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몇번 글올렸던
90세 치매엄마 딸입니다
우리집도 날마다 산 넘고 또 산인 현실입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 웃을일 만들어주시는 치매엄마 귀여운 에피소드 하나추가합니다
엄마가 티비를 보고계시는데 입이 반쯤 벌어져있어요 늘 그렇지요 치매환자의 멍한표정의 일부이지요
어제저녁 저와의 대화 입니다
딸ㅡ 티비볼때 입을 벌리고 보시면 치매할머니 같아요. 입을 다물고 보면 그낭 할머니인데..
엄마 는 얼른 입을 다뭅니다. 합죽이 합 입모양. 그 모습도 웃기지만 그냥 패스. 잠시후
엄마 ㅡ (조그만 소리로) 지적해줘
딸 ㅡ 어? 무얼?
엄마 ㅡ (역시 작은소리) 또 입 벌리고 있으면 지적해줘
잠시후 엄마가 또 입을 헤 벌리고 티비에 집중하고 있네요. 제가 팔을 꾹 눌렀어요. 엄마 입이 금새 합죽이합. 그 와중에 본인도 웃긴지 큭큭 거립니다.
딸 ㅡ 엄마 웃기면 입을 열고 웃어야지. 왜 입을 꼭닫고 웃는건데
엄마 ㅡ 아차
지글지글 우울하기만 했었는데
한바탕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