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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후 힘든거 얼마 지나면 나아지나요

ㅇㄹㄴ 조회수 : 6,144
작성일 : 2023-12-25 14:09:35

오래 참아온 결혼생활 끝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건지 그렇게 힘든 20년 결혼 끝냈는데

후련하지 않고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이혼 결심하면서 이런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심란합니다

중년이후에 하는 이혼은 아무래도 노인 이후의 외로운 삶까지 생각해야되니까요

자식 있어도 이제 갓 성인된 자식한테 짐 되기는 싫고

둘이 벌었어도 빠듯했던 살림 이제 저혼자 버는 뻔한 돈벌이로 

죽을때까지 맘편하게 돈 못써보고 돈때문에 초조해가며 살다

 외롭게 죽게되는건가 싶어서 서글프네요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무는 제 마음  이혼한지 얼마 안되어 더 그런걸까요

시간 지나면 나아질까요

마음 다 잡을수 있게 희망적인 얘기 좀 부탁드려요

 

 

IP : 157.230.xxx.12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5 2:12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여전히 둘이 살았으면 남편 치닥거리도 님이 쓴 괴로움에 추가되었겠죠.

    계속 맞벌이했던 것 같은데 뭐.. 일이야 계속 하던 거고 남편없으면 님만 알아서 대충 살면 되니 확실히 편하지 않아요?

  • 2. ...
    '23.12.25 2:12 PM (1.232.xxx.61)

    지옥 탈출이면 기쁠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라면
    지금도 지나가면 기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그냥 지금 이 상황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사는 게 가장 중요하죠.
    미래는 아무도 모르고 특히 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꼭 예상과 같이 오지 않아요.
    점쟁이도 아니고,
    그러니 미리 오지도 않은 걱정 만들어 우울해 마시고
    지금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세요.
    맛잇는 것 여유로운 시간
    오늘까지 휴일임도 감사할 수 있잖아요.
    작은 걸로 행복해 지면 돼요.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잖아요.
    힘내시고 지금을 또 다른 지옥으로 만들지 마세요.

  • 3.
    '23.12.25 2:17 PM (110.8.xxx.141)

    남자들은 수명 짧아서 빨리 아프더라구요
    그러면 원글님이 병간호까지 해야 되요
    원글님이 아플때 병간호 해줄 사람이라면 이혼 안하셨겠죠?
    미운 사람이랑 같은 집에 살면 병 생겨요
    훌훌 터세요

  • 4. 이혼은
    '23.12.25 2:19 PM (76.150.xxx.228)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없애주지만
    결혼생활보다 더 윤택하거나 행복한 삶을 약속해주지는 않습니다.
    노년의 결혼생활은 남녀상열지사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로써의 기능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원글님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주 부자연스러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혼해야했던 중대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딜레마....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이혼-재결합-재이혼등을 반복하는 것 같아요.

  • 5. . .
    '23.12.25 2:21 PM (112.214.xxx.126)

    저도 20년만에 이혼후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홀가분
    간혹 인간으로서 외로움은 찾아와요.
    하지만 힘든 것보다는 외로운게 낫고
    외로움은 이혼안해도 느끼는 감장이에요.
    여자는 혼자서도 잘살수 있으니 미래에 대한 근심 미리 땡겨하지 마시고 맘편히 싱글의 삶을 살아 보아요.

  • 6. 세월이 약
    '23.12.25 2:24 PM (220.93.xxx.35)

    3-4년 이상 가드라고요.
    악몽도 꾸고
    진작 할껄 참았던것 때문에 넘 억울한 감정이 치밀어서
    화가 올라와서 견디어 내는게 힘겨웠는데
    고스란히 나를 위해 살다보니
    안정이 되더라고요.
    힘내시고 자신감 갖도록 당부 할게요.

  • 7. 뒤는
    '23.12.25 2:25 PM (220.117.xxx.61)

    뒤는 보지말고 앞만 보세요
    이제 꼭 행복해지실거에요.

  • 8. 바람소리2
    '23.12.25 2:36 PM (114.204.xxx.203)

    장단점 철저히 따져서 천천히 이혼하라고
    충고하대요
    얻는게 더 큰 쪽으로

  • 9. ........
    '23.12.25 2:36 PM (70.175.xxx.60)

    나쁜 혹(?)을 떼냈으니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시고 좋은 일 많이 생기실 거예요
    힘내세요
    지금처럼 열심히 사시다 보면 좋은 기회도 만드실 수 있을테니 바쁘시더라도 분야를 정해서 조금씩 꾸준히 공부해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 10. ..
    '23.12.25 2:37 PM (1.241.xxx.48)

    오래 갑니다. 정말 한참가요.
    이쁜 나이의 나는 고스란히 지긋지긋한 결혼 생활로 다 보내고 지금은 중년이 된 억울함, 댓가가 고작 이건가 싶고…하지만 억울해 하면서 살아가기에는 또 내 미래가 아깝고..울고 싶으면 조금은 울고 조금은 내려놓고 살다보면 이혼하길 잘했구나 생각할 날이 올거예요.

