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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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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자녀 있는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전업주부 조회수 : 5,564
작성일 : 2023-12-31 00:37:05

아이가 어릴 때에는 말 잘 듣고 성실하고 조잘조잘 엄마와 얘기도 잘 하고 사이도 좋았는데 대학생이 되더니 확 바뀌었어요.

시험기간엔 시험기간이라 바쁘고, 그 외 시간에는 노느라 바쁘고
생활도 불규칙, 방학은 길고, 집안일은 손도 까딱 안하고 방도 안치우고, 이제 컸다고 조금만 뭐라 해도 알아서 할게(그러면서 아무것도 알아서 안함), 엄마와 얘기하는 것도 귀찮아하고 필요할 때만 살랑거리며 다가오고, 그 이외에는 방문 닫고 말도 안섞네요. 
밥 차리는 거 돕는 법도 없고, 배고플 때에만 쏘옥 나와서 먹고 쏙 들어가고, 먹은 거 설거지  좀 하라고 하면 굶거나, 숟가락만 들고 와서 얻어 먹거나 입 벌리고 넣어달라고 해서 얻어먹고 가고요..  아니면 그냥 나가서 사먹고.. 

결혼도 안할거라 하고 (혹시 하더라도 애는 절대 안나을거라고..), 학점도 그닥이라 취업이나 하려나 모르겠고, 전업 주부인데 제 삶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가 둘이라 저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네요. 앞으로 죽을 때까지 평생 이렇게 살면 어쩌죠?... 

IP : 211.243.xxx.22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어머
    '23.12.31 12:44 AM (211.248.xxx.147)

    저희집 애들인줄.....그나마 전 한아이는 군대갔어요.기숙사라도 가면 좋으련만...죽을때까지 평생 그렇게 살 순 없죠. 졸업하면 알아서 앞가림 해라..미리 언질하고 알아서 살고 일아서 책임지며 살아야죠.

  • 2. 대학생
    '23.12.31 1:02 AM (183.97.xxx.102)

    2학년인데 운동 동아리, 방송국, 정기적인 학교 행사 뽑혀 참가지 받으며 참여, 공부 학회.. 그 와중에 온라인 과외도 하고, 연애도 하네요.
    교환학생 준비 중이라 기말 끝나고 토플 셤 봤고, 계절학기 3주간 수업 듣고요. 이후엔 해외여행 잠깐 다녀와서 인턴 한다네요.
    고등때부터 학종 준비 하면서 스스로 비슷한 삶을 살던 아이라 가만히 있는걸 싫어하는거 같아요.

  • 3. 대학생님
    '23.12.31 1:20 AM (182.221.xxx.21)

    답글이 너무 생뚱맞아서 풉하고 웃네요 동네 아줌마들중 한탄하고 있는 사람앞에서 그냥 자기 애 자랑할려고 답준비하고 있다 무슨말 들었는지 상관 안하고 다다다 하는 사람 같아요 ㅜ

  • 4.
    '23.12.31 1:23 AM (182.221.xxx.21)

    원글님은 부모들이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데 울 딸은 너무 바빠요 이것도 저것도 하는데 연애도 하고 다 해요
    동네에 비슷한 아줌마 있어서 그 여자인가 했어요

  • 5. 뜬금 자랑?
    '23.12.31 1:44 AM (211.112.xxx.130)

    뜬금 자랑글은 뭐죠. 눈치좀!
    ____
    저희 애도 고2때까진 옆에 라디오 틀어논것 처럼 조잘조잘 떠들고 시험 끝나면 친구들보다 엄마랑 놀러가는게 젤좋은 엄마바보였는데 고3부터 딱 원글님네
    아이처럼 변하더라구요. 갑자기 확 변해서 제가
    빈둥지증후군이 왔어요. 지금은 그래 니인생 니꺼
    내인생 내꺼 이러고 이불같은 부모나 되자 싶어요.
    이렇게 품안의 자식에서 품밖의 자식이 되는건가봐요.

