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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가 되어보니

... 조회수 : 24,547
작성일 : 2024-01-10 14:15:51

틈틈히 나의 여가시간은 82와 함께인데

요즘은  노인 혐오같은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30대에 82에 들어와서 저도 어느새 50대가 되었어요. 30대때의 저도 그때는, 50대이상 되는 중년분들보면 되게 늙어보였어요. 50대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남의 일로만 느껴졌고요ㅎㅎ

다들 항상 세상의 중심은 "나" 잖아요.

내가 느끼는 감정들,판단들이 기준이고 모범답안처럼 느껴지니까요.

뒤돌아보면 정말 하룻밤 춘몽처럼 시간이 흘러버렸고 저는 50대 깊숙이 들어 서 있네요. 자게판의 누군가는 50대를 노인이라고도 부르고.. 읽다보면 기분이 불쾌해지도하는데, 그래도 저는 저의 50대가 참 좋아요.  가장 좋은건요..제 마음이 좀은 더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겼다는거요.

예전의 저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서 어떤 부당한 대우나 실수를 당하면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해서 당당히 클레임걸었거든요. 요즘은 어딜가든지 누가 좀 실수하고 잘못을 해도 화가 나지않아요. 상대방이 20~30대 젊은이면 '내 자식도 어리버리해서 밖에 가면 저렇게 실수할텐데.. 집구석에서 뒹굴대지않고 그래도 용돈벌겠다고 일하러 나왔네..기특하다' 싶어서 실수도  기특하고 예쁘고

'한창 아기키우느라 돈많이 들때네..젊은사람이 애쓴다'싶어서 또 기특하고 예쁘고

20대는 20대 대로, 30대는 30대 대로

40대는 40대 대로 

제가 그과정들을 지나와서인지 다들 짠하고 기특하고 예뻐요. 어지간한 실수해도 눈감고 맙니다.  또 연세많으신 어르신들이 잘못하시는거보면 '에구..어르신~~' 우리50대보다 힘든 세월(근대사)을 겪어내신 분들이니 또 인간적인 연민이 생겨서 이해가 가고요.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너그럽게 바라볼수있는 여유와 마음이 생겨서

저는 지금의 50대인 제가 참 좋은 나이구나 싶어요. 물론 아이들도 대학가고 집도 넓어졌고 차도 업그레이드되고 다른 상황들도 모두 좋아졌죠. 가끔 30대때 어린아이 안은 예전 가족사진을 보면 저때가 참 좋았지~ 아련해지지만 그렇다고 다시 30대때로 돌아가고싶지는 않네요.. 

20대,30대,40대도 다 살아보고 

나는 안될줄 알았던 '50대'가 되어버린

82쿡 죽순이 아줌마 50대 소감문?

아~ 마무리를 어떻게해야 될지;;;

===33333(줄행랑)

IP : 58.231.xxx.145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모
    '24.1.10 2:17 PM (115.139.xxx.27)

    동년배로서 동감가는 좋은글이네요..감사~

  • 2. 50
    '24.1.10 2:18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50대인데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전철타고 어디 다녀왔어요.
    그런데 저랑 나이도 비슷해보이는 아줌마들 아저씨들이
    걸음이 왜그리 느린가요
    여유있어서 느린게 아니구요
    길을 몰라서 느리고 두리번거리고 어정어정 걷구요
    비싼 옷 걸치고 다니면 뭐해요
    걸음들이 그리 노인들 같아서요.
    어디 갈땐 미리 길 검색 잘 해서 빠릿빠릿하게 다니세요.
    둘이 셋이 같이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지하철 통로 폭을 다 차지하고
    50대가 느껴도 답답한데 젊은이들은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 3. ..
    '24.1.10 2:20 PM (211.251.xxx.199)

    공감백배입니다.

    여기서 노인혐호 조장하는 분탕러들은
    인간이 다 똑같진 않으니 불쌍하기도하고
    또 진짜 혐호일으키는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있으니 공감가기도하고
    나는 반면교사삼아 저러지 말아야지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그럽니다

  • 4. 부럽습니다
    '24.1.10 2:21 PM (211.176.xxx.107)

    진짜 열심히만 살았거든요
    근데 아이 대학가니 드는 돈 단위는 상상을 넘고(학비지원안됨)
    퇴직은 가까워지고
    세금은 늘어나고 양가부모님 80 넘으시고
    제가 쉬는 날은 70초반일듯 싶습니다ㅠㅠ

  • 5. ??
    '24.1.10 2:21 PM (61.78.xxx.56) - 삭제된댓글

    윗분은 50대 되어 마음의 여유와 너그러움이 생기셨다는 원글님 글 읽고도 이런 댓글을 다시는지..
    원글님께 배우고 갑니다.. 저도 나이와 함께 좀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요.

