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중환자실에 계시고 그닥 아빠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돌아가실때쯤 되니 갑짜기 효녀가
되더라구요.
휴가 쓰고 병간호 했는데 그때는 정말 감정적이라 이성적인 행동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다행히 회사에서 휴가는 맘대로 쓸수 있는 회사여서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 엄마는
중환자실에 계시면 하루에 2번인가? 면회만 가능하잖아요.
밤에 잘때 사람들과 자는게 너무 불편하다고 본인이 코 많이 골아서 집을 알아봐 달라고
하질 않나?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갔는데 시골 병원으로 옮겨 달라고 하질 않나?
본인이 너무 힘들다구요. 그래도 엄마는 간간히 남동생 집에 가서 쉬고 왔고 저는 하루종일
엄마랑 같이 있었거든요. 아버지 병원에 계실때도 자기 본인 힘들다고 간병인 쓰자고 해서 썼거든
요. 근데 그 돈은 누가 대나요? 자식들이요.
어릴적 언어폭력에 저는 구박만 받고 자랐는데 그래서 부모가 더 싫었구요,
제가 80년생이예요.
언니는 중학교 졸업하고 돈 없어서 사회에 나갔고 79년생입니다.
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 나왔고 남동생도 고졸...
여동생도 중학교만 졸업하고 취업 내보냈어요. 돈 없어서요.
제가 부쳐 준 돈은 본인들이 다 사용하구요.
아빠는 맨날 돈돈돈돈...여동생 학비 내라고 돈 보냈더니 본인 홀라당 사용하시고...
아빠도 엄청 싫어했는데 지금은 돌아가셔서 미움이 덜합니다.
엄마는 본인 입이 더 중요해요.
자식들은 먹던지 말던지? 본인이 항상 먼저예요.
저는 미디어에 소개된 엄마는 따뜻하다고 하는데 제가 기대가 너무 컸던거 같구요.
이번에 아랫집에 물이 샌다고 공사하는데 돈 들어 갔다고 남편이 새해 인사 전화 드렸더니
다짜고짜 저 이야기 먼저 하네요.
본인은 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돈 한푼 받은적 없어요.
오히려 돈을 드렸죠.
자식들 그럭저럭한 회사에서 일하는데...
엄마가 아무래도 경계성지능장애 같아요.
이기적인 자기만 아는 경계성지능장애요.
정말 못된 경계성지능장애요..
명절날 친정가요. 제가 가고 싶어서 가는건 아니고
형제들이 모이자고 해서 갑니다.
가면 친정엄마 정말 국 하나 없어요.
집에 가면 사위들이 불편한지 방에 가 있거나 대화 한마디
안하고....
저도 안 가고 싶은데 어릴적에 그렇게 함부로 말하고
소리 지르고 하더니 이제는 뭐...이빨 빠진 할머니...
나이도 57년생입니다.
젊었을때 양치 하는거 한번도 못 봤어요.
지금은 뭐...이빨 다 빠져....틀니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