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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직접 풀어봤어요 극강의 난이도 맞아요.

수능 조회수 : 2,718
작성일 : 2024-01-09 13:50:56

대문에 30대 중반 분 인강으로 대학 간 얘기하면서 의지가 없는 애들은 사교육 시켜봤자

아니냐고 해서 여러 분들 속 뒤집어졌던데 저도 그 말엔 원칙적으로 동의는 하지만 막상 저도 자식 있고 이제 중학생 되는데 갈피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판단이 안서서

정말 오랜만에 수능 문제 풀어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80년대 초반생이고 수능 문제는 몇 년에 한 번씩 재미로 풀어보는 사람입니다.

불과 5년 전에 풀어보고 에이 뭐 괜찮네 이 정도면.. 했거든요.

그 이후로는 손 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불수능이네 뭐네 얘기 나와서 수능 바로 다음날 다운로드 받아서 푸는데 

와,,,,,

영어 문제를 틀려보긴 첨이네요.

그것도 2개씩이나..근데 문제 다시 봐도 틀렸을 거에요.

난이도 낮은 것들도 지문의 팩트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거고

문단 순서 재구성 하는 문제는 평소에 다양한 비문학 지문을 접해봐야 되겠던데요.

영어학원에서 괜히 토플이니 뭐니 어려운 거 들이미는 게 아니네요.

근데 의외로 어휘는 그렇게 고난이도 아니에요. 심지어 각주로 설명해주는 단어들도 그렇게 어렵지 않구요.

대신 지문 길이는 물론이고 문장 구조가 훨씬 복잡해요. 다양한 지문을 접해서 나오는 지문 행간이나 바깥의 의도까지 파악하는 센스가 있어야 1등급이 나오겠더라구요. 

언어영역 3등급 나오네요.

객관적으로 언어가 외국어보다 난이도 더 높은 거 맞아요.

진짜 처음 몇 장은 거의 20번까지 하나도 안 틀려서 속으로 풉... 아직 살아있네~~ 했는데

그 이후로 좍좍 틀리는데 ㅜ.ㅜ 쉬운 문제들은 무조건 다 맞아야 돼요.

근데 쉽다는 게 지문을 제대로 빨리 똑바로 읽어야 풀 수 있는거지 그냥 슥~ 봐서

답 나오는 문제는 영어나 국어나 한 개도 없어요.

저 40대 초반인데 한 때 논술로 상도 타고 대학 가서는 서술형 시험 대비나 이외 글 써야 될 일 있으면 저 찾을 정도로 국어는 어지간하게 해요. 영어는 토플 토익 텝스 전부 한 번씩만 보고 650 980 950

받았구요. 근데 이번 수능 어렵네요.

 

학군지 살면서 애들 어릴 때부터 영어니 수학이니 아주 녹초를 만드는 걸 계속 보면서 이게 맞는건가 싶었는데 지금 이런 형태의 수능과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안 되는 내신이라면

깔대기에 대고 일단 들이부어 보고 그 중 백분의 일이라도 흡수가 되라.. 선행의 선행 쳇바퀴를 

돌려놓고 그 힘으로라도 몇 발자국 더 나가라... 뭐 이런 기대를 할 수 밖에 없겠어요.

 

글쎄 모르겠네요. 저희 아이가 6년 후에 수능 볼텐데 과연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로 소화를 할 수 있을지 갈피가 안 잡혀요.

초등 교과서만 봐도 예전과 많이 달라요.

사회 과목들도 엄청 디테일해지고 내용 자체가 양이 많아졌어요.

중등 과학도 초등 때보다 갑자기 단계가 확 뛰어서 이거 그냥 학교 수업으로 전부 이해가 되려나 의구심이 들기도 하구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될놈될이고 대학은 자기 그릇대로 가는 것도 맞아요.

근데 예전에 100미터를 15초안에 들어오면 될걸 요즘엔 온갖 장애물과 함정을 파놓고 10초 안에 들어와라 이런 정도의 난이도 차이 같아요.