  • 6. 혐호
    '24.1.10 2:22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혐호라는 단어 새로 생겼나요 ㅡ.ㅡ

  • 7. ...
    '24.1.10 2:23 PM (118.235.xxx.129)

    노인 혐오, 성별 혐오 글 쓰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러고 사나 싶어요
    제일 천박한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 8. ㅇㅇ
    '24.1.10 2:23 PM (61.78.xxx.56)

    210.223님은 50대가 되어 마음의 여유와 너그러움이 생기셨다는 원글님 글 읽고도 이런 댓글을 다시는지..
    원글님께 배우고 갑니다.. 저도 나이와 함께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요.

  • 9. 현실은
    '24.1.10 2:24 PM (180.67.xxx.117)

    나이들수록 푸근해지는 사람은 소수더라구요.
    특히 우리나라는 경로우대가 뿌리깊어..오히려 뻔뻔해지는 경우가 더 많아요.
    저도 나이들어가는데..반면교사 삼아요.
    저절로 여유로운 마음,배려가 생기진 않아요.노력해야 가능하지.

  • 10. 50
    '24.1.10 2:24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50대는 정신은 성숙해지고 지천명이 되지만
    몸은 아직 노인같으면 안되지요. 얼굴은 늙더라도. 어정어정 걷지 말라고요.

  • 11. 편가르고
    '24.1.10 2:25 PM (106.102.xxx.11) - 삭제된댓글

    저쪽편이라고 생각들면 윽박지르는 사람들 보면
    인생이 얼마나 피곤할까 싶어요.
    자기만 정답인줄 아는 그런사람이 꼰대인건데
    남보며 훈계질.....

  • 12. 쓸개코
    '24.1.10 2:25 PM (118.33.xxx.220)

    원글님은 예쁘고 성숙하게 나이 들어가고 계시네요.
    저도 철없이 생각하고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나이들면서 조금 이해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멀었어요.

  • 13.
    '24.1.10 2:27 PM (175.197.xxx.81)

    50님 걸음 느린건 젊은이들도 중고딩들도 마찬가지죠
    수다에 빠져서리 삼삼오오 길을 다 막고들 가고 있으니
    뒤에 가는 나는 그저 난감ᆢ
    같은 50대인데 원글님은 언니같아요~
    나는 나이먹으니 되려 부끄러움이 없어져서인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참지 않게 되더라구요
    여유로운, 향기로운 그런 사람이 되어야는데 팍팍한 중년아짐이 되버린건지ㅠ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50대는 가장 좋은 나이어서 꽉 붙잡고 싶어요

  • 14. 지나가다
    '24.1.10 2:30 PM (67.70.xxx.18)

    원글님은 예쁘고 성숙하게 나이 들어가고 계시네요. - 222222

  • 15. 그린 티
    '24.1.10 2:32 PM (39.115.xxx.14)

    저 길찾기 미리 검색해서 다녀도 원래 느릿 느릿 걷기도 하지만 나이드니 더 천천히 걷는데요, 괜히 빨리 걷다가 다리 접지른 적 있어서요, 하지만 좁은길 여럿이 갈때는 의식적으로 타인보행 불편 안주려고 하는데 이런것도 나이 들어 미적거리고 꿈뜨다고 지적 받을까요

  • 16. 빠릿빠릿
    '24.1.10 2:32 PM (58.231.xxx.145)

    시간이 급했거나 성격이 급하신가봐요 ㅎㅎ
    저도 한의원가서 진맥해보면 성격이 급해서 피가 팔딱팔딱 뛴대요. 반대로 남편은 느긋한 성격인데 맥이 너무 느리다고 두분 딱 섞어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성격이 급하다보니 맥도 팔딱팔딱 빨리 뛴다는데 말도 빠르고 걸음걸이도 빠르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것도 잘 못해요. 근데도 낯선길을 가면 살피느라 느려지긴해요. 나이들어서 느려지는것도 있겠죠.. 노인이 되어 행동이 굼떠지고 느려지는걸 탓하시면 어쩌나요..? 바쁜사람은 에스컬레이터도 걸어서 빨리 가겠지만 걸음 빠른사람 생각해서
    허둥지둥 다들 빠릿빠릿할수는 없을거같은데... 4~7세 아이들 걷는건 참아지세요?

