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아이가 어려 어린이집 방학 시기에
시댁에서 지내다가 오는데요
저희 어머님 진짜 존경스러워요
손주.자식 먹이시느라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음식 준비하시고
식사 끼니 마다 뭘 먹일까 궁리하시고..
전 요똥 ..진짜 요리고자라서
어머님 요리하시는 모습 보면
너무 감사하고 대단하시다 싶어요
자기관리도 참 잘하시거든요
생각도 딱 뭔가 선 넘지 않으시고
적당한 거리두기 하시고 잔소리도 삼키시구요
대신 식사 준비한거 잘 안먹거나 그러면
속상해하시는데..
저나 저희애나 너무 맛있어서 잘 먹어요~!
남편은 희한하게 어머님 음식을 안 먹어요;;;
자극적인 맛 . 사먹는거 좋아하는 사람..
어머님이 건강한 밥상 준비해주시는거
몇 일간 잘 먹고 지내고나니
저도 좀 더 요리랑 친해져서
우리 애한테 건강한 밥상을 차려줘야겠다..
이런 맘이 생기긴하는데..
현실은 체력이 후달리고
출퇴근 1시간반 거리..등하원 독박..
시판 반찬 데워서 저녁 먹이는데 급급해요
어머님처럼 6시에 일어나서 국이라도 끓이려면 끓끓일데..그리 안해보고 살아와서 막상
행동으로 안 옮겨지죠ㅠㅠ
주말에라도 잠깐 시간을 좀 투자해서
뭘 만들어볼까 싶은데
주말에도 애랑 놀아주느라 진짜 짬이 잘 안나요
누구도 강요하는건 아니고
남편은 자기 먹는거(배달식)에 자꾸 애도 길들여지게해서 이게 참 불편하고 다투게 되는데..
아이도 그렇고 좀 먹는거에 신경쓰며
살아보자 싶은 생각이 불쑥 드는..
생각에만 그치는게 아니면 좋겠어요
요리고자는..
뭐 하나 만들기 전에도 엄청 긴장하구요
진짜 주방 폭탄되요
레시피를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서
한줄 읽고 생각하고 ㅋㅋ
험난한 길이지만 좀 발전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