래 이어가시길!

  • 2. ㅇㅇ
    '24.1.12 2:18 AM (58.234.xxx.21)

    성품이 그렇게 맞는 사람들 끼리 연이 닿으면
    그 관계가 오래 가더라구요
    저는 아이 학부모 끼리 이어진 관계는 그다지 오래 간 관계가 없는데 우연하게 동네 모임 에서 만난 지인들이
    적당히 선 지키고 배려하고 꾸준히 관계가 이어지니
    좋더라구요

  • 3. ...
    '24.1.12 2:33 AM (183.102.xxx.152)

    듣기만해도 흐뭇한 모임이네요.
    저도 그런 모임 있어요.
    애들 독서모임에서 만나서 엄마들도 따로 독서하고 토론하다 친해졌어요.
    5명이고 나이도 차이나지만
    거의 20년 다 되어가요.
    성격들이 둥글둥글하고 튀는 사람 없고
    생각들이 서로 비슷해요.
    자녀들도 다 평범해요.
    만나면 편안하고 서로 배려하고 돈 얼만큼 더 써도 억울할 것도 없어요.
    같은 동네 살다가 다들 이사가고 서울시내 각처로 흩어졌지만 1년에 4번은 꼭 만나요.
    주로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고궁등에서 만나기에 좋은 전시회 공연 많이 봐요.
    저 혼자면 절대 안갈건데 덕분에 많이 배우고늘 기다려지는 모임이에요.
    원글님 모임도 오래가시길...

  • 4. 저도 있어요
    '24.1.12 5:52 AM (221.142.xxx.120) - 삭제된댓글

    아이들(모두 딸) 5살 첫 유치원에서
    만나서 모임 했는데
    그 아이들이 올해 38살 됐어요.
    다들 결혼해서 아기들도 한.두명 있네요.
    지금까지도 저희도 모임이어가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
    이렇게 모임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저희모임도 남편.자식.손주 자랑하는 성향갖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인것 같네요

  • 5. ㅇㅇ
    '24.1.12 7:21 AM (210.178.xxx.120)

    좋은 인연이네요.
    부디 대학입시의 고비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6.
    '24.1.12 7:47 AM (118.235.xxx.123)

    진짜 대학입시 잘 넘기길 바래요
    저희도 그랬어요 평생가는 인연이구나 싶었는데

  • 7. ...
    '24.1.12 8:13 AM (125.128.xxx.134)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세요.
    저도 유치원부터 지금 아이들 이십대 초반될 때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학부터 아이들 취업등등 이 때가 진짜 고비가 될 거 같긴해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 자식자랑 별로 안하는 게 좋은 모임을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 같아요.

  • 8. 고마운 사람들
    '24.1.12 8:21 AM (59.6.xxx.68)

    원글님 복이고 그분들 복이예요^^
    저도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아이들 어려서 기저귀차고 기어다닐 때 만나서 지금은 다들 처녀총각들 되어서 자기 밥벌이 하고 그중 두명은 결혼해서 아이들도 낳았어요 ㅎㅎ
    3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면서 (가족끼리도 친해요) 힘들 때 달려와서 말없이 안아주고 음식 문앞에 놓고 가고 기쁠 때는 얼싸안고 축하한다 해주고 아이들끼리도 같이 자라서 든든한 고향친구가 되고…
    사는 형편도 제각각이고 집집마다 문제없는 집 없지만 만나면 그저 웃는 얼굴로 맘편하게 만날 수 있어 좋아요
    만나면 그냥 친한 친구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지금껏 그렇게 만날 수 있게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죠

  • 9. 진짜 힘든데
    '24.1.12 8:41 AM (122.254.xxx.14)

    그런 사람끼리 만나기가 참 힘든데
    어찌그리 좋은분들을 만났을까요?
    총무 수고했다고 돈을 더 입금하고 이런배려ᆢ
    자랑안하는것ᆢ
    원글님 그런분과 끝까지 좋은 인연 함께하셔요
    부럽기도하고 그러네요^^

  • 10. ...
    '24.1.12 9:05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운이 좋으신거네요.
    거기에 빌런하나만 껴도 모임 초토화 금방이죠. ㅎ
    모임원 구성 모두 좋기 쉽지 않아요.
    사람 잘만나는 것도 진짜 복이죠.

