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서로 입장이 비슷해서 자매처럼 컸던 절친이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각자의 입장들과 상황들이 서서히 달라지면서
저 혼자만의 짝사랑이 되더군요.
계속해서 이해해 보고 기다려주고 혼자 해바라기 우정을 지켜나갔는데
작년 말 기점으로 결국 정리했어요.
오랜 시간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기다리고 이해하고 넘어가고 넘어가다가
더이상 이런 관계 유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스스로 마음속으로 접었어요.
그 친구도 크리스마스때 카톡 한번 보냈다가
제가 읽지도 않고 있으니 결국 새해 인사 없이 넘어갔네요.
이렇게 그냥 마음 접으려고요.
그동안의 추억이 있고 나중에 나이 들면 가까이 살면서
친자매처럼 챙기며 살려고 했던 나만의 계획도 다 고이 접어서
이젠 떠나 보내려고요.
부질없고 헛된 생각이고 저 혼자만의 짝사랑 올해부터는 접고
훌훌 털어버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