 

누구나 적당히 사교육 시키고 적당히 선행시키고 싶죠. 근데 그 적당히가 나만 적당하면 뭐하나요.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솔직히 아무도 자신 못하는 거구요.

인구가 줄어들면 사교육이 좀 가라앉으려나 하는 것도 헛된 기대 같아요.

의대도 간판이 중요하고 인서울도 그냥 진짜로 인서울 갖고 되겠나요?

한숨 나와요. 

 

 

IP : 118.37.xxx.4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글이나그글이나
    '24.1.9 1:53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개인의견이죠..뭐.

    맞고 틀린게 어디있니요.

  • 2. 맞아요
    '24.1.9 1:54 PM (222.120.xxx.60)

    누군들 사교육 적당히 시키고 싶지 않나요 ㅠㅠ
    아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어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어요.

  • 3. 이글이나그글이나
    '24.1.9 1:55 PM (175.120.xxx.173)

    개인의견이죠..뭐.

    맞고 틀린게 어디있나요.

  • 4. ..
    '24.1.9 1:57 PM (218.236.xxx.239)

    미국이 마약때문에 망하고 중국이 공산주의때문에 망한다면...한국은 교육때문에 망할꺼예요. 악순환이 계속 되고있어요. 결국 교육때문에 아이도 안낳고 나라 소멸의 길로 가고있고요. 아이들,부모 다 행복하지 않고 학원비때문에 힘들고 그로 인해 절대 아이 안낳는 길로 가고 있어요.

  • 5. ..
    '24.1.9 1:57 PM (119.201.xxx.65)

    국어가 난이도 헬이에요
    시간이 없어 문제를 다못품
    https://m.monthly.chosun.com/client/amp/daily_view.asp?idx=13967&Newsnumb=2021...
    정승제는 이번에 수학은 수능문제 잘낸거라고 칭찬하던데요 스킬이 아닌 수학 자제를 잘 아는지 물어본 문제라고.진짜 수학을 제대로 알아야 풀리는 문제를 대거 낸거 같다 문제가 진짜 좋아졌다고

  • 6. ..
    '24.1.9 1:58 PM (119.201.xxx.65) - 삭제된댓글

    영어도 속독게임 듣기하며 쉬운문제 맞치라고 내는 문제 10개 풀어야 1등급이라고 시간모자라서 못풀어요

  • 7. ..
    '24.1.9 2:01 PM (119.201.xxx.65) - 삭제된댓글

    국어 킬러문제https://image.orbi.kr/00063524377

  • 8. ..
    '24.1.9 2:02 PM (121.169.xxx.94)

    그냥 헤석이 되야하는게 아니라 언어지능 추론능력이 필요해요
    미국 논문 발췌도 많아서요
    학교샘,학원샘들도 틀리는사람 많을듯

  • 9. ...
    '24.1.9 2:09 PM (58.234.xxx.222) - 삭제된댓글

    문제 난이도가 어려운거에 비해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요??

  • 10. ㅎㅎㅎ
    '24.1.9 2:10 PM (222.120.xxx.60)

    짧은 시간 안에 다 푸는 것, 그것도 난이도에 포함되겠죠?

  • 11. ...
    '24.1.9 2:10 PM (58.234.xxx.222)

    문제 난이도가 어려운거에 비해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요??
    녕어 일타강사가 나와서 듣기평가 하면서 중간중간 독해 문제 풀라고 하잖아요. 안그러면 시간 부족하다고.

  • 12.
    '24.1.9 2:19 PM (118.37.xxx.43)

    지문이 길고 긴데 시간은 정해져있으니 그게 문제죠.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지문 읽고 또 읽고 해야 되는데 그거까지 하면 쉽게 넘어간 문제 다시 볼 여유 따윈 절대 없어요.
    저 지문 읽는 속도 빨라요.
    근데도 버겁던데요.

  • 13. ..
    '24.1.9 2:28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애들은 매일 보던 유형이예요. 우리한테나 특이하지요. 영어 풀고 시간 남았다는 애들도 많고 수학도 쉬운거 빨리 풀고 킬러 문제 노가다로 풀 시간 있대요. 우린 우리 시절 방식이 있고 지금은 지금의 방식이 있을 뿐이예요. 사람이 달라졌나요? 그때나 이때나 조건은 늘 비슷해요

  • 14. tower
    '24.1.9 2:32 PM (118.32.xxx.189)

    공부 안 하다가 푸니 어렵다고 느껴지는 거지요.