  • 17. 공감
    '24.1.10 2:38 PM (59.11.xxx.100)

    원글님 글에 엄청 공감해요.

    지난 달에 해외 출장가는데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또래 아주머니랑 마주친 적 있어요. 무표정하게 검정 패딩 입고 앉아 계시길래 조심스러워 말없이 버스 기다리는데 그 날 따라 눈이 오더라구요.
    버스가 안온다며 걱정스레 제게 묻길래 "엇! 저기 오네요. 눈때매 늦었나보네요." 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는데... 눈이 부시게 환했달까?
    저녁 비행기 타느라 서로 노메이크업 상태였는데 무표정하던 그 분 표정이 깨지면서 화사하게 웃으시더라구요. 참 아름답구나 싶었어요.

  • 18. 좋은 글
    '24.1.10 2:43 PM (217.149.xxx.140)

    이래서 82가 좋아요.
    어디가서 이런 귀한 글을 읽을까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 19. ...
    '24.1.10 2:44 PM (117.111.xxx.212)

    좋은글이네요
    욕심에 찌들고 자기말만 하는 갱년기만 보다가
    이런분들도 계시니 좋네요

  • 20. 쓸개코
    '24.1.10 2:47 PM (118.33.xxx.220)

    공감님 댓글 정말 감동입니다..

  • 21. 딴지는 아니지만
    '24.1.10 2:50 PM (211.226.xxx.119)

    원글중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부당한 대우에 대한 피해를 입었을때 정당한 클레임은 걸수 있고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대처하는것이 더성숙한거라 생각해요.
    소비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너그러움이 상충되는것이 아닌데 본문에는 마치 상충되는것처럼 쓰셔서...
    이점은 다르게 표현하셨으면 좀더 매끄럽게
    읽혔을것 같아요.

  • 22. 맞아요
    '24.1.10 2:50 PM (211.36.xxx.81) - 삭제된댓글

    40대에는 이제 제법 나이가 들었으니 어딜 가도 어리다고 우습게 보지 않는 게 좋았고 부당한 일 있으면 옳고그름을 따지려 들었는데 50대 중반이 되니 웬만한 일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이해하려 하게 돼요. 점점 더 편안하게 늙어가고 싶어요.

  • 23. ..
    '24.1.10 2:55 PM (14.5.xxx.182)

    저도 50대 동년배네요. 요즘 제가 느끼는 걸 그대로 느끼고 계시네요. 생각만 많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원글님 따뜻한 시선 감사해요. 오늘도 운전하면서 버스보면 꼭양보하고 왔죠.속으로 대중교통이니까 저보다 많은분들 탔으니 양보하는 저를 칭찬하면서 왔어요. 저 젊을때 안그랬어요. 다혈질이었어요. 다들 50대는 갱년기다 뭐다 우울한 소리만 하는데,이런 여유있고 따뜻한 글보니 좋네요.

  • 24. 무표정
    '24.1.10 2:57 PM (110.70.xxx.179)

    무표정하게 검정 패딩 입고 앉아 계시길래 조심스러워 말없이 버스 기다리는데 그 날 따라 눈이 오더라구요.
    버스가 안온다며 걱정스레 제게 묻길래 "엇! 저기 오네요. 눈때매 늦었나보네요." 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는데... 눈이 부시게 환했달까?

    나이 들어 안 웃으면 화난 것 같거나 기분 안 좋아 보여서
    신경 쓰이더라고요;

  • 25. ~~
    '24.1.10 2:59 PM (118.235.xxx.188)

    나이들며 성숙해지는 원글님같은 분, 정말 흔하지 않아요.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우 더 심하게 갑이 되려고 하죠.

  • 26. 바람소리2
    '24.1.10 2:59 PM (114.204.xxx.203)

    50중반 넘어가니 노인도 안스럽고
    애들도 힘들겠구나 싶어요
    지나가다 어르신들 멍하니 계시면 한번 더 보고 도움이 필요한가 묻게 되요

  • 27. 그렇죠
    '24.1.10 3:04 PM (125.178.xxx.170)

    나이들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심, 측은지심 이런 게 생겨야 맞죠.

    그렇게 이해심 넒은 성숙한 어른들이 사회 구성원이 돼야 하는데
    혐오조작과 온갖 분열 언론플레이들로 인해
    그런 마음들 사라지게 만드는 게 심각한 수준이에요.

