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딸이 엄마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요.

ㅇㅇ 조회수 : 4,148
작성일 : 2024-01-07 18:09:28

딸 아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부탁드려 봅니다.

 

처음 아이가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라는 말을 했을 때는 중1.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넘겼다가, 

그래도 감정적인 아이에게 사고형인 엄마가 너무 곰살치 못했나 싶어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표현도 더 하려고 했어요. 그때  아이의 말에 일일이 대답해 주진 못했지만

내 감정의 표현이 적나 싶어 아이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나름 더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딸 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다른 분들처럼요.

아직도 애를 보면 너무 귀여워서 볼 꼬집고 어이구 이뻐~ 하면서 이마에 볼에 뽀뽀해 줍니다

딸아이 하나라 사실, 네.. 혼연일체로 키웠어요

제 마음은 그랬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놓아줘야 할 것을 알기에

반항도, 제 말을 듣지 않는 것도 다 속상하면서도 흐믓했어요.

 

학원 선생님도 멘탈이 아주  건강한 아이라고 하고

본인도 잘 양육되어 왔다는 걸 안다, 그러니 엄마가 사랑주며 키웠을텐데,

남들이 그걸 사랑이라고 하니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거지

사실 엄마가 날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다, 라고 하는 겁니다

 

 

며칠전 저한테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울고, 통곡을 하는데

전 너무 당황스럽고

평소같으면 아이의 슬픔에 100퍼 동일화해서 속상해 하는 편인데

제가 가해자라 그런건지, 

내가 그 동안 퍼다준 사랑은 어디로 가고 쟤가 저러는지 너무 이해도 안가고 벙쪄서

애가 울동안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내가 이렇게 우는데 엄마는 미안하지 않아? 거봐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아. 그러더라구요.

이상하게 미안하지 않았습니다. 매번 최선을 다했고

너무 사랑하는 아이니 진짜 아이가 사랑을 못 받아서 외롭게 컸다는 생각이 안들었고요,

심지어 대화가 많지 않은 아빠에게서는 사랑을 느낀다고 하니,

엄마가 못느끼게 해 준 사랑을 아빠에겐 느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저런 얘기를 하며 애한테 잡혀 있었던 시간이 2시간은 됩니다.

나중에 집요한 성격의 제가 나동그라져 

다 모르겠고 그냥 자자고 했을 정도로

애가 집요하게 절 잡고 저러더라구요. 

 

본인이 특목고 가서 갑자기 집을 떠나는 상황에 엄마가 많이 울었다는 소릴 전해들으니 엄마가

날 사랑하는 것 같았다, 그럽니다. 

한참을 듣다가 제가 미안하다 그래, 내가 널 잘못키웠구나 석고대죄라도 할까? 하며 저도 화가나고 기가막히고 원통에 받쳐 울며 얘기했더니, 엄마가 우니까 본인을 사랑하는것 같데요. 

 

제가 감정을 터뜨릴 때만 본인을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하니

더 안아주고 더 얘기해달래요

학교 다녀오면 안아주고 학교생활 늘 물어보는데

핸폰 보기 바쁩니다

평소에도 전 애를 이뻐해서 뽀뽀하고 얼굴 쓰다듬고 합니다. 가식도 의무도 아닌 진짜로요.

대화가 없는 가정도 아니고요

 

지치고

어렵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으며 뭘 해야 할까요.

왜 아이가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두루미와 여우? 동화 이야기만 생각이 나면서

내 사랑은 아이에게 정말 하나도 닿질 않았던 걸까.

생각이 들며 슬프네요.

 

 

16년의 세월을 다 적을 수 없는 일이지만

추가글입니다. 
아이가 초등일때부터 중1까지 수학을 제가 가르쳤는데
초5,6쯤 공부하며 많이 혼냈어요. 
그래서, 어리고 도망갈 곳 없는 약한 너에게 엄마가 너무 화를 내고 공포감을 줘서 미안했다고 사과를 여러번 했어요. 근데 그게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엄마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던 기억들 때문일까요?

