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지내는 듯하다가도...
한번 싸우면 진짜 물불 안가립니다.
저도, 남편도요
결혼 13년 됬는데도 이러니 진짜 현타오네요.
싸울 때 사람 칠거처럼 눈을 부라리면서 저한테 위협하는데
이럴 때 제일 사람 우습게 보나 싶어서 이혼 생각 간절하네요.
솔직히 경제적으로 남편이 더 벌긴하지만
저도 애하나 키울 능력은 있는데... 맞벌이 만큼은 못해줘도... 살긴할텐데 싶고..
그냥 남편 노년기 친구쯤이라고 생각할랬는데
솔직히 없어도 친구는 많은데 싶고.. 공감능력도 없고, 본인이 제일 힘들고 자기가 더 잘났고 그와중에 효자고...
이러다 또 말겠지만요...
이렇게 불쑥 불쑥 이혼 생각 들다가 결국 이혼하신 분도 계실까요?
바람이나 도박이나 이런거 아니어도요..
저도 지지 않는 성질머리긴하지만...
남편이 소리 지르고 주먹 꽉 쥐고 그러면 자살 생각이 조금이지만 들더라구요. 몇번인가 베란다 내려다 봤어요.
평소에는 건강한 영혼입니다만...
그냥 갑자기 모든 감정이 휘몰아치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나 싶고, 아니 뭔가 잘못했다해도 이런 취급 받는게 맞나 싶고 그러더라구요. 눈물만 나고요...
아직 40 중반인데... 좀 더 늙음 기력없어 안싸울까요?
제 가장 스트레스는 회사가 아니라 제 남편입니다.
여러가지 면이 있는데, 오늘은 거의 3달치 스트레스 가불 받은거 같아요.
기대치가 커서 겠죠.. 회사는 월급주는데라 스트레스 받아도 남의 돈 먹기 쉽지 않지. 하고 동료들끼리 신나게 신세한탄하면 풀리는데...
남편 얘기는 처음에는 좀 했으나... 별로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 밖에선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여기에 한탄하고 갑니다.
새해부터 기운 돋는 글이 아니라.. 읽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