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머리를 단발로 다듬었어요.
사실 제 머리는 4년째 단발 비슷한 모양이고 두 달에 한 번 머리를 자르지민 제 만족일 뿐 잘리는 머리는 채 1센티기 안됩니다.
왜냐면 만 4년 전 유방암 수술하고 항암하고 호르몬억제제 복용하면서 머리가 잘 나지 않고 나더라도 금방 빠져서 정수리와 앞머리가 휑해서 할 수 있는 머리가 그나마 있는 머리를 널어두는 식의 애매한 단발머리였거든요.
이제 몸에서 항암제 독기가 빠진 건지 복용하는 약에 적응이 된 건지 머리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요. 정수리 머리가 조금씩 자라나고 이제 옆머리는 길이가 같아서 단정한머리카락을 만져보는 기쁨이 있네요.
머리 잘 나라고 밤에 머리를 감는데 다 말린 머리를 쓰다듬다 무탈힌 일상이 감사해서 글 올려봅니다. 4년 전 진단받고 우왕좌왕할 때 위로해주샸던 따뜻한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지금 어려운 가운데 계신 분들도 이 시간 잘 견디시고 좋은 날 맞이하시길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