    기득권층에서 바라는 대로 가는 거죠.
    늘 불특정 다수가 싸우게 해 본질을 잊게 하기.
    철학이 사라지는 세상 만들기.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게 됐어요.
    극우가 판치고 있잖아요.

  • 28. 50대 공감이요
    '24.1.10 3:19 PM (125.142.xxx.152)

    마치 제가 쓴 글인가 싶었어요
    50대가 되면서 지난 날 타인에게 한 행동과 생각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도 되면서
    이제는 마주치는 사람들의 삶과
    행동과 언행들이 모두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원글님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어요

  • 29. 이 분 왜이래요
    '24.1.10 3:37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210.223.x
    천천히 걸으면 안되는건가요. 느릿느릿 걷는게 노인에게 더 좋은 거래요.
    천천히 꾸준히 매일 30분 정도 걸으면 뱃살도 없어지고 다리에 탄력도 생기는 실험한거 있어요.

  • 30. ㅇㅇ
    '24.1.10 3:56 PM (219.250.xxx.21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좋은 분이시네요 맞아요 50대가 되니까 경쟁이 그치고 성취 욕구도 멈추고 느긋해지네요

  • 31. ㅇㅇ
    '24.1.10 3:57 PM (219.250.xxx.211)

    원글님 좋은 분이시네요 맞아요 50대가 되니까 경쟁이 그치고 성취 욕구도 멈추고 느긋해지네요
    그 대신 생산성도 좀 떨어지고 치열함도 많이 낮아지는 것 같아요

  • 32.
    '24.1.10 4:07 PM (218.238.xxx.47)

    내년에 50되는데 예전보다 훨씬 너그러워지는거 같긴 해요
    지나고보면 별일 아니었던것들인데 왜그리 흥분하고 날뛰었을까
    싶었던 순간들 생각나면 얼굴이 달아올라요 ㅎㅎ
    조금 씩 더 나아지겠지요.
    현명한 50대 기대합니다..

  • 33. 딴지아닌 님
    '24.1.10 4:23 PM (58.231.xxx.145)

    ㅡ부당한 대우에 대한 피해를 입었을때 정당한 클레임ㅡ에 대해서요. 맞는 말씀이예요.
    그런데 50대가 되어보니 예전에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되어졌던 부당한 피해에 대해 수위,기준이 달라졌다고 표현하는것이 맞겠네요. 어지간한 실수는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또 바로잡아달라고 요청은 하지만 그직원이 문책당하는일은 없게끔 조용히 별일아니듯 넘어가게되더라는 뜻이예요.
    예전같으면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생각해서 보상운운까지는 아니어도 짜증내면서 불편하게 큰소리냈겠죠.
    예전에는 세상 정의롭고 바르고 똑소리나는듯 스스로를 생각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참 철없었고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되어 부끄러워져요. 젊은날때의 저의 한계였었죠^^;

    생을 함께 걸어가는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하네요 ^^

  • 34.
    '24.1.10 4:31 PM (180.70.xxx.42)

    말씀의 핵심은 잘 알겠어요.
    그런데 우리 나이 든 사람들도 아래 세대들에 대한 포용력을 좀 더 기르고 저희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이로 배려 받으려고만 하고 너희 젊은 애들은 몰라 하는 식의 태도가 아니라요.
    1년 이상 50대 후반에서 70대분들과 수업들으며 느낀 점이에요.

  • 35. 180님 공감~
    '24.1.10 4:44 PM (58.231.xxx.145)

    맞는 말씀이예요
    82들어오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반면교사를 하게 되고, 저럴때 상대방은 이런 감정이겠구나를 알게되는거예요.
    여러 사연들과 댓글들을 통해서 나를 뒤돌아보게 되기도하고 미처 몰랐던 에티튜드??
    생각없이 습관처럼 했던 행동에 대한 자각,
    또 다른사람들의 생각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죠~
    젊은 사람들에게도 배울것이 있고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께도 배울것이 있고
    또 반면교사삼아서 나는 이러지말아야지 다짐하기도 하고요.
    이 나이되어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지만
    다시 그시절로 시간을 되돌리수는 없고..
    참 아쉽다.왜 그랬을까 나는. 왜 몰랐을까 나는.. 이런 자책들때가 가끔 있는데
    그런 이유로 더 인생을 살아가신 인생선배님들이 쓰신 글들이 있으면 더 꼼꼼히 정독해보게되고 어떤 글,댓글들은 스크랩도 해두네요. 내게 참 소중한 82~
    누가 82를 비하하는듯한 글 쓰면 이건 막 화나요!!

