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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친절해 지는 법..

허허허 조회수 : 5,940
작성일 : 2023-12-26 23:54:48

솔직히 남편이 넘 싫어요. 

그렇지만 애 아빠고.. 헤어질 수 없으니 같이 살아야 해요.

문제는 말이 예쁘게 안 나가요. 제 신경에 거슬리면 무서울 정도로 날카롭게 말이 나가 버려요,,,

원래 성격도 까칠한 이모양인데 유독 남편한테 더 심하게 그럽니다. 

오늘도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었는지 술먹고 들어와 술주장을 하는데 듣다 듣다 못 받아주고 소리 질렀어요..

왤케 남편한테는 너그러운 마음이 안 드는지..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지혜로우신 인생 선배님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운 남편을 용서하고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세요. 

IP : 125.177.xxx.16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6 11:57 PM (116.40.xxx.27)

    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났으면 더 재밌고 잘살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미안한마음 가끔씩들어요.

  • 2. ...
    '23.12.26 11:58 PM (1.232.xxx.61)

    싫은데 억지로 용서가 되겠나요?
    용서하려 하지 말고
    소리만 안 지른다로 작전을 바꾸세요.
    일단 첫 단계, 무슨 일이 있어도 소리만 안 지른다 이것만 지키는 걸로요.
    그럼 성공이고 그 성공을 자주 경험하세요.

  • 3. 바람소리2
    '23.12.26 11:58 PM (114.204.xxx.203)

    대화를 길게 안해요

  • 4. ..
    '23.12.27 12:03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당연히 술 주정을 왜 받아줘요
    좋은 말이 나가나요

    먼저 잔다고 하세요
    저는 술 마시고 들어오면
    일절 말 안 합니다
    응 아니오 조차 반응 안 해요

    그래도 말 건다? 최후에 하는 말은 내일 얘기하자 내일 얘기하자
    내일 얘기해 100번이고 되풀이합니다. 나 자신에 대한 정신줄 잡고 대하라는 최면이기도 해요
    나 아파 먼저 잘게
    더 말 걸면 사달 나는 거 알기에
    이젠 서로 술 마시면 대화 금지입니다

  • 5. 싫은
    '23.12.27 12:04 AM (119.202.xxx.149)

    싫은 이유가 있으텐데요?
    저도 좋을때도 있고 싫을때도 있지만
    밖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더러운 꼴 보고
    힘들겠다는 생각에 짠~하던데요.

  • 6. 소리
    '23.12.27 12:35 AM (14.32.xxx.215)

    지르는것도 애정이에요
    전 남편 눈을 못봐요 ㅠ
    남편이 너무 무섭고 서운하대요
    지가 한짓은 모르고...

  • 7. 달리
    '23.12.27 12:42 AM (172.58.xxx.166)

    방법이 있나요.
    없어요.
    그냥 사는거죠

  • 8. ...
    '23.12.27 12:45 AM (223.38.xxx.73)

    측은지심

  • 9. 말이
    '23.12.27 1:12 AM (121.147.xxx.48)

    예쁘게 안 나간다는 건 미움이 크다는 거잖아요. 미운 사람을 어찌 안 미워할 수가 있을까요?
    이혼하기 싫다면 그냥 못 본 척 남인 척 말을 섞지 마세요. 잔소리나 큰소리나 다 그나마 마음이 욕심이 있어서 나오는 거예요. 마음을 소거하면 미운 마음도 사라지고 말 섞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남자들은 잔소리 안 하면 오히려 좋은 관계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10.
    '23.12.27 1:26 AM (122.36.xxx.160)

    남편이 왜 싫은지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질문이긴 하네요.
    조언을 구하시니 성의있게 답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오지랖을 부립니다.저도 괴팍한 남편을 지독히도 싫어하며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부부가 서로 외롭게 살았어요.
    그러다가 올해 하트시그널시즌4의 김지영 출연자를 보고 깨달은 것이 있었어요.남자출연자들이 모두 좋아했는데 그녀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그래서 그녀가 좋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집중해주고 상냥하게 반응해주고 존중해주는 것을 원하는구나를 새삼 느꼈고, 그동안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거울 보듯 발견했거든요.
    저도 괴팍한 남편과 20년 넘게 살면서 피폐해졌는데,
    태도를 수정하며 노력한지 반년도 안됐는데 집안 분위기가 많이 온화해졌어요.제가 변하니 남편도 변하고 둘의 관계가 상냥하게 변하고 있어요. 저의 태도와 말씨가 달라지니 남편을 한심해하던 속의 마음도 사라졌어요.
    제가 조금 변하니 괴팍하게 대하던 남편의 태도도 변해가고
    남편의 얼굴 보기도 싫던 제 감정도 없어지고 신기하더군요.
    존중심이란건 상대를 업신여기는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이더군요.
    예를들면 아이아빠가 술주정한다고 짜증내지 말고 많이 힘들었나보네~그랬구나~하며 토닥토닥해주는 말로 바꿔 말하면 짜증나던 내 마음도 변하고 남편은 위로를 얻고 주정하는 마음이 풀릴거예요.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사실거라니 책임감도 많으시고 아이를 정말 사랑하시네요.
    귀한 가족이시니 귀하게 대하시면 모두가 귀해질거예요.

