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중 호르몬의 지배를 많이 받을까요?

휴우 조회수 : 1,062
작성일 : 2023-12-21 22:38:54

휴직하고 둘째 임신 중이에요.

첫째가 많이 어려서 가정보육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첫째임신 때는  회사다니는 와중에도 몸이 자유로우니깐 정말 즐겁게 지낸 것 같아요. 

집안일도 남편이 도맡아했구요. 

밤마다 같이 산책하고.

 

둘째 임신중인데, 둘째라서 배가 훅훅 나오는데

중반기인데도 만삭수준이네요.

 

제가 꽤나 긍정적인 편이라서 늘 잘지내거든요.

감사하면서요.

근데 둘째 임신 중에 제스스로 당혹스러운 저를

보게 되네요.

 

둘째 임신하면 엄마가 일주일에 두세번 오셔서

첫째 케어 도와주신댔는데, 몸이 안좋으신거랑

사정이 있으셔서 (편도1시간 거리기도하고요)

거의 안와주셨어요. 

오늘 낮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원망 섞인말 늘어

놓고 전화 끊고 울었어요. 

그냥 마구 눈물이 나더라고요.

 

원래 기쁠때 감사해서 울지, 슬프다고우는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울고나서 첫째 노는거보니깐 또 눈물나고요.

 

남편은 엄청 가정적이고, 잘해요.

퇴근하면 남편이 아기보고 제가 식사준비하는데요.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남편이 아기 밥먹이는동안

제가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신혼초반에 남편 친구통해서 사기당했던게

생각나는거에요. ㅠㅠ

이미 다 잊고, 그정도 잃었으면 된거라고 감사하자고

서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난일인데.

 

그 일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제가 남편보고 막 비난을 퍼부었어요ㅠㅠ

(제가 갑자기 이런적은 없거든요)

남편이 다 인정하고 쑤그리는데도

제 감정이 멈춰지지 않는거에요ㅠㅠ

그 일만 아니었으면 1년 연봉수준이라서 남편도

더 편하게 육아휴직 썼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던거같아요.

 

그러면서 갑자기. . 잘해주는 시댁도 떠오르면서

시댁좋아하는데 서러웠던 일이 떠올라서

마음속으로 갑자기 부글부글. .

 

저 왜이럴까요ㅠㅠ

육아가 힘들어서 정신적 데미지가 있는건지

호르몬때문인거겠죠? ㅠㅠ

 

자꾸 눈물이 나요.

어렵게 품은 둘째인데, 가진게 맞았을까

아니었으면 복직했을텐데

내가 그릇이 안되는거 아닌가

이생각을 많이해요ㅜㅜ

 

IP : 223.39.xxx.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1 10:43 PM (183.102.xxx.152)

    호르몬의 장난 맞아요.
    출산 후에 산후 우울증도 온다네요.

  • 2. 즐겁게
    '23.12.21 10:45 PM (220.117.xxx.61)

    즐거운 음악듣고 그러세요
    지금 겨울이라 그래요

  • 3.
    '23.12.21 10:47 PM (220.117.xxx.26)

    호르몬도 그렇고
    임신 안한 사람도 우울한 겨울이죠
    특히나 한파 때문에 산책도 덜하고요
    핫초코 넉넉하게 사서 따끈하게 마시고
    가라앉혀요

  • 4. ..
    '23.12.22 7:02 AM (73.148.xxx.169)

    임신 시기에 냄새에 예민해지고
    기분도 업다운 심하죠.
    출산이후 호르몬이 더 강력하고요.

  • 5. 맞아요
    '23.12.22 7:24 AM (70.106.xxx.95)

    그래서 그맘때 엄청 싸우고 그러다 이혼까지 가는집도 있어요
    정신줄 단단히 잡으세요
    출산후 더 큰 호르몬 폭풍이 몰려와요
    차라리 복직하는게 나으실걸요

  • 6. 사실.시작이죠
    '23.12.22 9:26 AM (58.123.xxx.123)

    점점 더 몸도 무거워지고. 그럼 또 애들은 귀신같이 엄마만 붙들고 껌딱지 되고.아이 혼내다보면 편하기만해보이는 남편보고 신경질나고
    두 명 육아하면 더더.원망하고 싸워요 ㆍ각오는 해야하고 잘.이겨내야죠 ㆍ남편이 좋은 분인것 같으니 잘 의지하고 지내세요 ㆍ그시기 남편들 아내의 끝없는 질책과 신경질에 눈치보다.결국 밖으로 도는경우 많아져요

  • 7. 받아들이세요
    '23.12.22 9:39 AM (218.238.xxx.229)

    저도 제인생 최고의 미친시기 출산전후였어요
    진짜 10개월 내내 pms였던것같은데
    하루종일 기분이 널을뛰고
    최고예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8984 노량보고 오는 길이에요 6 이순신 2023/12/24 3,036
1538983 코로나 걸렸는데… 2 코로나 2023/12/24 1,591
1538982 집에 있으니 호캉스가 따로 없네요 16 .. 2023/12/24 5,547
1538981 미국 Movieweb 선정, 2023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T.. 5 링크 2023/12/24 2,701
1538980 82쿡 10키로 무배 5천원 귤 9 그날 2023/12/24 3,752
1538979 누가 재미 없다했나요?? 경성크리처 21 하하호호 2023/12/24 3,938
1538978 막걸리에 꼽혀서 1일1병 하는 ㅡㅡ 20 ... 2023/12/24 3,518
1538977 채권 실수익률 1 ........ 2023/12/24 1,595
1538976 딸아이출산 아이머리 크다고 제왕절개 43 출산 2023/12/24 6,762
1538975 80중후반노모가 6 .. 2023/12/24 4,315
1538974 서인국 연기 어때요?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 19 2023/12/24 4,457
1538973 애들 다 키우고 둘만 남은 50대 부부의 클스마스 이브 29 인생 뭐있나.. 2023/12/24 20,454
1538972 낮에 명동 갔다가 몰리기전에 탈출했어요 5 탈출 2023/12/24 4,887
1538971 싱어게인 49호 9 ... 2023/12/24 2,817
1538970 공항인데 수화물이 0.9kg 초과 됐어요 10 빼꼼 2023/12/24 6,068
1538969 유가가 계속 하락세, 또 하락세네요. 7 유가 2023/12/24 2,840
1538968 뉴질랜드 시골가족처럼 보면 편안해 지는 유튜브 추천해 주세요 6 ^^ 2023/12/24 2,204
1538967 스포tv 구매했어요 연휴동안 볼거 있나요? 5 ㅡㅡ 2023/12/24 671
1538966 내일 부산가는데 옷차림 1 부산 2023/12/24 920
1538965 쉬운간식하나 - 시판불고기양념소스+떡볶이 9 직장맘 2023/12/24 2,836
1538964 하루가 다르게 입술이 얇아져요 7 .. 2023/12/24 3,100
1538963 44세에 아가씨처럼 30대 중반처럼 보일람 어떻해야 하나요? 25 ㅇㅇ 2023/12/24 7,366
1538962 친정엄마 매일 조금씩드실 간식 추천해주세요 6 추천 2023/12/24 2,894
1538961 웨이트 트레이닝을 아주 조금씩 했더니 2 히히 2023/12/24 2,775
1538960 김한규의원의 메리 크리스마스~~ 1 김한규팬 2023/12/24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