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병이 있어요
현 단계에선 약으로 유지하는데 약을 다 쓰게되면 뭐 ㅠ
40중반에 그 병에 걸렸는데 아빠가 병원비랑 뭐 좀 주라고 엄마한테 그랬대요
그랬더니 엄마가 쟤 부자인데 뭐가 걱정이냐고...
아빠는 내내 엄마한테 그 말로 가스라이팅 당해서 정말 저희가 부자인줄 알고 있구요
아...뭐 부자는 맞아요
다만 엄마아빠가 더 부자란거죠
이번에도 또 약에 내성이 생겨서 비급여되는 약 겨우 찾아서 먹기 시작했어요
근데 언니가 그러네요...부잔데 뭐가 걱정이야? 라구요
제 주변에서 언니가 제일 부자에요 ㅠ
언니가 그말 하는데 심장이 벌벌 떨리고 정말 성질대로 하면 다 뒤엎고 싶었는데 기운도 없고해서 그냥 있었거든요
전 3년쯤 전부터 어버이날 추석 설날만 엄마 봐요
이제 언니도 보기 싫어요
죽으면 싸가지고 갈것도 아니라서 조카들 졸업입학때 돈 많이 주고..용돈 많이 줬더니 누가 돈이 썩어나는줄 아나봐요
솔직히 제 영정사진 들어줄 애들인데 쫀쫀하게 굴기 싫어서 그런건데..
동정따위 바란적 없어서 내내 명랑한척 지냈는데
정말 정초부터 기분이 너무 나빠요 ㅜ
40년 지기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뭐가 걱정이야?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