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중 호르몬의 지배를 많이 받을까요?

휴우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23-12-21 22:38:54

휴직하고 둘째 임신 중이에요.

첫째가 많이 어려서 가정보육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첫째임신 때는  회사다니는 와중에도 몸이 자유로우니깐 정말 즐겁게 지낸 것 같아요. 

집안일도 남편이 도맡아했구요. 

밤마다 같이 산책하고.

 

둘째 임신중인데, 둘째라서 배가 훅훅 나오는데

중반기인데도 만삭수준이네요.

 

제가 꽤나 긍정적인 편이라서 늘 잘지내거든요.

감사하면서요.

근데 둘째 임신 중에 제스스로 당혹스러운 저를

보게 되네요.

 

둘째 임신하면 엄마가 일주일에 두세번 오셔서

첫째 케어 도와주신댔는데, 몸이 안좋으신거랑

사정이 있으셔서 (편도1시간 거리기도하고요)

거의 안와주셨어요. 

오늘 낮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원망 섞인말 늘어

놓고 전화 끊고 울었어요. 

그냥 마구 눈물이 나더라고요.

 

원래 기쁠때 감사해서 울지, 슬프다고우는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울고나서 첫째 노는거보니깐 또 눈물나고요.

 

남편은 엄청 가정적이고, 잘해요.

퇴근하면 남편이 아기보고 제가 식사준비하는데요.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남편이 아기 밥먹이는동안

제가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신혼초반에 남편 친구통해서 사기당했던게

생각나는거에요. ㅠㅠ

이미 다 잊고, 그정도 잃었으면 된거라고 감사하자고

서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난일인데.

 

그 일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제가 남편보고 막 비난을 퍼부었어요ㅠㅠ

(제가 갑자기 이런적은 없거든요)

남편이 다 인정하고 쑤그리는데도

제 감정이 멈춰지지 않는거에요ㅠㅠ

그 일만 아니었으면 1년 연봉수준이라서 남편도

더 편하게 육아휴직 썼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던거같아요.

 

그러면서 갑자기. . 잘해주는 시댁도 떠오르면서

시댁좋아하는데 서러웠던 일이 떠올라서

마음속으로 갑자기 부글부글. .

 

저 왜이럴까요ㅠㅠ

육아가 힘들어서 정신적 데미지가 있는건지

호르몬때문인거겠죠? ㅠㅠ

 

자꾸 눈물이 나요.

어렵게 품은 둘째인데, 가진게 맞았을까

아니었으면 복직했을텐데

내가 그릇이 안되는거 아닌가

이생각을 많이해요ㅜㅜ

 

IP : 223.39.xxx.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1 10:43 PM (183.102.xxx.152)

    호르몬의 장난 맞아요.
    출산 후에 산후 우울증도 온다네요.

  • 2. 즐겁게
    '23.12.21 10:45 PM (220.117.xxx.61)

    즐거운 음악듣고 그러세요
    지금 겨울이라 그래요

  • 3.
    '23.12.21 10:47 PM (220.117.xxx.26)

    호르몬도 그렇고
    임신 안한 사람도 우울한 겨울이죠
    특히나 한파 때문에 산책도 덜하고요
    핫초코 넉넉하게 사서 따끈하게 마시고
    가라앉혀요

  • 4. ..
    '23.12.22 7:02 AM (73.148.xxx.169)

    임신 시기에 냄새에 예민해지고
    기분도 업다운 심하죠.
    출산이후 호르몬이 더 강력하고요.

  • 5. 맞아요
    '23.12.22 7:24 AM (70.106.xxx.95)

    그래서 그맘때 엄청 싸우고 그러다 이혼까지 가는집도 있어요
    정신줄 단단히 잡으세요
    출산후 더 큰 호르몬 폭풍이 몰려와요
    차라리 복직하는게 나으실걸요

  • 6. 사실.시작이죠
    '23.12.22 9:26 AM (58.123.xxx.123)

    점점 더 몸도 무거워지고. 그럼 또 애들은 귀신같이 엄마만 붙들고 껌딱지 되고.아이 혼내다보면 편하기만해보이는 남편보고 신경질나고
    두 명 육아하면 더더.원망하고 싸워요 ㆍ각오는 해야하고 잘.이겨내야죠 ㆍ남편이 좋은 분인것 같으니 잘 의지하고 지내세요 ㆍ그시기 남편들 아내의 끝없는 질책과 신경질에 눈치보다.결국 밖으로 도는경우 많아져요

  • 7. 받아들이세요
    '23.12.22 9:39 AM (218.238.xxx.229)

    저도 제인생 최고의 미친시기 출산전후였어요
    진짜 10개월 내내 pms였던것같은데
    하루종일 기분이 널을뛰고
    최고예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3281 안타티카 글은 왜 지운건가요. 14 ㅇㅇ 2023/12/22 3,450
1533280 연휴인데 남편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9 ㅠㅠ 2023/12/22 4,597
1533279 여행갔다 식당 들어갔는데 12 우연히 2023/12/22 4,955
1533278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는 중국의 댓글공작 31 .... 2023/12/22 2,287
1533277 배째라네요 7 분실 2023/12/22 1,879
1533276 크리스마스에 뭐해 먹으면 좋을까요 16 ㅇㅇ 2023/12/22 4,274
1533275 28cm 궁중팬으로 라면을 끓였는데 맛있어요 4 ..... 2023/12/22 3,016
1533274 붕태보러 4 소년시대 2023/12/22 1,116
1533273 마일리지로 일등석 끊는 유튜버들은 대체 무슨 재주일까요 12 ㅇㅇ 2023/12/22 5,085
1533272 팥죽보관 2 .. 2023/12/22 1,599
1533271 얼마전 카대 논술 예비 2번... 18 111 2023/12/22 4,056
1533270 대학 좀 봐주세요 37 걱정 2023/12/22 4,261
1533269 일단 내일까지는 강추위 6 ㅇㅇ 2023/12/22 4,424
1533268 된장찌개 아침 메뉴로 하려고 생각했어요 9 젠장 2023/12/22 1,933
1533267 온수매트 어떤게 좋은가요? 17 야호 2023/12/22 2,577
1533266 50대후반 혼자 해외여행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15 ... 2023/12/22 5,399
1533265 대통령실은 ‘새끼’ 안 했다는데…음성전문가는 ‘새끼’ 맞다 23 000 2023/12/22 4,973
1533264 경성 크리처 일본 731부대 생체실험 1 2023/12/22 2,091
1533263 치밀유방인데 엑스레이 안찍어도 될까요? 10 질문 2023/12/22 2,704
1533262 고속 하고 진학사 차이가 왜 날까요? 4 ㅇㅇ 2023/12/22 1,276
1533261 소년시대 배우들에게 중년 배우들 얼굴이 보여요 17 .. 2023/12/22 5,346
1533260 앉아 있는 사람이 더 추운 건데 6 생각 2023/12/22 2,174
1533259 버스에서 끊임없이 통화하는 외국인 14 버스 2023/12/22 4,164
1533258 82에서 잘쓴 글 추천해주세요. 8 ㅇㅇ 2023/12/22 1,352
1533257 고등학교 과학 선택을 물리 화학 다 하면 장점이 있나요? 8 애슐리 2023/12/22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