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야 평안이..

ㅁㄴㅇㄹ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24-01-09 10:48:07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 목소리 하나가 살고 있다가

뭔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소리칩니다.

저의 경우는 거의 내 자신을 비난하고 미래를 염려하는.

(누군가는 타인을 원망하고 탓하는)

 

바보! 너 제대로 하는 게 뭐 있어.

망했네

이렇게 살다가 인생 그지같이 되는거야

니가 제일 문제야 

이기적인 것

너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이 생각은 딸린 식솔들이 많아서

첨엔 50원짜리 동전만했는데 나중엔 눈사태 불러올 정도로 커져서는

저를 압도하죠. 

이러한 생각은 현실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고,

뇌는 이게 실제인지, 그냥 생각일 뿐인지 구별을 못한다고 해요. 

생각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곧 우울감 좌절감 수치심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무기력해지고, 현실이 뿌옇게 보입니다.

길을 잃은 느낌이에요.

 

자, 이때 알아차리셔야 해요.

아 내 마음 속에 또 생각이 이렇게 일어났구나.

이게 또 내 마음 속에 뭉게뭉게 먹구름을 불러왔구나.

 

그러나 생각과 감정은 파도와 같이, 피어나는 구름과도 같이

왔다가 가고,

모였다가 흩어집니다.

먹구름은 하늘을 물들이지 않습니다.

조금 있다가 사라지죠. 

 

그런 사실을 아시니 이제 마음에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소리칠 때

꼬꼬무 생각을 멈추시고!

차라리 내 감각에 잠시 집중하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전 이런 생각들이 들때 가슴이 스티로폴로 꽉 찬 것 처럼 답답하고

열이 오르고

숨이 차면서 

힘이 빠지더라고요.

 

숨을 천천히 고르고 몸을 바로 잡고

잠시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를 기울여봐요

호흡에 잠시 집중하다보면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 구름들이 흩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아주 잠깐이면 돼요.

그렇게 다시 잔잔하게 돌아옵니다.

평소 운동과 명상 하는게 도움이 많이 되고요.

자기 전에 저는 10분 정도 이완하고 호흡하고

오늘의 감사를 떠올리고 

마음을 비우고 잡니다.

오늘은 마무리 되었고,

내 잠자리는 안락하고 포근하고,

다시 내일의 기회가 올 것이니까요.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아니고 회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바라보고 인정하고 흘러보내는 거에요.

마음의 수채구멍을 열고 쭈르륵...나가도록요. 

 

모두 가볍고 부드러운 하루 되시길..

 

 

IP : 180.69.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4.1.9 10:53 AM (211.248.xxx.147)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 ...
    '24.1.9 10:53 AM (14.55.xxx.141)

    그대는 누구신지..

    저에게 다둑이는 한줄기 빛 같은 고귀한
    글을 올리신 분!!

  • 3. 맞아요
    '24.1.9 11:26 AM (211.234.xxx.180)

    감사해요 또 잊고 있었어요 종종 찾아볼게요

  • 4. 지금
    '24.1.9 11:27 AM (125.132.xxx.182)

    지금 당장 필요한 글입니다.

  • 5. ....
    '24.1.9 12:04 PM (61.75.xxx.185)

    좋은 글, 좋은 생각! ^^

  • 6. 저도
    '24.1.9 12:12 PM (180.69.xxx.100)

    배운거지요.
    해보니 좋더라고요

  • 7.
    '24.1.9 12:31 PM (203.166.xxx.98)

    부질없는 생각으로 자괴감에 빠져들던 중인데 좋은 자극이 되네요.

  • 8. 어머나
    '24.1.9 1:32 PM (211.206.xxx.191)

    원글님 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우리가 생각의 지배를 받잖아요.
    끊어라!!

  • 9. ..
    '24.1.9 6:46 PM (180.69.xxx.29)

    생각의고리를 끊고...좋은글 감솨..때론 심플한게 필요해요

  • 10. 감사
    '24.1.9 8:54 PM (1.246.xxx.38)

    좋은 글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글도 넘 잘 쓰시네요

  • 11. ,,,
    '24.1.9 9:34 PM (61.253.xxx.240)

    저에게 필요한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2.
    '24.4.12 5:57 PM (121.143.xxx.62)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3927 국힘당 간 이상민의원 참 속보이네요. 13 아무리 2024/01/09 2,671
1543926 컴퓨터 3 2024/01/09 403
1543925 항생제 부작용으로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는데 7 ... 2024/01/09 2,112
1543924 Mango옷 9 ㅡㅡ 2024/01/09 1,773
1543923 조카 친구가 학폭으로 유명한 여자애였는데 29 .. 2024/01/09 19,909
1543922 이 좁은 서울 안에서 집값의 양극화라뇨? 그냥 죄다 떨어지는 겁.. 10 ******.. 2024/01/09 2,211
1543921 혹시 옛날 경의선 기억나시는분, 홍대에 기차 다닌시절 3 위니스 2024/01/09 967
1543920 손주 등하원.. 14 할머니 2024/01/09 3,540
1543919 자크가 안올라가요 5 K2패딩이요.. 2024/01/09 1,224
1543918 최장 통화 몇시간 해보셨어요? 6 2024/01/09 1,082
1543917 연초라 아이들 수영장 많이 보내시죠? 2 조오련 2024/01/09 1,086
1543916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 추천해 주세요 3 2024/01/09 426
1543915 나이 먹으면 왜 말이 많아질까요 38 어구 2024/01/09 5,610
1543914 유방 조직검사 자주 하시는 분들 14 졸리처럼 2024/01/09 3,271
1543913 도곡동 SSG 슈퍼는 없어졌나요. 8 궁금 2024/01/09 2,220
1543912 근래 들어 가장 웃겼던 영상 2 ㅇㅇ 2024/01/09 1,491
1543911 Jtbc도 팩트체크로 이낙연 거짓말 까네요 26 한심 2024/01/09 2,757
1543910 해외에서 카드발급 문자 보이스피싱 2024/01/09 607
1543909 남자복 없는 여자는 재혼해도 똑같죠?? 10 ... 2024/01/09 4,407
1543908 언더싱크 정수기 필터 2 ... 2024/01/09 763
1543907 헤이딜러가 폐차도 하네요 3 2024/01/09 1,049
1543906 장예찬 , 부산 수영구 출마 선언, "인싸정치인이 부산.. 3 ..... 2024/01/09 1,371
1543905 미드 멘탈리스트 보신 분, 스포 제발 부탁드립니다. 7 스포 부탁합.. 2024/01/09 1,270
1543904 님들아 결론은 찐자 영사는 없는거죠??? 8 ㅇㅇㅇ 2024/01/09 1,317
1543903 방학맞이 한그릇 음식 마요 시리즈.. 4 돌밥 2024/01/09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