IP : 211.203.xxx.7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1.7 6:11 PM (36.38.xxx.24) - 삭제된댓글

    따님은 F 형, 엄마는 T 형이라서 서로 사랑의 언어가 달라서 그런 것 아닐까요?

    따님은 엄마가 본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무조건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해주기는 바라는 게 아닐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두분 MBTI 검사 해보시고 서로에 성격 유형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도....따님이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만큼 똑똑한 것 같아요.

  • 2. 음...
    '24.1.7 6:15 PM (36.38.xxx.24)

    두 분 MBTI 성격 유형 검사 해보시고 서로의 유형별에 대해 알아보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유행이니 따님도 관심있어 할 거에요 그리고 지금 따님이 원글님에게 그런 소리를 해도 너무 섭섭해 마시고 흘려들으세요. 언젠가는 엄마의 사랑을 이해할 날이 옵니다. 제 경험상 엄마와 딸은 평생에 걸쳐 관계를 쌓아나가고 변화시켜가게 되더라고요. 좋지 않던 사이가 좋아지기도 하고 좋았던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요. 저는 나이 50이 넘었는데도 우리 엄마가 저를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들은 사랑하는것 같아 보이는데도요.

  • 3. ㅇㅇ
    '24.1.7 6:17 PM (211.203.xxx.74)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엄마가 원글님을 사랑하는지 모르겠군요
    왜 그러실까요 ㅠㅠㅠ
    전 맞벌이 집에서 방치되어컸는데도 엄마의 사랑을 의심해 본적이 없어요. 제가 외동으로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러기엔 저희애도 외동입니다.

    딸과 남편은 완벽하게 F형이고 저는 저의 부모님부터 완벽한 T형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노력했는데도 닿질 않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가 저는 어렵죠. 그래서 일까요? 유념해 보겠습니다.
    저는 정확한 상황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꺼라 생각해서
    제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정보를 파악해 아이에게 주는 편이라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라고
    절대 느끼진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감정을 살펴보며 전달한다고 전달하는데 그게 모자랐던건지도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 4. ㅇㅇ
    '24.1.7 6:18 PM (211.203.xxx.74) - 삭제된댓글

    윗댓글님도 엄마가 댓글님을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왜 그러실까요 ㅠㅠㅠ 왜 그런생각이 드시는걸까요..
    전 맞벌이 집에서 방치되어컸는데도 엄마의 사랑을 의심해 본적이 없어요. 제가 외동으로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러기엔 저희애도 외동입니다.

    딸과 남편은 완벽하게 F형이고 저는 저의 부모님부터 완벽한 T형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노력했는데도 닿질 않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가 저는 어렵죠. 그래서 일까요? 유념해 보겠습니다.
    저는 정확한 상황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꺼라 생각해서
    제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정보를 파악해 아이에게 주는 편이라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라고
    절대 느끼진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감정을 살펴보며 전달한다고 전달하는데 그게 모자랐던건지도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 5. ㅇㅇ
    '24.1.7 6:19 PM (211.203.xxx.74)

    윗댓글님도 엄마가 댓글님을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왜 그러실까요 ㅠㅠㅠ 왜 그런생각이 드시는걸까요..
    전 맞벌이 집에서 방치되어컸는데도 엄마의 사랑을 의심해 본적이 없어요. 제가 외동으로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러기엔 저희애도 외동입니다.

    딸과 남편은 완벽하게 F형이고 저는 저의 부모님부터 완벽한 T형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노력했는데도 닿질 않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가 저는 어렵죠. 그래서 일까요? 유념해 보겠습니다.
    저는 정확한 상황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꺼라 생각해서
    제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정보를 파악해 아이에게 주는 편이라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라고
    절대 느끼진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감정을 살펴보며 전달한다고 전달하는데 그게 모자랐던건지도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무조건적인 공감과 지지를 해주지 않았다고 엄마가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걸까요?

