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표현을 해보기시작했는데

--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23-12-21 13:25:02

타고난 내향형 인간인데다가, 부모님 이혼후

엄마는 생계를 꾸려가느라 항상 바쁘시고..

딱히 다정하게 말할 상대가 없었던거같아요. 

워낙 말을 안하니까 외할머니가 너 말을 할줄은아니??하고 한번씩 말을 걸어보셨던

기억이 있어요...ㅋㅋ 계속 조용히 있다보니 말하는게 점점더 부끄럽고.. 내 목소리가 나에게 들리는것이 몹시 어색하더라구요..

 

그렇게 평생을 살다가 결혼후 육아관련 책과 방송을 많이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표현을 안하면 상대방이 모른다는거에요~!헉...

눈빛으로도 다 알고 이심전심인데 마음이 전해지지않을까?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살짝 작은 충격을 받고. 그날부터 생활관련 기본대화 이외에도

사랑의 마음을 좀더 표현해보기로 했지요.

 

그러다 건강검진센터를 갔는데 직원분들이 다들 어찌나 상냥하고 

친절한지. 참 좋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위내시경 후 깨어나서 간호사분께 비몽사몽중에 나도모르게 이렇게 얘기했더라구요.

"아니 어쩜 그렇게 다들 친절하셔요??"했더니

그 간호사?직원분이 정말 꽃처럼 활~짝 웃는데...ㅋㅋㅋ

정신이 덜깨서 눈앞이 뿌연 중에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같이 웃었지요.

 

그날부터 좀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표현을 하기시작했어요. 

남편이 퇴근 후 설거지를 해놓으면 전에는 '나도 나가서 일하는데 당연히 같이 

집안일해야지~'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보면 그냥 지나치지않고 표현을 하고 있어요. "와~~ 아까까지만해도 

엄청 지저분했었는데 대박 깨끗해졌네..?!!"

순간 남편 입꼬리가 스륵 올라가고 어깨가 펴지는게 보여요 ㅋㅋㅋ

아이들에게도 딱히 사랑한다 어떻다 얘길안했는데(안해도 알거라고 생각)

매일 "OO아 너는 정말정말 너무 사랑스럽다. 너가 생각해도 그렇지??"(그렇다고 고개끄덕끄덕)

그렇게 말하다보니 점점 몸도 같이 가요. 안아주는게 어색해져버린 초등고학년 첫째아이까지도

이젠 매일 맘껏 안아주고 긍정적인 표현들을 해주고 있어요. 

음식점이나 가게 가서도 만족했으면 꼭 정확히 표현을 하고 나옵니다.ㅋㅋ

꽃처럼 활짝 웃는 얼굴들이 보기좋아 자꾸 말하게 되는거같아요.

 

1년여 넘게 하고나니 집분위기도 뭔가 제 마음도 많이 달라진거같아요. 

훨씬 부드럽고, 온기가 돌고, 다채롭다고 해야할까요.

말만 하면 되는걸. 이렇게 쉬운 가성비좋은 행복비결이 또 있을까싶어요.

 

IP : 182.210.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
    '23.12.21 1:27 PM (222.117.xxx.76)

    참으로 현명하신분이에요
    말해야 아니? 이런 생각갖고 있는 분들은 다 남탓을하더라구요
    보면몰라 이럼서 ㅎㅎ

  • 2. 356
    '23.12.21 1:30 PM (220.86.xxx.125)

    너무 멋진 변화에요! 점점 더 행복해지시길 :)

  • 3. ...
    '23.12.21 1:37 PM (117.111.xxx.32)

    가성비 좋은 행복비결 배워갑니다. ^^
    고맙습니다.

  • 4. 맞아요
    '23.12.21 1:40 PM (124.53.xxx.46)

    표현해야 되는거 맞아요

  • 5. 표현좋아요
    '23.12.21 1:41 PM (76.32.xxx.116)

    오늘 읽은 들 중에 저에게 젤 좋은 영향력을 주셨어요.
    감사해요~

  • 6. ...
    '23.12.21 1:49 PM (1.232.xxx.61)

    대단하세요.
    멋지십니다.

  • 7. ...
    '23.12.21 2:08 PM (59.18.xxx.214)

    말 따라 생각도 가더라구요.
    좋은 표현이 좋은 인연도 불러오고.

  • 8.
    '23.12.21 2:09 PM (121.167.xxx.7)

    훌륭하십니다.
    말의 능력을 체험하셨군요!

  • 9. --
    '23.12.21 2:13 PM (182.210.xxx.16) - 삭제된댓글

    맞아요. 말따라 생각도 변형되는거 정말 그렇더라구요
    사랑스럽다고 말했는데 진짜 더 더 사랑이 끝없이 솟아남!

  • 10. 오,,,
    '23.12.21 2:24 PM (112.145.xxx.70)

    저도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표현하기!!!

  • 11. ...
    '23.12.21 8:30 PM (110.13.xxx.200)

    응원합니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9390 보일러 고장났는데 내일 수리 가능한가요? 7 춥다 ㅠㅠ 2023/12/24 1,710
1529389 한달후 선보는 40대.. 예뻐지는 방법? 28 ㅇㅇ 2023/12/24 6,829
1529388 (ㅅㅍ) 경성크리처 누가 마셨나 4 ... 2023/12/24 3,928
1529387 아버지와 고양이 6 귀염 2023/12/24 1,861
1529386 아이가 서점에서 핸드폰을 모르는 할머니한테 빌려줬다는데요 9 ... 2023/12/24 6,375
1529385 노량보고 오는 길이에요 6 이순신 2023/12/24 3,100
1529384 코로나 걸렸는데… 2 코로나 2023/12/24 1,663
1529383 집에 있으니 호캉스가 따로 없네요 16 .. 2023/12/24 5,651
1529382 미국 Movieweb 선정, 2023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T.. 5 링크 2023/12/24 2,784
1529381 82쿡 10키로 무배 5천원 귤 8 그날 2023/12/24 3,821
1529380 누가 재미 없다했나요?? 경성크리처 21 하하호호 2023/12/24 4,026
1529379 막걸리에 꼽혀서 1일1병 하는 ㅡㅡ 20 ... 2023/12/24 3,683
1529378 채권 실수익률 1 ........ 2023/12/24 1,794
1529377 딸아이출산 아이머리 크다고 제왕절개 42 출산 2023/12/24 7,013
1529376 80중후반노모가 6 .. 2023/12/24 4,423
1529375 서인국 연기 어때요?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 19 2023/12/24 4,696
1529374 애들 다 키우고 둘만 남은 50대 부부의 클스마스 이브 29 인생 뭐있나.. 2023/12/24 20,688
1529373 낮에 명동 갔다가 몰리기전에 탈출했어요 5 탈출 2023/12/24 5,003
1529372 싱어게인 49호 9 ... 2023/12/24 2,906
1529371 공항인데 수화물이 0.9kg 초과 됐어요 10 빼꼼 2023/12/24 6,227
1529370 유가가 계속 하락세, 또 하락세네요. 7 유가 2023/12/24 2,886
1529369 뉴질랜드 시골가족처럼 보면 편안해 지는 유튜브 추천해 주세요 6 ^^ 2023/12/24 2,436
1529368 스포tv 구매했어요 연휴동안 볼거 있나요? 5 ㅡㅡ 2023/12/24 750
1529367 내일 부산가는데 옷차림 1 부산 2023/12/24 984
1529366 쉬운간식하나 - 시판불고기양념소스+떡볶이 9 직장맘 2023/12/24 3,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