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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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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다 키우고 둘만 남은 50대 부부의 클스마스 이브

인생 뭐있나 조회수 : 20,389
작성일 : 2023-12-24 20:46:03

더 정확히 말하면 50대인데 60대가 가까운 부부예요 

이제는 생일도 명절도 큰 의미없고 매일이 소중한 부부라서 클스마스라고 뭐 거창한거 없이 그냥 평소 주말에 하던거 변함없이 했네요 

아침에 춥긴 했지만 엊그제 워낙 추웠어서 오늘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네, 다닐만허네..하면서 8시 반에 옷차려입고 나가 동네 한바퀴 돌고 하얗게 쌓인 눈 밟으며 녹아서 질척이는 길 조심조심 걸으며 일부러 멀리 떨어진 카페가서 커피 마시며 각자 가져온 책 읽고 점심시간 되어서 나와서는 단골 맛집에 가서 음식 포장해 오고 연말동안 샌드위치 만들 빵이랑 스콘 사서 귀가 

사온 점심 넘 맛나서 박박 긁어서 먹고는 남편이 신정까지 휴가라 이때를 위해 참고 쟁여둔 소년시대를 뙇.. 틀어서 따끈한 밀크티 맛있게 만들어 마시며 보기 시작했는데 워따~ 재밌어 뒤지겠구먼~...하면서 안되는 충청도 사투리 써가며 서로 웃기다고 팔다리 찰싹찰싹 쳐가며 신나게 봤네요 ㅎㅎ

남은 휴가를 위해 나눠서 보기로 하고 아쉽지만 티비 끄고 저녁먹을 준비 시작 

 

 

어릴 때 같으면 클스마슨데 어디 멋진데 가서 분위기 잡아야하는거 아닌가? 신경전도 벌이고 선물 뭐하나 뭐받나 뇌도 피곤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저 편하고 즐거우면 되지..하면서 선물도 서로 사준다기 보다는 그냥 이때다 각자 사고싶은거 알아서 주문 (그래서 산게 저는 책한권, 남편은 프라모델 한개 ㅎㅎ)

남편은 동네 정육점에서 사온 한우 등심 두덩이 꺼내서 식탁 위 그릴에 치익~ 얹어놓고 그 사이 저는 상추랑 깻잎이랑 씻어서 접시에 담고, 예쁜 종지에 소금과 후추 갈아서 섞어놓고 아는 어르신이 해마다 보내주시는 과메기와 해초와 배춧잎에 고추장도 꺼내놓고 후식으로 키위와 사과도 썰어놓고.. 뷔페가 별거냐 각자 원하는거 원하는만큼 드시오 ~ 하면서 상에 늘어놓음 

구워진 고기 접시에 담고 먹기전 단골떡집에서 정성으로 만들어준 딸기 떡케잌 놓고 주방 서랍에 남아도는 초가 어디있더라~ 찾아서 달랑 하나 꽃아놓고 주방 불끄고 사진찍고 후~ 불고 메리 크리스마스 외치고 식사 시작! ㅎㅎ

뭐 가지각색 모양새가 웃기지만 그래도 풍성한 성탄전야 식사였네요 

내가 아닌 남이 구워줘서 그런가 고기도 완전 꼬소하고 저는 못먹는 과메기 남편은 냠냠 배부르게 먹고.. 식성이 다른 저희집엔 그래서 남아나는게 없어요 ㅎㅎ

 

 

부른 배 꺼트린다고 같이 상치우고 설거지하고 뒷베란다에 쌓아두었던 택배상자들 정리 싹 하고는 각자 방으로!

저는 제방에서 책읽고 남편은 자기방에서 프라모델 만들고... 그러다 심심하면 한번씩 가서 까꿍~하고..

한때 사는게 힘들어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척척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지경에 이르는 날도 오네요

누구나 힘들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는 시간들을 겪지만 지나고 보니 중요한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휘둘리고 가려진 일이 참 많았어요 

겨울은 춥지만 그래서 더 따뜻함에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모두들 기분좋고 따뜻한 연휴 보내시길...

