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허핑턴은 그리스 아테네 태생으로, 본명은 아리아나 스타시노풀루이다.
지역 신문사를 경영했던 아버지가 빚더미에 오르자 부모는 이혼을 했고,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함께해야 하는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으로 16세에 과감하게 영국으로 이주, 1971년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하여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권의 책을 쓰고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1986년에는 공화당 하원의원인 마이클 허핑턴과 결혼하여 그의 성을 받아 ‘아리아나 허핑턴’이 된다.
작가로 시작했지만 이후 방송, 출판, 각종 미디어 해설, 창업 벤처 등 여러 분야에 뛰어들면서(2003년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가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패해 낙선하기도 했다) 그녀만의 사업가 정신과 미래를 보는 혜안이 합쳐져 마침내 ‘허핑턴포스트’를 만들게 된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이제 《타임》 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이 되었을 뿐 아니라, 강력한 사회적 인플루언서 그 자체가 되었다.
가난한 그리스 이민자에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아리아나 허핑턴은 인생의 곳곳에 매복되어 있던 두려움을 뚫고 난관을 점핑, 한 단계씩 스스로를 높여갈 줄 아는 특별한 역량을 매번 보여주었다.
제3의 성공 기준 – 웰빙, 지혜, 경이, 베풂
“2007년 4월 6일, 나는 피를 흥건히 흘린 채 홈오피스의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책상에서 일어서려다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고 눈가가 찢어졌으며, 광대뼈가 부러졌다.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실신한 것이다. … 나는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에 18시간을 일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기사 범위를 넓히며 투자자들을 끌어오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 대가로 내 삶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성공을 판단하는 전통적인 기준, 즉 돈과 권력에서 보면 나는 분명히 성공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성공을 온당하게 정의하면, 성공한 삶을 사는 게 아니었다.”(『제3의 성공』, 8~9면)
운이 좋은 사람은 지나치게 늦지 않을 때 ‘결정타’를 맞는다고 한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인생의 최고점이자 경력의 정점에서 건강의 적신호라는 결정타를 맞는다. 병원 대기실에서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바람직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고, 돈과 권력은 다리가 둘뿐인 의자와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는다. 그럼 무엇이 더 필요한가?
이런 고민 끝에 나온 책이 바로 『제3의 성공』(Thrive, 2014, 김영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