  • 11. 부럽
    '23.12.25 2:42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다들 그래서 이혼 못하고 죽지못해
    사는거죠.
    그래도 님은 큰일 해내신거고
    축하드려요.
    시간이 약이 될거예요
    둘이서 불행한것보다는 홀가분하게 서류 깔끔하고
    후련하기도 하잖아요.
    정말이지 이혼할분들은 젊어서 하세요.
    50넘어선 인생 꺽여서 재기가 힘들어요

  • 12. .......
    '23.12.25 2:44 PM (220.93.xxx.85)

    용기있는 결정하셨네요
    이제부터 행복시작이라 생각하세요~~

  • 13. 만2년이요
    '23.12.25 2:49 PM (118.40.xxx.210)

    딱 2년만 지나면 삶이 너무 홀가분해지고 나한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삶이 풍요로워져요.

    그 2년은 상실감, 패배감 등 아루말 할 수 없는 감정이 닥쳐와요.

  • 14. 부럽
    '23.12.25 2:53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안좋은 더러운기운 (딴년만나고 날 저주하고 악에 가득한 발암기운) 팍팍 뿜어대면서 비언어적인 살벌한 눈빛 음성어
    가득한 한공간에서 악귀같은 놈 나가준건만으로도
    이미 무병장수하실거예요.
    그놈 있어봐야 더 외롭고 비참할뿐 별거없어요.
    강아지나 고양이 하나 키우시거나 요양사
    자격증 성당공부라도 도전해보세요.
    이혼생각만으로도 너무 버겁고 힘들어 한숨나고
    에너지고갈에 기빨리고 우울해지는 수많은 나날은 지났고
    또다른 한숨과 외로움은 있을지언정 그놈과의 인연은
    딱 여기까지인셈이니 어쩌겠어요
    예전에 엄용수가 한말이 있어요
    이혼은 하고싶어 하는게 아니다.
    이혼이 되어버리는거라고--
    작은살림과 또다른 삶에 님은 잘 정착하실거예요.

  • 15. 그게...
    '23.12.25 3:02 PM (219.255.xxx.39)

    안아프면 이혼이 아닌거죠.
    평생할 인연을 칼로 자르듯 짤려졌는데 아픈게 맞죠.
    서서히 아물때가지 버티는건 자기몫이지요.

    해본 사람은 알거예요.

  • 16. 지나가다
    '23.12.25 3:07 PM (211.112.xxx.23)

    응원합니다.
    제가 사정이 생겨 퇴직 신청하고 퇴직했을 때도 2년 힘들었어요. 괜히 퇴직했나? 이런 생각 수없이 하고... 남아도는 시간을 어따 써야 될 지 몰라 서성이며 불안해하고 정작 암 것도 못하고...
    하물며 이혼이야 뭐 .... 더 힘들죠.
    하지만 전 지금 퇴직한 거 넘 좋아요
    이혼도 그런 행복한 시간이 온다고 생각해요

  • 17. 그모든게
    '23.12.25 3:27 PM (118.220.xxx.145)

    익숙하고 길들여졌던 생활에서 혼자 떨어져 독립군이 되야 하는거잖아요. 이러저러 여러감정 주위에 대한 섭섭한마음 다 겪고 딱 3년 지나니 원래 혼자였던 삶 같아져요. 물론 때때로 생각과 여러감정들때도 있지만요. 제정신이 든다 할까요? 그러니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실거에요.

  • 18. 자신
    '23.12.25 3:29 PM (218.50.xxx.198)

    자신의 인생에 집중을 해야 되더군요.
    알콜문제+인성+시가문제 등 3종 버라이어티 이상의
    전남편이었는데도 이혼후 수 년간 꽤 힘들었어요.
    물론 전남편이 그립거나 아쉬운 거는 10% 정도요.
    이혼을 워낙 아이들 얘기때 해서 "아빠없는 가족그림"정도의
    아쉬움이요.
    "배신감, 인간 자체에 대한 환멸" "이혼녀에 대한 스스로의 낙인"등으로 힘들었어요.
    엄청 보수적인 성향인지라 10년도 더 전에 이혼을 해서 스스로 타인시선에 대한 스트레스등을 느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전혀 아니구요.
    원래 사람은 환경 변화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꽤 있어요.
    원글님도 이혼한 전남편이 돈 벌어서 생활비가 턱턱 안겨주는 남편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힘내십시요~

  • 19. 암덩어리
    '23.12.25 3:36 PM (211.35.xxx.233)

    육체의 암덩어리를 제거하고도 치료를 위한 오랜시간 고통과 금욕생활을 해야하는데
    마음의 암덩어리를 제거해서 치료기간이 필요하지싶습니다
    님의 앞날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어두운 터널 잘견뎌오셨으니
    더잘사실겁니다
    늘 님의건강을 위해 운동도하시고 먹는것을 소홀히하지마세요
    긍정적인 생각은 님의 미래를
    완전 바꿔줄것이니 부정적은생각은
    떨치시고 힘차게 사십시오

  • 20. ㅇㅇ
    '23.12.25 4:08 PM (112.165.xxx.57)

    많은 도움되는 댓글들 감사합니다. (이혼후 마음가짐)

  • 21. 한동안
    '23.12.25 4:54 PM (60.242.xxx.45)

    저는 항우울제 도움 받았고
    일 열심히 했어요, 시간활용 철저히 합니다
    타이머맞춰두고요

  • 22. 님은
    '23.12.25 5:05 PM (123.199.xxx.114)

    이혼하면 안될 분이셨어요.
    이혼이 힘들다는건 그래도 뭔가 좋았던게 있었으니 미련이 남는거죠.

    저는 이혼하고 단한번도 그놈이 생각났던적이 없었어요.

    내가 결혼이란걸 했었나 아이는 둘이지만
    이혼후의 삶이 좋았어요.
    경제적으로 힘들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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