  • 36. 대부분
    '24.1.10 4:57 PM (210.100.xxx.74)

    공감입니다.
    부당한 대우의 기준이 저도 조금 달라졌어요.
    작은 손해도 못참았는데 지금은 그래 이정도는 별것도 아니지 뭐 이렇게요.
    헤메는 사람 보이면 오지랍 발동, 군인 아들들 보면 밥이라도 사주고 싶고 폐지 줍는 할머니 보면 가슴이 아프고.
    서로 너무 날새우며 살지 않으면 좋겠지만 싫은 사람은 최대한 안보며 살고 싶어요^^

  • 37. 빙그레
    '24.1.10 5:08 PM (211.234.xxx.65)

    저도 50대를 편한한 마음으로 지냈는데
    몸이 아퍼지게 되니 마음이 편해지지않고 짜증이 늘고 있더군요.
    즐길수 있을때 즐기는것도 좋은 삶인거 같아요.

  • 38. 동글이
    '24.1.10 8:23 PM (175.194.xxx.217)

    저도 49세 곧 50대 되는데요. 저도 노인혐오 좀 있습니다. 반면교사가 더 많은데 제일 싫은 부분이 지금의 시대를 살면서 배우려하지 않는다는거여요.

    벼룩장터 나갔는데. 50후반되는 분이 물건 사고 싶은데 돈도 카드도 안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그럼 이체하세요. 하니 이체 할 줄 모른다고 폰뱅킹은 해봤는데 비번카드 없고 어쩌고 ..그럼 못사시겠네요. 하니 사고 싶으시던지 계속 맴돌다 그 분 인터넷 뱅킹 설치하고 이체 시켜드렸네요. 왜왜 안 배우는지. 그렇게 안배우고 살거면 다 이고 지고 다니던가


    저도 뭐 다운받고 설치하고 그런것 생각하면 머리부터 아파오지만 애한테 나중에 부담안되게 신기술 계속 따라가려고 노력합니다.

    20년 전 살았던 가치관. 생활패턴으로 계속 살면서 삶의 지혜라고 우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애들만 들볶지 말고.그런면에서 여기서 안좋게 보는 김미경강사가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 39. 나이들어보인다고
    '24.1.10 8:36 PM (211.36.xxx.1)

    나이들어 보인다고
    빨리 빨리 걸으라는 저 윗님
    나이들면 큰병 걸려서 죽지 않아요
    걷다가 넘어져 다리부러지고 그러다
    합병증으로 죽는 사람 많아요
    좀 나이들어 보이면 어때요
    부부 둘이 느릿느릿 하면 어떠나요?
    천천히 걷더라도~ 나중 더 늙으면 그렇게 나다니지도 못해요
    오늘이 제일 젊죠! 누구나 모두

  • 40. 안수연
    '24.1.10 10:40 PM (114.203.xxx.2)

    너무 좋은글이네요
    원글님 글솜씨도 좋으시네요~~^^

  • 41. ...
    '24.1.10 10:43 PM (49.171.xxx.42)

    저는 그래도 노인이 싫어요. 그렇게 너그럽게, 지혜롭게 늙는사람 거의 없어요. 나이에 비례해서 성숙해지는게 아니라서요. 오히려 고집과 아집으로 똘똘 뭉치고 부끄럼 없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죠.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항상 경각심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너그러움'을 남한테 '강요'하는 노인도 많아요. 이것도 못해주냐. 왜안되냐. 이런거..

  • 42. 공감해요
    '24.1.10 10:57 PM (221.162.xxx.1)

    전 이제 50대초...
    40대에 40대가 가장 좋은 시기라 생각했어요. 아이들도 어느정도 크고 여러가지로 저를 돌볼 여유가 생기고 몸은 2,30대만 못해도 건강하고, 아직 뭐든 할 수 있고...참 좋았어요
    이제50이 넘으니 50대도 좋네요. 체력은 좀 떨어지긴 했는데 원글님처럼 마음이 더 여유로워졌어요.

  • 43. 진짜공감됩니다
    '24.1.10 11:08 PM (108.41.xxx.17)

    체력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50대가 참 좋은 거 같아요.

  • 44. 공감
    '24.1.11 12:01 AM (116.126.xxx.208)

    제일 공감가는 단어가 일장춘몽이네요.
    매 순간순간이 그냥 지나쳐진 적없이 치열했던거 같은데 눈뜨고 보니 여기 와 있네 싶은 기분이 듭니다,요즘.