 

 

 

IP : 118.235.xxx.2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4 8:51 PM (180.68.xxx.158)

    저희 가정을 들여다 보신것 같네요.
    애들 대학 가고, 군대 가고
    50대 저희 부부가 그러고 사네요.
    아~ 저희는 댕댕이1+냥이3
    이녀석들을 좀 챙시간해야하네요.

  • 2. ..
    '23.12.24 8:51 PM (59.11.xxx.100)

    메리 크리스마스요 원글님.
    저흰 50대 초중반인데 애들 군대보내고 나니 둘이 신혼이예요 ㅎㅎ
    출근길에 몰래 뒷통수 노려보며 미워할 때도 있었는데 저희도 미운정 담뿍이라 오순도순 사이 좋아요.
    지금도 남편은 쇼파에 길게 누워서 발 까딱까딱 흔들길래 그 옆에 1인용 리클라이너에 앉아서 82쿡 중요. 둘이서 같이 담근 뜨거운 생강차 홀짝이면서...
    이만하니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3. 저두요^^
    '23.12.24 8:52 PM (115.140.xxx.39)

    남편이랑 뭘 챙기지 않아도 좋네요.
    온몸 완전 무장하고 동네 한바퀴
    커피숍서 커피 한잔 각자 폰보다 수다떨다
    오는 길에 비닐봉지에 먹거리 조금 사들고 왔어요.
    북적거리는 마트에서 장쯕 이고지고 안해서 좋군요^^
    남편 소년시대 보고 전 컴하고^^

  • 4. 일단
    '23.12.24 8:54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같이나가서 산책후 카페.
    부럽네요
    저의 로망입니다
    우리는 각자 따로따로
    싸우지도않지만
    그렇다고 사이좋지도 않는..
    남편은 안방
    저는 애들빈방중 하나.
    각자 놀고 밥차려주면 먹고
    카페 나가서 커피는 나혼자 ..

  • 5. 우리도
    '23.12.24 8:56 PM (211.227.xxx.172)

    둘째 올해 대학 갑니다.
    내년부터 우리집 풍경이겠네요.

  • 6. 그쵸
    '23.12.24 8:58 PM (98.159.xxx.63)

    어릴 때는 만사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고 내가 기대하고 만들어놓은 이미지에 맞추려고 필요이상의 에너지를 쓰고 거기서 쌓인 피로를 엉뚱하게 배우자에게 풀고 했으니 서로 참 피곤하게 살았다 싶어요
    뭐 그런 시간이 있었으니 지금의 시간이 있는 것이겠지만 이렇게 오직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게 참 편하고 기분좋은 관계라는 걸 이 단계에 이르러서야 알게 됩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 자리까지 온 저와 남편도 기특하고요 ㅎㅎ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이란 시간의 중요성을 항상 상기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82님들 메리 크리스마스~!!^^

  • 7. 저는
    '23.12.24 8:58 PM (211.206.xxx.191)

    밥도 같이 안 먹어요.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데
    교집합이 없어서 그런가 같은 공간에서 따로따로 지내요.
    제가 요리하면 남편이 알아서 차려 먹고
    저도 82쿡하며 식사 하고 씽크대에 갖다 놓으면 남편이 설거지 하고.
    대화도 별로 없고.
    어느 때는 이렇게 사는 게 정상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쉬는 날은 남편이 청소하고 제가 세탁기 돌리면 빨래 남편이 널고
    집안 일은 분업 하는데 뭔가 교감이 없어요.

    그래도 내일은 친정엄마 사는 동네 추어탕 점시 먹으러 가자고 약속 했네요.