  • 6. 전업주부
    '23.12.31 2:00 AM (211.243.xxx.228)

    윗님, 저도 지금 빈둥지증후군 심하게 왔어요ㅠ
    뭐, 저는 제가 자식에게 목메고 그런 성향이 아니라서
    빈둥지증후군은 남의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자식 바라기만 빈둥지증후군이 생기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제가 빈껍데기 같아요. 일이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 20년을 다 바쳐 아이를 위해 지냈는데, 너무 엄마를 막 대하네요.. 자식에게 엄청 상처받고 있으며 이 생활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에 너무 우울합니다.. 같이 운동하는 분은 자식이 서른인데, 취직 잘 해서 돈도 잘 벌고 잘 나가니까 더 엄마를 존중하지 않고, 같이 살면 편하니까 아무리 독립하라해도 독립도 안한다고 해요.. 이 분 소원은 자식이 하루빨리 독립하고 남편과 자식 밥 지옥에서 해방되어 실버타운 들어가는 거래요ㅠ

  • 7.
    '23.12.31 2:01 A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대학생때 부모님과 어떠셨어요?
    저는 대학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서 독립 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때부터 부모와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원글님은 자녀들과 같이 살고 있는 상태이시니까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식사는 반찬만 해놓고 밥 차려 먹는 건 너가 하고 설거지도 하라고 하세요.
    그 정도는 성인이니 시키셔도 돼요.
    그 이외에 엄마랑 말 잘 안섞고 자기일로 바쁜 거는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해야죠.
    자식이지만 이제는 각각 독립적인 하나의 인간인으로 봐야죠.

  • 8.
    '23.12.31 2:04 A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업이었던지라 저는 아이 수능끝나자마자 제가 좋아하는 공부 시작했었어요.
    무슨 학위를 따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정말 지겹지 않게 할 수 있는 공부라서 이걸로 나중에 봉사도 하자 하는 마음으로요.
    지금도 지치지 않고 하고 있고요 오히려 무슨 일을 하다 보면 그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
    원글님도 공부가 됐던 취미가 되었던 정말 좋아하고 지치지 않게 할 수 있는 거 하나 만드세요.

  • 9. 대딩 2
    '23.12.31 3:24 AM (182.230.xxx.61)

    밥 하면 반찬 해줄게로 버티고 있어요. 한가지씩 시켜면서 숨돌리고 있어요. 뭐 돌아서면 배고프다 고기달라 ㅜㅜ 한놈은 밥담당 한놈은 빨래담당으로 긴 겨울 버틸려구요.

  • 10. 대학생님
    '23.12.31 3:49 AM (58.230.xxx.131)

    깨알자랑질 풉..얼마나 자랑하고 싶었을까요..안습

  • 11. ...
    '23.12.31 5:21 AM (121.161.xxx.137) - 삭제된댓글

    저는 약간의 권위를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내 집에 너희들이 얹혀 사는거다!!를
    나도 되뇌이고 아이들한테도 가끔 얘기했죠

    나가서 경제적 독립을 할 게 아니라면
    내 집에서는 이렇게이렇게 살아야하고
    그게 싫으면 나가서 너희들의 삶을 살아라

    지금은 둘다 직장인인데
    나가 살아서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져라..고 말하고
    그럴 형편이 안된다면 내 집에서 살되
    가정 내에서의 독립을 하라고 해요
    차려먹고 뒷정리, 빨래 등

    원글님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알 것 같은데요
    스스로 권위를 딱 세우고 단단해지세요
    여긴 내 집,
    너희는 경제적 독립 못하고 있는 성인

    내 인식이 바뀌어야 내 행동도
    아이들의 인식과 행동도 달라져요
    화이팅!!!

  • 12. 하늘빛
    '23.12.31 7:18 AM (125.249.xxx.191)

    보통 중고등때 멀어졌다 대학 가면 친해지지 않나요.

  • 13. 대1맘
    '23.12.31 7:21 AM (222.109.xxx.84)

    우리애도 똑같.
    맨날"알아서할게."그러네요.
    저일어날때쯤 잠들어서 오후서너시쯤일어나는듯요.
    저는직장다니기도해서 밥안해줍니다.
    지가냉장고에서 꺼내서 먹든굶던지 걍냅두세요.