    이런 건 옛날 고3 때처럼 맨날 수능과 내신 공부만 하고 풀어서 비교해봐야 하는 거니,
    원글처럼 몇 년 새 가끔 풀어보는 걸로 얘기하는 거 자체가 코미디.

    원글 실력 자체가 떨어진 걸 생각 못 하고... 어리석네요.

  • 15. 아 네
    '24.1.9 2:49 PM (118.37.xxx.43)

    적어도 저는 직접 풀어는 보고 소감을 얘기하구요.
    남보고 공부 안하고 풀어봐놓고 어렵다고 하네, 어리석네 하는 분은
    나는 공부 안했으니 당연히 안 풀지... 푸는 니가 바보지...
    이 생각이신 거네요?
    아이고 잘 알겠습니다.

  • 16. ...
    '24.1.9 2:53 PM (61.79.xxx.14)

    영어 풀고 시간 남았다는 애들도 많고 수학도 쉬운거 빨리 풀고 킬러 문제 노가다로 풀 시간 있대요.


    이번 수능영어 수학 어려워서 난리났는데
    언제적 말씀하시는지
    작년도 어려웠고

  • 17. ㅇㅇ
    '24.1.9 2:59 PM (223.39.xxx.231) - 삭제된댓글

    헐~~원글보고 어리석다니 ㅎㅎㅎ
    수능문제 직접 보면 이런말 절대 못하는데...
    꼭 서울 안가본 사람이 서울 더 잘 알죠

  • 18. ㅇㅇ
    '24.1.9 3:00 PM (223.39.xxx.231) - 삭제된댓글

    헐~~원글보고 어리석다니 ㅎㅎㅎ
    수능문제 직접 보면 이런말 절대 못하는데...
    꼭 서울 안가본 사람이 서울 더 잘 안다고 하죠

  • 19.
    '24.1.9 3:15 PM (182.222.xxx.15) - 삭제된댓글

    윈글님 분석이 저랑 같아요
    100미터 함정 파놓고 15초도 힘든데..
    저도 아이들때문에 문제를 종종 풀어요
    공부 하느라 국어지문을 가져왔는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지문이었던거같은데
    저는 세포막.구성성분. 백신원리를 아는상태에서 풀었고 아이는 답은 대충 감으로 찍었지만 틀린징순 분석 하느라 질문을 들고 왔는데 그 설명하느라 에이4 1장 썼어요
    조별과제라 친구들과 같이봐야 했거든요
    그 단계를 넘기가 힘들어요
    과학. 수학도 마찬가지.. 그래서 내신. 수시에 총력을 다 하게되는거더라고요

  • 20.
    '24.1.9 3:17 PM (182.222.xxx.15) - 삭제된댓글

    윈글님 분석이 저랑 같아요
    100미터 함정 파놓고 15초도 힘든데..
    저도 아이들때문에 문제를 종종 풀어요
    공부 하느라 국어지문을 가져왔는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지문이었던거같은데
    저는 세포막.구성성분. 백신원리를 아는상태에서 풀었고 아이는 답은 대충 감으로 찍었지만 틀린지문 분석 하느라 질문을 들고 왔는데 그 설명하느라 문장을 분석해 에이4 1장 썼어요
    조별과제라 친구들과 같이봐야 했거든요
    그 단계를 넘기가 힘들어요
    과학. 수학도 마찬가지.. 그래서 내신. 수시에 총력을 다 하게되는거더라고요

  • 21. 동감
    '24.1.9 4:10 PM (125.185.xxx.252)

    현직 선생님들도 풀다가 포기한다죠
    짧은시간안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게 쉽지 않은데 안 틀리고 다 맞는 애들보고 괴물이라고 ㅎ
    그 어려운걸 단 세개 틀리고 정시로 대학간 아이가 집에 있는데
    저도 정말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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