  • 6. ..
    '24.1.7 6:24 PM (182.220.xxx.5)

    "내가 이렇게 우는데 엄마는 미안하지 않아? 거봐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아." 라니...
    이게 가스라이팅이예요.
    아이가 나르시시스트 아닌지 걱정되네요.

  • 7. 111
    '24.1.7 6:24 PM (106.101.xxx.164)

    중등아들 키우는데요
    가끔 아들과 식당 갔다가 식사후 1인당 1개씩 주는 후식을 아들 주거든요 진짜 별거 아닌데 울아들은 입이 귀에 걸려요
    원글님 아이도 그런 일상적인 소소한걸 원하는건 아닐까요?

  • 8. ..
    '24.1.7 6:26 PM (182.220.xxx.5)

    그냥 아빠처럼 무뚝뚝하게 대하세요.

  • 9. 원글님에게
    '24.1.7 6:43 PM (36.38.xxx.24) - 삭제된댓글

    엄마가 저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50대인데요.

    우리 엄마는 저에게 칭찬을 해주신 적이 없습니다. 저 공부 잘해서 대학은 장학금 받고 다니고 월급 받은 거 결혼전에 엄마 다 드렸더랬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착한 딸이다 고맙다 그런 말 들어본 적 없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제가 무척 힘들거나 외롭거나 몸이 아플 때 따뜻하게 안아주시거나 달래주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혼하고 혼자산지 15년이 넘는데도 더 늦기전에 사람 만나봐라 그런 얘기 꺼내신 적도 없습니다. 제가 행여나 누구를 만나 재혼해서 저 멀리 떨어져 살기라도 할까봐 꺼려하는게 분명합니다. 한 두번 만난 남자 얘기를 했더니 못들은 척 하십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시고 가서 외식해도 어려운 아들며느리에게 아무 소리도 못하고 받는 스트레스를 가끔 저에게 푸십니다. 원글님 같은 엄마라면 저는 따님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

  • 10. 애가
    '24.1.7 6:45 PM (217.149.xxx.203)

    영악하네요.
    그냥 엄마를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싶어해요.

    여기 넘어가지 말고
    울든 말든 냅두세요.

    애 엄청 영악해요.

  • 11.
    '24.1.7 6:46 PM (61.83.xxx.223)

    학교생활은 괜찮나요?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울고 하는게 엄마 앞에서만 그런가요 아니면 일상생활하면서 혼자서도 그런다 하던가요?

    일단 병원이든 상담센터든.. 음... 아이가 병원가기 좀 그래하면 상담센터에 엄마랑 같이 가보자 하세요.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으니 네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요.
    저는 일단 아이가 기본적으로 다른 문제는 없는지 검사해보시면 좋을 거 같구요. (우울증이나 기타...)
    아이에게 다른 문제가 없다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어떤지 점검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심리평가 잘 하는, 전문가 있는 센터나 병원 가셔서 (부모까지 같이 검사해주는) 평가 받아보세요.

  • 12. ...
    '24.1.7 6:47 PM (211.200.xxx.80) - 삭제된댓글

    글만 봐서는 원글님은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고
    따님이 주변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좀 힘들게 하는(할) 타입처럼 보이긴 하네요.
    대문자F+사춘기 아이한테 너무 휘둘리지 마시고 일관되게 나가셨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아이도 알아야죠. 아마 알거구요. 밖에선 사랑 많이 받는 티 내면서 다닐 것 같은데요?

  • 13. 50넘으니
    '24.1.7 6:49 PM (58.29.xxx.196)

    사람마다 억울함의 정도가 다르더라구요. 아픔도 그렇잖아요 쪼금만 아파도 죽겠다고 하는 엄살장이들도 있고.
    원글님이 딸에게 이정도 소릴 들을만한 건 아닌듯한데 아이는 다른가보네요. 어쩌겠어요. 내가 낳았는데.. 그냥 그런 아이가 내 아이인거죠.