  • 11. 건조하게라도
    '23.12.27 1:30 AM (121.133.xxx.137)

    칭찬을 하세요
    마음 안 담고 AI처럼 해보세요
    웃기게도 효과는 천배입니다 ㅋㅋㅋ

  • 12. 그냥
    '23.12.27 1:50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술 폭력 여자 도박 등의 문제가 없다면 그냥 너나 나나 다 부족한 인간이다. 나만 고생이 아니라 너도 살아내느라 참 고생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보면 잘때 이불이라도 한 번 더 덮어주고 이마나 볼이라도 한 번 스다듬어 주고
    같이 소파나 식탁의자에 앉아 있을때 어깨나 손이라도 한 번씩 잡아보세요. 먼저 한 발 나아가면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가까워집니다. 쓰레기 버릴때도 같이 나가자고 해서 별 말 없이 동네 한바퀴 산책하고 오고 편의점 커피라도 같이 사 먹고... 그러다 팔짱끼거나 손잡고 걷고... 그게 부부관계 같아요. 미울때는 한없이 감정이 나가는데
    달리보려고 노력하면 그 마음도 한없이 커져요.
    방법을 찾고 싶으시다니 이미 절반은 해결된겁니다.

  • 13. 처음
    '23.12.27 4:19 AM (41.73.xxx.69)

    연애때 생각 해 보세요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얼마나 상냥히 잘 했나요 ? 그 마음으로 가야죠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내가 사랑했던 ! 애 아빠잖아요
    나와 내 아이를 먹여 살리는 중요 인물이고요
    나가서 온갖 쓰라림 다 당해도 참고 사회 생활하요 남자들은 .
    그런데 내 삶의 바탕이 되어 주는 사람을 왜요 .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 님 처지가 과연 어찌 될지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 병이라도 나면 고스란히 님 몫으로 병 수발 들어야 마땅하고요 대신 금방 탕진이예요 버는 사람 없는데 병원비 치료비로 돈 다 까먹을테니까요
    현명히 처신하세요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본인이 델 잘 알아야죠

  • 14. 남자들은
    '23.12.27 4:43 AM (223.38.xxx.52)

    어린애와 비슷해서 인정욕구 플러스 사탕발림일지라도 칭찬에 약하더군요
    저도 술때문에 속깨나 썩였고 남펀이 화를 잘낸다고 하는편인데 나이가 들어가니 그래도 남는건 남편뿐이더라구요
    속상한일이 있다는걸 아시는걸보니 어느정도 애정은 있으신거 같은데
    남편이 작은거라도 님을돕거나 시켜서라도 뮐 하면
    고맙다고 해주시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화가 끓어오를땐 나중에 얘기하자 하시구요
    회사에 불여우가 하나있는데 남자들한테
    칭찬을 당근으로 아주 잘 쓰더라구요
    보면서 바보들 같단 생각도 들지만 참 단순하다 싶기도 했어요

  • 15. ..
    '23.12.27 5:04 AM (121.163.xxx.14)

    술주정은 받아주지 마세요
    버릇이에요

    멀쩡할 때 대화하고 잘 해드리고
    술먹고 오면 그냥 잔다고 해야죠

  • 16.
    '23.12.27 5:10 AM (118.46.xxx.100)

    남편한테 잘하는 법 배웁니다

  • 17.
    '23.12.27 5:50 AM (210.205.xxx.40)

    위분 말씀대로
    다른 남자에게도 호감받을수 있는 성격이냐 ?
    스스로 반문해보는거죠

  • 18. ㅇㅂㅇ
    '23.12.27 6:18 AM (182.215.xxx.32)

    AI칭찬 ㅋㅋ 어떤식으로 하시는지 매우궁금하네요

  • 19. 솔직히
    '23.12.27 7:34 AM (58.126.xxx.131)

    맞벌이에 애까지 원글이 케어라는데 술쳐먹고 와서 주정까지 하면 용서가 안되죠
    욕해야 정신차리죠 시간이 남아돌아 술쳐먹고 다니냐 정신차려라

    근데 혹시나 그렇지 않으면 그냥 먼저 주무세요

    맞벌이애케어하는 엄마>>>>>>>>>> 맞벌이에 애는 외가나 친가 맡긴엄마>>> 애케어 신경쓰는 아빠>> 지 몸땡이만 챙기는 아빠

    이 정도 되더라구요......

  • 20. 갈라
    '23.12.27 8:04 AM (60.242.xxx.45)

    갈라서 나가서 현생에서 연을 끊어야 다음 생에 안 만난다고 확실히 끊고 사는 경우가 저구요

    제 모친 경우 그래도 안고 가야 한다고 참고 사시는 게 속으로 병들죠.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한번 보세요
    원글 같은 여자가 주인공
    넷플에 있어요

  • 21. ..
    '23.12.27 8:33 AM (211.51.xxx.159) - 삭제된댓글

    측은지심. 2222
    다음생에도 너 같은 놈 안만날려면 이번생에 죄업을 씻어야하니
    너에게 최대한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보겠다. 뭐 이런 마음이요

  • 22. ....
    '23.12.27 10:27 AM (58.122.xxx.12) - 삭제된댓글

    혹시 섹스리스이신가요? 구실도 못하면서 술이나 먹고
    주정부리면 그 어느누가 좋아할수가 있겠냐구요
    다정한 말한마디면 스르르 풀리는게 여자인데...
    아무것도 안하는 남자인데 억지로 칭찬 하라는건
    너무 힘든일이에요 그럼에도 계속 살거면 해야하는거겠죠
    슬픈인생...

  • 23. ...
    '23.12.27 11:54 AM (27.165.xxx.204)

    댓글보고 배워갑니다

  • 24. 엄마
    '23.12.28 8:53 AM (175.118.xxx.150)

    저도 댓글 보며 뉘우치기도 하고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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