  • 8. 싱글이
    '23.12.24 8:58 PM (211.243.xxx.169)

    오늘 읽은 글 중에 진짜 제일 부러운 글이네요

  • 9. 우리부부랑
    '23.12.24 9:01 PM (121.133.xxx.137)

    같은 나잇대이신듯한데
    다 독립시키셨군요 부럽슴다 ㅋ
    그나마 두녀석 나가니 둘이 집에서 놀고있네요
    우리두 요즘 소년시대 덕에
    되두않는 충청도사투리 남발 중입니다
    사과 먹을텨?
    뭐 주면 먹고~~
    이러고 놀아요 ㅋ

  • 10. ㅎㅎ
    '23.12.24 9:06 PM (216.24.xxx.124)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은 이제 뭐 물어보기만 하면 이~~~! 라고 대답해요 ㅎㅎ
    전라도 사투리가 참 찐허게 구수하다고 생각했는데 충청도 사투리도 매력이 장난 아니네요
    임시완의 찰진 연기와 지영이의 씬? 욕도 왜 이리 멋지게 보이는지 ㅎㅎ

  • 11. 저희도
    '23.12.24 9:06 PM (216.24.xxx.124)

    남편은 이제 뭐 물어보기만 하면 이~~~! 라고 대답해요 ㅎㅎ
    전라도 사투리가 참 찐허게 구수하다고 생각했는데 충청도 사투리도 매력이 장난 아니네요
    임시완의 찰진 연기와 지영이의 씬? 욕도 왜 이리 멋지게 보이는지 ㅎㅎ

  • 12. 바람소리2
    '23.12.24 9:15 PM (114.204.xxx.203)

    그날이 그날
    오늘은 맥주 나눠 마시고 각자 방으로

  • 13.
    '23.12.24 9:22 PM (110.8.xxx.141) - 삭제된댓글

    많이 많이 부럽습니다
    남편이 많이 아파 119 타고 응급실 통해 입원한 상태에요
    위중하다고 했고 현재 그 상태는 넘겼지만 앞으로도 위험하다고 하네요ㅠㅠ
    건강할때 좀 더 잘해주고 행복한 순간을 누릴껄 싶어요

  • 14. 궁금
    '23.12.24 9:24 PM (118.235.xxx.73)

    그 힘든시기 어떻게 넘겼는지 풀어주심 안되나요
    이혼하네마네 그러고 있습니다ㅠ

  • 15.
    '23.12.24 9:38 PM (223.62.xxx.188) - 삭제된댓글

    저희도 비교적 사이좋고 아이들 셋 키우며 늘 조용해지길 꿈꿨는데 제 착각이었나 큰위기는 아니지만 말도 섞고싶지 않은 순간이 자주오네요

    이벤트나 선물은 저도 싫어하고 엉덩이가볍게 오늘이 무슨날이다 ㅋㅋ 거려줄 센스도 없네요 아이들 맞추며 오로지 저의 텐션으로 유지된거같아 어이없기도 해요

    막내아직 중1인데 선물이나 뭐 바람쐬는거 입열지 않음 절대 안물어봐요

    그런데 댓글달다가 110남편님 아프신거 꼭 회복하셨으면 !! 힘내세요

  • 16. 흠님
    '23.12.24 9:51 PM (110.8.xxx.141)

    감사합니다
    아직 현실을 못받아들여서 댓글은 지웠어요 이해해주세요

  • 17. ..
    '23.12.24 11:02 PM (124.5.xxx.99)

    그러게요 가장부러운글 입니다
    아실려나요

  • 18. 우리집풍경
    '23.12.25 8:11 AM (118.235.xxx.116)

    을 보네요. 애들이 집에있을땐 꼭 케익자르고
    와인 마셨는데 애들 독립하고나니 연휴 라서
    좋은거 빼고는 일상이네요.