  • 14. 알아서
    '23.12.31 7:44 AM (115.138.xxx.110)

    알아서 하겠다니 그냥 두세요
    성인이잖아요
    아침만 딱 챙겨주시고 하고싶었던 일들 시작해보세요
    취미도 좋고 운동도 좋고요
    요즘 미술관이며 다 좋잖아요
    자녀분이 사춘기가 뒤늦게 온걸수도 있구요

  • 15. 소통
    '23.12.31 7:57 AM (211.211.xxx.245)

    우리도 젊을 때 다 그랬어요. 저도 대학 때 내 삶만으로도 바쁘고 고민도 많았던 거 같아요. 앞으로 취업준비에 직장생활하면 다시 고등 때 처럼 안쓰러워집니다.
    아이들이 청춘을 바쁘게 살아가는 중으로 인정해 주고 이 때 놀지 언제 마음껏 놀겠어요.
    엄마는 엄마대로 인생의 새로운 전환잠에서 내인생을 또 바쁘게 살면 되는 걸로

  • 16. ..
    '23.12.31 9:34 AM (223.38.xxx.190)

    저기위에 속터진다는 글에 헐레벌떡 뛰어와서
    자기애는 안그런다는 자랑 늘어놓는
    모지리 댓글…나이값좀 하세요. ㅠ

  • 17.
    '23.12.31 9:34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님은 그시절에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세요.

  • 18. 대학생
    '23.12.31 9:36 AM (39.122.xxx.3)

    윗댓글 진짜 눈치가 없는건지.ㅠㅠ
    동네에 저런 여자 꼭 있긴 있어요
    우리집은 아들만 둘 대딩인데 비슷해요
    어릴땐 오히려 집안일도 잘돕더니 지금은 각자방
    밥만 차려주면 끝.
    그나마 군대들 곧 가서 군대 더녀오면 변할까 기대하고 살아요 여친들도 없어요

  • 19. 다들
    '23.12.31 9:38 AM (125.132.xxx.86)

    이제 심리적으로 완전히 독립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저도 외동아들이 성인된 이후로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
    스스로 마음 다스리고 있습니다

  • 20. 넘 괴로워요
    '23.12.31 9:38 AM (58.239.xxx.59) - 삭제된댓글

    방학한지 꽤 되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게임하는거빼곤 암것도 안해요
    알바도 안해 공부도 안해 ㅠㅠ 저래가지고 지 밥벌이는 할런지
    보는게 고통이네요

  • 21. ^^
    '23.12.31 9:41 AM (223.62.xxx.144)

    부지런한 대학생들의 생활도 궁금했는데 자세히 적어주시니 고맙네요

  • 22. 제일
    '23.12.31 9:45 AM (106.102.xxx.86) - 삭제된댓글

    인생에서 제일 맘 편할 나이잖아요.
    전 그냥 냅둬요
    방구석에서 게임 맘대로하고 모두 다 자는 시간에 혼자 깨어있다.나만의 세상이라는 느낌도 좋은것 같아요
    게을러도 되는 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냅둬도 안굶어죽는 나이잖아요.
    이게 얼마나 좋은데요?.ㅎㅎ
    지들끼리 먹든 말든 맘 편하게 저는 나갑니다.
    육아 해방되고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어요
    알바도하고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다녀요.
    재미있는 사람이 재밌는거 하고 살아야죠
    저는 제가 하고 싶은게 많아요.애들 스타일도 존중해요
    이제껏 내달렸으니 자기 원하는 삶대로 살아봐야죠

  • 23. ...
    '23.12.31 9:57 AM (121.145.xxx.90)

    위에 대학생님
    눈치좀..
    동네에 친구 없죠?

  • 24. 넌씨눈
    '23.12.31 11:20 AM (211.36.xxx.49)

    대학생님 왜 저래여?
    동네에서 혼자 왕따 당하고 있는거 혼자서만 모르고 있을거 같아요
    사람들이 앞에서는 하하하 웃어도 뒤에서는 저런 사람 밥맛이라며 욕해요
    나이도 든 사람이 제발 눈치좀 장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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