  • 14. 따님이
    '24.1.7 6:51 PM (36.38.xxx.24)

    공부를 잘하고 머리가 좋은 것 같은데요. 그런 아이들은 야단맞거나 혼이 나면 엄청 자존심이 상하고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감정적인 앙금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위에 댓글 다신 것 처럼 엄마를 이겨먹으려고 하는 구석이 있네요. 내버려두시고 좀 무시하세요. 안달복달 하지 마시고요. 제 경험상 딸과 엄마는 너무 감정적으로 밀접하게 얽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겨요. 일찍 독립시킬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기숙학교에 보내거나 성인이 되어 독립시키면 오히려 사이가 좋아질 수 있어요.

  • 15. .....
    '24.1.7 6:55 PM (58.122.xxx.243) - 삭제된댓글

    이건 원글님 남편분과의 관계도 영향이 있을것 같아요.
    남편분 행동패턴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이거나
    타고난 나르시시스트 성격장애.. (이쪽도 아마 남편쪽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지만) 둘중 하나로 보입니다.

  • 16. ..........
    '24.1.7 6:57 PM (58.122.xxx.243) - 삭제된댓글

    이건 원글님 남편분과의 관계도 영향이 있을것 같아요.
    남편분 행동패턴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이거나
    타고난 나르시시스트이거나 둘중 하나로 보입니다.

  • 17. 제 경우
    '24.1.7 7:00 PM (175.195.xxx.83)

    제가 원글님 딸 같았어요.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의심하고
    엄마가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짜증내고...
    사춘기때는 엄마랑 정말 귀신같이 지독하게 싸웠어요.
    원글님은 죽을만큼 괴롭겠지만 그게 갈때까지, 가야 해결될거예요.
    딸은 원글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겁니다.
    딸이 뭐라하든 흔들리지 말고 지금처럼 충분히 끝없이 사랑해주면 되십니다.
    그러면 철없는 딸이 깨닫는 날이 올거예요.
    깨닫고 나서는 정말 둘도없는 효녀가 될 거고 돈독한 모녀사이가 될거예요. 지금의 저처럼^^
    저는 엄마랑 일상의 사소한 얘기를 감추지않고 솔직하게 늘 나누었어요.
    엄마는 제 얘기에 지대한 흥미를 갖고 들으면서 비판하지 않고 수용하는 감정으로 들어줬어요. 듣다가 가끔은 '그럴 땐 이렇게 하는 게 현명했다. 이런 경우엔 이렇게 말하는 거다'라며
    인도를 해주었던게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더라구요.
    엄마가 내게 무조건적이고 수용적인 사랑을 하는구나 깨닫게 되면
    딸의 마음이 열리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지금의 진통과정을 통과하면서 딸과 엄마가 둘도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 18. 관계라는게
    '24.1.7 7:00 PM (106.101.xxx.220)

    아무리 노력해도 시소의 오르락내리락 위치가 달라져요. 부부간에도 평등한 관계지만 누군가 잘못을 하면 시소의 한쪽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이게 끊임없이 반복되고 헤게모니가 옮겨가는거죠.
    (결혼식날 신랑신부가 대추 하나를 반씩 입에물고 먹을때 씨를 가져온쪽이 헤게모니를 쥔다는 속설도 있어요. 친정엄마가 저한테 절대 씨를 뺏기지 말라고. 치아로 씨를 꽉 잡고 앙 하고 물고는 씨를 가져왔네요)
    각설하고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에서 평등이 아닌 갑을? 의 관계. 내가 갑이 되려고 끊이없이 애쓰는 유형들이 있어요. 그들은 지나간 과거의 케케묵은 일까지 끄집어내서 상대를 뭔가 잘못한사람을 만들려고 해요. 아이는 그저 엄마와의 감정관계에서 자신의 갑이 되려고 하는 거예요. 잘못한 엄마는 을로써 딸의 눈치를 보고 더 나아가 비위를 맞추게 되겠죠.
    깔끔하게 사과하시고 지나간 일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마세요. 그리고 부모자식이든 부부든 시소는 평행한게 젤 좋죠. 사안따라 잠시 잠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거지. 아이는 시소가 평행한게 싫은가 봅니다.

