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톡이 없습니다.

독거아줌마 조회수 : 2,681
작성일 : 2024-01-07 07:52:10

저는 카톡이 없습니다.

2년 반쯤 전부터 카톡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노년에 맞닥뜨린 내 인생의 격변기에서

그당시 너무 힘겨운 나에게 

카톡은 많은 아픈 기억, 시간, 사람들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더군요. 

 

원하든 원치않든 카톡 연락을 받으며

그들의 프로필 사진도 보게 되고

그러면 떠오르는 기억과 추억들. 

피가 날만큼 아픈 기억도 보이고...

가슴 시리게 돌아가고픈 추억도 떠오르고...

 

그 당시는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번째였고,

도저히 견뎌낼 힘이 없어서 카톡을 지웠어요. 

처음에는 많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냥 감수하고 문자와 꼭 필요한 경우 통화로 대체하고

그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1년 전쯤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제가 카톡을 사용하지 않는점이

손님들과의 연락에 불편하다는걸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문자'로 내용을 전달합니다. 

가끔 손님들이 "카톡을 안 하신다구요?" 하며 놀라지만

저는 그냥 웃으며 "네.. 저는 문자로 연락 드려요. " 하고 말을 아낍니다. 

 

나는 내가 중요하니까요. 

다 아물어서 새살이 덮을때 까지는

내 상처가 더 커지지 않아야 하니까요. 

카톡을 보면서 내가 계속  우울하거나 슬프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카톡 따위가 나를 지배할 수는 없으니까요. 

 

휴일 이른 아침에 

시간이 남아서 주절주절해 봅니다.

사랑하는 82 가족님들, 즐거운 시간 되세요~

IP : 120.142.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1.7 8:13 A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모임만 아니면 카톡없이 문자만으로

  • 2. 입장은 충분히
    '24.1.7 8:24 AM (175.125.xxx.7)

    이해합니다만
    모임 총무를 하다보니
    단체톡 한번으로 끝날일을
    그 한명때문에 사진도 따로보내야하고
    연락도 따로 해야하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여서
    이기적으로 보이더라구요 ㅜㅜ
    죄송합니다.
    그런 거말 아니라면야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시면되죠.

    얼른 상처들이 다 사라지시길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독거아줌마
    '24.1.7 8:30 AM (120.142.xxx.104)

    그래서 단체모임도 다 끊었어요~ ㅎㅎ

  • 4. 카톡도
    '24.1.7 9:26 AM (72.136.xxx.241)

    카톡도 문자처럼 쓸수있는데요
    전 남의 프로필 안봐요 노관심이라..

  • 5. 50대 아줌마
    '24.1.7 10:00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는 처음부터 안 깔았어요
    상황도 너무 안좋아서 거의 무인도 생활하듯이 살고 있고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요
    무엇보다 사람에게 디어서 당분간 다 차단하고 살려고요

  • 6. 아무래도
    '24.1.7 10:00 AM (211.206.xxx.191)

    카톡을 보게 되고 보면 마음이 힘드니 지우신 거죠?
    잘 하셨어요.
    사실 너무 바쁘면 다른 사람 카톡 볼 시간도 없고
    문자 기능만 하게 되는데
    원글님이 필요해서 선택하신 것이고 잘 지내신다니
    잘 했다고 말씀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7.
    '24.1.7 10:14 AM (219.249.xxx.181)

    카톡의 순기능은 30%도 안된다 생각해요

  • 8. ㅇㅇ
    '24.1.7 12:19 PM (183.98.xxx.166)

    저 40대 중반인데 저도 카톡없어요 유재석같은 사람도 카톡없다는데요 뭐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8223 물가 오르게 그냥 두는건 민영화를 위한 밑밥 엠비가 외치던 선.. 3 2024/01/25 794
1548222 설화수 상백톤업크림 질문이요 6 설화수 2024/01/25 1,772
1548221 저 신점 보고 왔어요 7 언제피나 2024/01/25 3,698
1548220 12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ㅡ 정치번역기 2회 : 쇼는 쇼인데.. 3 같이봅시다 .. 2024/01/25 307
1548219 하루 세끼 준비하는 시간 외엔 거의 누워 있어요 17 ㆍㆍ 2024/01/25 4,908
1548218 질문) 계약갱신청구권-월세5% + 보증금5% 3 이번에 2024/01/25 1,354
1548217 청소년 비타민d 먹이면 키크는데 도움 될까요? 4 궁금함 2024/01/25 1,297
1548216 딸만 둘 다 키우고 느낀점 60 흠흠 2024/01/25 18,178
1548215 암보험들면 설계사가 보험료 내주나요? 11 2024/01/25 2,039
1548214 성경 추천해주세요 6 멋쟁이호빵 2024/01/25 522
1548213 오늘 베란다 세탁기 돌려도 될까요 9 ㅓㅏ 2024/01/25 2,189
1548212 당근에서 캐시미어50% 30만원 가격이면 어떤가요 15 .. 2024/01/25 2,181
1548211 예비 고2 공부 안하는데 성적 잘나오면 그냥 두나요? 9 ... 2024/01/25 1,213
1548210 며느리 다쳐서 명절때 못간다니 45 씁쓸 2024/01/25 15,894
1548209 아직도 아들.. 4 2024/01/25 1,320
1548208 설연휴에 인천공항 주차장 예약 힘드네요. 6 인천공항 2024/01/25 1,665
1548207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 공연(서울 부천 대구) 19 오페라덕후 .. 2024/01/25 1,688
1548206 밤에 우는 고양이 많나요? 10 ㅇㅇ 2024/01/25 1,243
1548205 열등감인가요? 5 30평대 2024/01/25 1,327
1548204 통증없는 방광염이 있나요? 4 방광염 2024/01/25 1,211
1548203 출근복장? 10 ..... 2024/01/25 832
1548202 화장을 했는데 정신을 어디로 팔아버린건지... 3 2024/01/25 2,257
1548201 버티컬 파손시 수리는 잘안해주죠? 2 질문 2024/01/25 433
1548200 벙벙한 코트나 패딩 안에 조끼 1 2024/01/25 928
1548199 새로 산 집에 있는 이것 뭘까요 7 우린몰라요 2024/01/25 2,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