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이중주차한 차량 이동주차하려고 내려갔더니,
119 대원 몇분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문의하니 고라니 출몰 신고받고 오셨다고 하네요.
뜰채 들고 계신 분, 마취약 준비하시는 분..
주차 마친 후 가다보니, 진짜 고라니가 출몰.
몰이 피해서 이리저리 펄쩍 거리다가
뜰채에 잡혔어요.
꽥꽥 비명지르고..ㅜㅜ
포획 완료 확인하고 다가가서 보니,
정말 아기 고라니였어요.
여기는 완전 시골도 아니고 경기 남부 대도시인데,
아파트 바로 옆에 엄청 큰 자연들판이 있어서
가끔 길 건너는 고라니 보기는 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인간 사는 곳까지 온 적은 없었는데,
요며칠 강추위와 눈때문에 먹이 찾아 왔나봐요.
아기 고라니가 어떤 심정으로 길을 건너 아파트 단지.
그것도 복잡한 지하 주차장에까지 내려갔는지..
마음이 불편했어요.
다행이도 죽이지는 않고 야생동물센터로 보낸다고 하시네요. 동물들도 살기 편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