  • 19. 음..
    '24.1.7 7:09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생각이 나서 적어보면
    울언니가 딸이 세명인데
    울 언니가 딸들이 저에게 엄마가 자기들을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잘 못느낀다더라구요.

    울언니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애들 세명을
    열심히 양육했거든요.
    애들 가정교육, 학교교육 누가봐도 잘시킨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항상 열심히 키웠는데
    애들은 그냥 엄마가 자기들 사랑하는지는 잘 못느끼겠다고 하는것이
    왜 그럴까~생각해 보니까

    울언니는 일단 자기객관화가 잘되어 있고 자식을 볼때도 엄청 객관적시각으로
    보거든요.
    적당히, 조금 잘한걸로 잘했어~~이런말 못하는 성격
    어중간하게 하면 걍 어중간했다~라고 표현하고
    못했으면 못했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고

    사랑을 나름 표현한다고 애들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해도
    기본적인 따뜻함? 이런건 없는 성격이거든요.
    성격자체가 이성적이고 현실적이거든요.
    뭔가 인간적인 실수 이런거 안하는 헛말 안하는
    밥한번 먹자 이런말 안하는
    이런류의 사람이거든요.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꺼같고
    사막에서도 혼자 살아 남을꺼같은
    그런류의 사람이라
    그래도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는데도 불구하고
    애들에게는 감정적 따뜻함은 줄 수 없었던거 같아요.

    언니만의 사랑방식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양육인데
    애들은 따뜻한 엄마의 마음을 좀더 원했던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 20. ….
    '24.1.7 7:10 PM (14.138.xxx.98)

    엄마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서 아무말하는 걸로 보여요. 너무 잘해주셨나봐요…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게 어니라 자기가 이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고 싶어하는 거에요. 나르시시스트적 면모가 있네요.

  • 21. ㅇㅇ
    '24.1.7 7:13 PM (211.203.xxx.74)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 22. 특목고
    '24.1.7 7:19 PM (217.149.xxx.203)

    갈 정도로 똑똑한 애는
    엄마가 자기 사랑한다는거 알아요.

    근데 외동이니 한마디로
    엄마가 자길 위해 목숨걸고 인생을 올인하길 바라는거에요.
    자기중심적 나르시시스트.

    집을 떠나니까 엄마의 감정을 주도하고 싶은거죠.
    원격조종.
    엄마가 100%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걱정만 하고
    내 위주로만 살고 싶은데
    어라? 이제 엄마가 나 없는데 혼자 편하게 사네?
    싶으니까 저렇게 쑈하는거죠.

    영특하고 외동인 여자애들이
    부모는 오로지 본인을 위해 산다고 착각해서 그래요.
    한마디로 공주병.

  • 23. ..
    '24.1.7 8:34 PM (118.217.xxx.104)

    호강에 겨워 요강 깬다.
    이 말이 생각나네요.
    똑똑한거 넘어서 영악한듯요. 부모 머리 꼭대기에 있으며 엄마를 조정하려는 욕구가 강하네요.

  • 24. 하푸
    '24.1.8 12:10 AM (39.122.xxx.59)

    어떤 점에서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지 물어보세요. 본문에 적으신것만 봐서는 아이의 마음을 전혀 모르겠어요
    엄마가 우니까 나를 사랑하는거 같아… 라는 걸 보니까 엄마가 너무 차분하고 감정표현이 없으셨던 걸까요?