  • 19. ^^
    '23.12.25 9:45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연말이라 독립한 아이들 집 찾아오네요.
    핫한 이브는 얼굴보기 힘들고 이제는 25일이 저희집에서는 메인입니다. 오늘 저녁만찬을 위해 샴페인, 케잌, 스테이크등등 오랜만에 장을 많이 봐뒀구요. 내년부터는 어릴때이후 치웠던 크리스마스트리도 다시 준비하려구요. 찬바람 뚫고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온기라도 더 느끼게 해주고 싶어지네요.
    남편은 이제 동업자같은 모드라 에너지 덜 소모하는쪽으로 예의 잘 지키고 적당히 지내요.

  • 20. 가끔은 하늘을
    '23.12.25 10:03 AM (123.100.xxx.190)

    사실 결혼이라는것읗 결심할때
    상상하는 모습이 아닐까싶습니다.
    이런 날이 자식들 모두 분가시킨후
    그리고 세월이 마음들을 덮어주기도하고
    덜어주기도 하는 시간들을 지낸후에 가능하다는게 다행이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요.
    이런 순간의 시간들은 거저 주어지는게
    아니라는거죠.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사는분들도 있겠지만요.
    저도 만만치않은 시간들을 지내고
    이제시 조금 편해진듯합니다.
    오늘 아침 저희는 배가 안고파서 건너뛰고
    유툽으로 어저 성시경 프로와 김동률 틀어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는 눈이 예쁘게 내리고 있구요.
    조금 있다가 뒷산 올라갔다 오렵니다.^~

  • 21. ㅇㅇ
    '23.12.25 10:25 AM (175.114.xxx.13)

    지난날 돌아보면서 깨닫는 점이 많이 공감가요. 행복하고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 22. doubleH
    '23.12.25 11:02 AM (121.138.xxx.240)

    저휘도 오며가며 가끔 까꿍해요
    그나저나 소년시대 때문에 웃겨 죽어요
    저도 하루종일 충청도 사투리가 막 나와요
    작가랑 감독이 누구신지
    임시완은 그 찌질한 연기가 어쩜 그렇게 어울리는지....

  • 23. ..
    '23.12.25 11:09 AM (121.134.xxx.22)

    원글님 메리크리스마스
    좋은글 감사해요

  • 24. now
    '23.12.25 11:12 AM (1.235.xxx.19)

    팔다리 찰싹찰싹 쳐가며 ㅋㅋ
    심심하면 한번씩 가서 까꿍하고 ㅎㅎ

    저희 부부랑 엇비슷한 모습입니다.

  • 25. 저희는 어제
    '23.12.25 11:12 AM (124.49.xxx.188)

    애들이랑 구워먹은 고기냄새가 아직도 나네요.
    오후엔 애들 나가고 둘이있지요. 워글님 이야기보니 우리에게도 닥칠 일인것 같아요.시간이지나면 다 겼을일이겟거니 해요

  • 26. 부럽^^
    '23.12.25 11:26 AM (118.235.xxx.56)

    따뜻한 풍경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애들 입시가 끝나요. 이미 애들은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요.
    우리 부부도 이렇게 지내면 좋겠네요ㅡ
    맞벌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좀 더 경제적으로 짐을 져 온 게 사실이라
    두 아이들 뒷바라지 하며 등골이 빠진 남편이 요즘 왤케 안쓰럽고 짠한지 ㅠㅠ
    작아도 당당했던 사람인데 왤케 마르고 볼품없어졌는지 ㅠㅠ
    이제 아이들이 성년에 접어들고 각자 자기 갈 길 찾았으니 앞으로는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아보려구요~ 내년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포근한 모습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7. ^^
    '23.12.25 12:39 PM (222.109.xxx.135)

    이제 막 결혼해서 투닥거리는 분들 ... 아이 어려서 고생하시는 분들... 앞으로 좋은날 오니까 현재를 즐기시기 바래요

  • 28.
    '23.12.25 1:54 PM (122.36.xxx.160)