    젊은 시절의 나도 나이는 어른들만 드는 줄 알았죠.
    그리고 그분들의 삶이 이해가 안되고 답답했던 적도 많았구요.
    요즘 젊은이들이 노인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도 이해가 갑니다.
    젊은이들이 벌써부터 노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갈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생각해보면 노인의 초입에 들어선 우리가 모르는 70~80 노인들의 삶도 있을거라 생각해요.원글님 말씀대로 다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기 마련이니까요. 제 생각에는 세대차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벽 같습니다. 굳이 넘으려하지말고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게 세대라는걸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 45. 우리
    '24.1.11 12:25 AM (124.49.xxx.188)

    우리 이런이야기 많이해요 50대에 느낀점...82의 진수에요

  • 46. 위에 공감님
    '24.1.11 12:35 AM (124.49.xxx.188)

    글 참 잘쓰십니다.. 일장춘몽...정말 저도 공감갑니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이시기만 지나면 이시간만 지나면 하다보니 50이 훌쩍 넘었어요.
    열심히 달려왔는데...아직 50중반이지만 중간 성적이 좋다면 좋고 생각보다 미달인거 같기도하고..그래요.다시 살수 없으니 다시 젊어질수 없으니 또 앞만 보고 가야하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기억력도 흐릿해져 뭐든 덜 곱씹고..경험도 많이해봤으니 이해도 많이 하게되는거 같아요..인류애를 상실 하지 않게 하소서...사람들이여

  • 47. 뭐였더라
    '24.1.11 1:35 AM (211.178.xxx.241)

    추천 하고 싶은 글입니다. 댓글도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 48. 저는
    '24.1.11 3:04 AM (211.234.xxx.134)

    죽음이 두려워요 지금 30대이고 계속 30대이고 싶어요...

    3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시다는 말씀은

    이런 죽음의 공포와 나이드는 무서움도 극복하신 걸까요?

    저는 지금도 문득 무섭다가,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은 더 사는구나... 하면서 조금 안도하다가도... 그 시간조차 너무 짧게 느껴지는데

    50대는 앞으로 살 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짧을 확률이 높잖아요. 그게 너무 무섭습니다.

    제 생각엔 2~40대가 사회의 주인공이고 50~60부터는

    젊은이들에게 양보하고 한 발 물러서는 나이 같거든요.

    두뇌회전도 느리고, 스포츠선수들도, 사무직도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는...

    이런 이유들로 나이드는 게 무서운데

    3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이 부럽고

    생각을 더 듣고싶습니다.

  • 49. 000
    '24.1.11 5:58 AM (106.101.xxx.91)

    나이로 배려받으려 하지만
    않아도...
    하룻밤 춘몽처럼 인생은 흘러가고 ..
    좋은 글귀들입니다

  • 50. 원글도
    '24.1.11 6:27 AM (58.236.xxx.72)

    댓글도 귀감이 되네요~~^^

  • 51. ㄱㄴㄷ
    '24.1.11 6:56 AM (59.14.xxx.42)

    지금의 50대인 제가 참 좋은 나이구나 싶어요

  • 52. .,
    '24.1.11 7:15 AM (59.14.xxx.159)

    저도 50대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요.
    늙었다고 모른다 못한다 하지말고 배워가며 살아야 해요.

  • 53. ..
    '24.1.11 11:46 AM (121.190.xxx.157)

    동갑 남편이랑 같이 늙어가니
    남편이 늙어가며 바뀌는거 보고 나도 그렇겠구나 반면교사합니다.

  • 54. 새알심
    '24.1.11 11:49 AM (223.38.xxx.1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은 인생 곱게 마무리 싶은 게 꿈이거든요
    행복하세요!

  • 55. 시나몬
    '24.1.11 12:01 PM (207.38.xxx.76)

    이런 좋은글을 어디서 읽을까! 좋은 말씀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곱게 늙은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어요. 부드러운 눈으로 주위를 볼수 있도록 노력하려구요!

  • 56.
    '24.1.11 12:12 PM (121.167.xxx.7)

    원글님 좋은 분. 성숙되어 지혜가 늘어나는 분이십니다.
    나이든다고 다 그렇지 않더라고요.
    저도 남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나도 별다르지 않다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 57. ...
    '24.1.11 12:20 PM (223.62.xxx.134)

    공감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50대를 보냅시다

  • 58. 같은
    '24.2.12 12:26 AM (59.13.xxx.227)

    이렇게 아름답게 나이 드는 50대 친구들이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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