    예를 들자면, 아이들은 엄마가 인간으로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 없이 늘 차분한 톤으로 아이예뻐 안돼 그러지마 늘 그렇게 이야기하면 로봇같이 느낄때가 있어요. 내가 엄마한테 중요한사람 맞나? 싶어지는 거지요. 그래서 엄마를 빡치게 하면서 안도감을 느끼기도 해요. 아 엄마가 감정이 있구나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하고요.

    아이의 마음을 모르겠을땐 무턱대고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아이에게 직덥 물어보세요. 엄마가 어떻게 행동할때 엄마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니? 엄마한테 섭섭했던 일이 무엇인지 말해봐. 그렇게 묻고 듣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딸 사이에 성격이나 표현방식의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서로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거예요.

    특목고 가고 헤어져 지내기 전에 그런 시간을 함께 보내시면서 오해를 풀고 이해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보세요. 품안의 아이이던 시절이 이제 끝나가고 있답니다…

  • 25.
    '24.1.8 12:17 AM (1.235.xxx.169)

    F고 T고를 떠나 아이가 정상적이진 않아 보입니다. 나르시시스트 맞아 보여요. 애한테 휘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4181 한동훈 "공천 신청시 '금고형 이상 세비 전액 반납' .. 48 ㅇㅇ 2024/01/10 2,240
1544180 내과에서 수액맞는데 옆에 미친놈이.. 41 .. 2024/01/10 27,494
1544179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주행중 10 정우성 2024/01/10 2,034
1544178 냉동고 비어 있으면 어떤가요? 7 냉장고 2024/01/10 1,804
1544177 코스트코 회원 아님 못들어가나요? 9 안녕 2024/01/10 2,486
1544176 [급질] 고등어를 통채(내장안빼고) 그냥 구워도 되나요? 14 gma 2024/01/10 1,756
1544175 밤에 서귀포에서 할만한게 있을까요? 3 한라산 2024/01/10 849
1544174 8살 연하 남친 만나면서 20 꽁냥 2024/01/10 6,846
1544173 성심당 튀김소보로 먹어봤어요 12 ㅇㅇ 2024/01/10 3,531
1544172 이재명 "국민이 살려준 목숨…국민만을 위해 살겠다&q.. 67 .... 2024/01/10 3,243
1544171 코로나때 관련 제품으로 대박난 곳 많겠어요 1 dd 2024/01/10 851
1544170 오십견으로 열중쉬어 안되는 분들.. 9 ㅇㅇ 2024/01/10 2,637
1544169 군대 다녀온 아들 둘이 6 웃경 2024/01/10 3,564
1544168 건조마늘 써봤는데 1 ㅇㅇ 2024/01/10 1,572
1544167 직장 일하기 싫어요 6 20년차 2024/01/10 2,113
1544166 가계부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이 뭘까요? 7 가계부 2024/01/10 865
1544165 마사 스투어트 기억하세요? 3 쌤써엉 2024/01/10 2,640
1544164 당근 지역인증...서로 안해줬음 좋겠네요. 4 .... 2024/01/10 2,169
1544163 편의점 쿠폰 만원이 들어왔는데 뭘 사면 좋을까요? 8 모바일쿠폰 2024/01/10 1,132
1544162 대학 통학 시간이요 11 ... 2024/01/10 1,960
1544161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안해줬더니 애들이 달라졌어요?? 12 교육 2024/01/10 6,504
1544160 묵은 고추가루 7 미세스***.. 2024/01/10 1,906
1544159 서울대 교수 오피셜 ㅡ 헬기 요청 부산대. 특혜 아님 60 동아일보 2024/01/10 4,933
1544158 자기랑 비슷한 사람을 뽑는다고 10 ㅇㅇ 2024/01/10 1,360
1544157 전세 질문이요. 2 순이엄마 2024/01/10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