    자식들 독립시키고 인생 후반전에 들어서야 서로의 적당한 거리를 찾고 이해를 나누는 50대 후반 부부의 이상적인 모습이네요.^^ 저희도 비슷한 풍경입니다.
    동네 어르신의 말씀이 남자 50넘으면 기가 꺽이니 그때까지만 참고 살면 살만해진다고 하셨었거든요.
    정말 50이후에야 남편과 살만해지더군요.
    남자도 50은 넘어야 철도 들고 삶도 안정이 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거겠죠.
    젊은 시절 절망하고 미워하고 이혼을 생각하던 그 고비를 참아내니 인생 후반전은 길벗을 얻은 느낌입니다.
    50대 우리 모두 따뜻한 겨울 잘 보내봅시다~^^

  • 29. ...
    '23.12.25 2:39 PM (50.204.xxx.72) - 삭제된댓글

    결혼생활 20년 넘어가니 내곁에 남편만한 사람 정말
    어디에도 없더라구요. 같이 외식하고 산책하고 수다떨고. 서로 막 웃겨주고. 남편이 건강하게 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여러분, 해피 크리스마스!

  • 30. 하하하
    '23.12.25 3:40 PM (119.202.xxx.32)

    잠시의 휴식을 즐기세요. 50대를 한동안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60대가 되니 애들이 어린 애기들 데리고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애들이 데리고 온 어린 손주들이 잠시 낮잠 자는 동안 자게 들어왔습니다.

  • 31. ***
    '23.12.25 5:31 PM (1.243.xxx.102)

    윗님~저희집이 어제 딱 그랬네요.손자 생기니 모이면 정신 하나도 없고 저는 가족과 같이 밥을 먹지도 못합니다.제가 같이 있을 때만이라도 딸아이 편히 밥 먹게 하느라구요.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말 실감해요.
    그래도가면 또 바로 보고 싶어요 ㅋ

  • 32. 참외
    '23.12.25 6:20 PM (210.123.xxx.252)

    저희도 편히 지내요. 아직 졸업반 딸아이 있지만 취업해서 잘 다니니 알아서 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우리 부부동반 각자 알아서 잘 놉니다.
    아침엔 전 아이데리고 미사 다녀오고 그 시간에 남편은 집앞 눈 쓸고요(평소에는 다들 출근하니 제가 합니다), 다 같이 모여 차 한잔 마시고~ 각자 놀다가 고기구어 점심먹고, 또 각자 취미생활하다가 저녁먹으면서 이야기 나눕니다.
    남편과 취향이 달라 ott 도 각자 보지만 또 그야기도 같이 하고요~
    하루하루가 특별하진 않지만 늘 만족스럽게 살게 됩니다.

  • 33.
    '23.12.25 6:22 PM (223.38.xxx.45) - 삭제된댓글

    낮에 남편이랑 차타고 오며 남편친구가 상처하고 애인을 사귀는데 애교가 많아서 친구가 행복해한단 소리에
    애교 1도없는 부인이라 미안하다니
    당신은 애교는 없고 화도 잘내지만 가끔 사랑한단 소리는 잘해서 좋다해서 엄청 웃었네요
    그래 웃으며 사는게 장땡이지 하면서 내년도 잘 살아보자고 악수를 나눴습니다
    자식들은 이제 제삶이 바빠서 얼굴보기 힘들고
    저희도 3ㅡ40대 싸우기도 많이하고 이혼할까를 고민했었는데 50대가되니 이젠 서로 뭐가 필요한지 무슨생각을하는지 대충 알정도로 익숙한 사이며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요

  • 34. .....
    '23.12.25 8:28 PM (211.209.xxx.46)

    부럽네요^^ 늘 행복하세요~

  • 35. 노년부부의 모습
    '23.12.25 8:36 PM (61.80.xxx.199)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감성 부러워요
    이글 보니 괜히 기분 좋아져요

  • 36. 노년부부의 모습
    '23.12.25 8:38 PM (61.80.xxx.199)

    저도 이런 평범한 감성 좋아해요
    기분 좋아지고 따뜻한 글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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