  • 11. ...
    '24.1.12 9:07 AM (110.13.xxx.200)

    운이 좋으신거네요.
    거기에 빌런하나만 껴도 모임 초토화 금방이죠. ㅎ
    모임원 구성 모두 좋기 쉽지 않아요.
    사람 잘만나는 것도 진짜 복이죠.
    저도 비숫하게 참 좋다하는 모임있었는데
    여러일이 있고 정 떨어진 상태. 끝이 보이네요.

  • 12. 레이나
    '24.1.12 9:11 AM (110.12.xxx.40)

    좋은 언니들이네요
    그런 분들 모이기 쉽지않아 부러워요

  • 13. 부럽네 ㅎ
    '24.1.12 9:46 AM (175.121.xxx.249)

    부럽네요 그런 모임이 있다는 게 살아가면서 많은 정신적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14. 와와와
    '24.1.12 10:18 AM (59.15.xxx.53)

    정말 부럽네요
    그런모임 한달에 한번만 있어도 다른모임 친구 없어도 만족이 될거같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7570 tvn 벌거벗은세계사에서 고려거란전쟁해요 1 난널유혹하는.. 2024/01/23 1,763
1547569 물가가 올라서 무섭다는 분들은..굉장히 고급으로 드시나봐요. 249 ... 2024/01/23 28,461
1547568 넷플릭스 말고 다른 ott소개해주세요. 2 지겹다 2024/01/23 1,591
1547567 이정도 외벌이 가능할까요? 23 ㅡㅡ 2024/01/23 6,328
1547566 아파트 정육점에서 고기 무게 사기당했어요 11 ㅇㅇ 2024/01/23 3,798
1547565 시판 고추장 선택 도와주세요 일반쌀 vs 현미 7 .... 2024/01/23 1,387
1547564 외국어 공부만큼 불공평한게 없는것 같아요.. 13 영어 2024/01/23 4,946
1547563 요즘 sbs 90년대 방송 보는데 임성민 같은 마스크의 배우요?.. 7 .... 2024/01/23 2,469
1547562 아침식사 한가지 추천함!(양배추 좋아하는 분만) 19 .. 2024/01/23 6,632
1547561 김건희 당에서 요청하면 사과하겠다 46 ... 2024/01/23 5,722
1547560 라볶이 너무 맛있지 않나요..... 9 마리 2024/01/23 2,943
1547559 곳간에서 인심이 나오는게 5 ........ 2024/01/23 2,026
1547558 개장수 삘 반말.jpg 7 새마을 촬영.. 2024/01/23 2,293
1547557 공지영은 책 팔러 나왔는데 윤석열 김건희에 대해선 한마디라도 한.. 21 공지영 2024/01/23 4,308
1547556 절대존엄 김건희 여사께서 당이 요구하면 사과 하신답니다 26 지가 뭔데 2024/01/23 2,808
1547555 뚜껑안쪽 곰팡이가 있었는데 소스를 먹었어요 5 .. 2024/01/23 1,531
1547554 새로 취직한지 반년 4 NadanA.. 2024/01/23 2,460
1547553 4학년 조카가 이모물음에 답안하는거요 12 2024/01/23 3,518
1547552 인테리어 공사 시 요구할 때요 3 .. 2024/01/23 1,324
1547551 웡카에서 휴그랜트가 움파룸파로 나오네요 ㅋㅋ 8 아이스아메 2024/01/23 2,923
1547550 자식 키워보니 인성은 타고나는것 같은가요? 44 ... 2024/01/23 15,334
1547549 2000만원 이자 종합과세에 세금우대나 비과세 포함인가요? 2 ... 2024/01/23 1,826
1547548 순두부 이렇게 해서 매일 먹는데 괜찮은가요? 2 00 2024/01/23 3,086
1547547 에리카 대학은 9 ㅇㅇ 2024/01/23 3,495
1547546 결국 마음의 병은... 4 마음의병 2024/01/23 3,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