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사람 말뽄새가 원래도 안 좋긴해요.
상황 분위기 가려가며 할말 못할말 구분하는 것이 없고
주책맞고 우스워 보이게 말을 한다던지
아무도 관심없는 주제 삼천포로 빠져 혼자 해맑게 떠들구요.
핀트 안 맞고 엇나가는 말을 하니 대화 자체를 하기 싫어요.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상대방 오장육부 뒤집어지게 하구요.
그러면서 본인은 세상 잘 났고 본인의 언행은 다 맞대요.
거짓말도 서슴없이 해대고요.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하면 적반하장 으로 죽일듯이 큰소리를 쳐요.
참느라 이를 하도 악물어 턱관절도 안 좋고 잇몸도 들뜬것 같아요.
왜 새해부터 이혼할 결심을 하게 만들까요.
괜한 걸 트집 잡지 말고 그냥 본인 기분 나쁜건 그 팩트만 얘기하면 좋겠어요.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어놓고 생각지도 못한 걸 트집 잡고 사람 속을 뒤집어 놓으니 술 없이 약 없이 견디기가 힘드네요.
이 울화가 울컥울컥 올라와서 미친년 처럼 혼자 막 떠들고 화내기도 해요. 이렇게라도 안 하면 죽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