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하지만 나름 제겐 신기한 경험

감귤밭 조회수 : 3,992
작성일 : 2023-12-19 08:00:11
신기한 제 경험 한 번 나눠봅니다. 
 
1. 제가 20년 전에 만든 이메일 계정이 있어요. 
형용사 + 명사 (직업) 조합입니다.  예를 들면 madscientist@****.com (mad 와 scientist 조합)
한 13-14년 전부터 제 인생에서 그 직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다만 현재 그걸 직업으로써는 아니고, 여가생활로 하고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좋은 직업을 조합에 넣을 걸 그랬어요. 그럼 그 직업으로 인정도 더 받고 돈도 더 벌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2. 제가 5년 전에 오랜 경력단절생활 끝에 재취업을 했어요. 
그때 회사 계정을 만들면서 비밀번호를 셋업하는데, 이상하게 꽤 고심을 하게 되더라구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이를테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50세부터"라는 의미로 몇 가지 단어들을 조합해 비번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45세였는데, 왜 50세부터라고 했는지, 암튼 정하면서도 너무 먼 미래 아니야? 내가 50세에 이 회사를 다닐지 안 다닐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만으로 제 나이 50세 되었는데요,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정말 좋은 일이 생겼어요. 
물론 이제 시작입니다만, 이래 저래 흘러가는 상황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네요. 그냥 하루 하루 감사한 일이 많아요. 참, 중요한 한 가지는 제가 한 49세 정도 되면서 이상하게 제 마음 가짐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막연한 걱정 불안 이런 게 저를 지배했는데, 49세 넘기면서 이상하게 가끔씩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아지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 세상 행복하고, 사춘기 아이가 조잘조잘 떠들면 아우 진짜 행복하다 이런 마음이 들고요. 그러다 50세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이대로 쭉 50대를 보낼 수만 있다면 막막했던 노후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연말이라 그런지.. 아침에 웬지 마음이 여유로워 끄적여 봤습니다. 
82님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P : 104.133.xxx.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드려요
    '23.12.19 8:06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아이디나 비번을 입력할때마다 긍정마인드와 에너지가 생겼나봐요.

    유튜브 어떤 사람보니까
    45세 100억자산가?그런식으로 비번을 20년 썼는데
    실제로도 이루어졌다고 했어요. 물론 엄청난 노력을 하며 살았겠죠.
    긍정확언이 현실화되는 사람들이 있는거같아요.

  • 2. ditto
    '23.12.19 8:13 A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결혼 지옥에 10년 안에 100억 자산가가 될 것이다 뭐 이런 문구를 100번 필사하던 여자분 생각나네요 그땐 지독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어 ㅎㅎㅎㅎ

  • 3. ㅇㅇㅇ
    '23.12.19 8:18 AM (120.142.xxx.18)

    마인드셋 마인드 컨트롤, 자기암시죠.

  • 4. 원글님
    '23.12.19 8:36 AM (39.118.xxx.243)

    멋지세요^^마인드 컨트롤이란게 정말 되나 봐요

  • 5. ...
    '23.12.19 8:38 AM (59.27.xxx.236)

    덕분에 저 진짜 비밀번호 바꾸려고요. 긍정과 염원을 담아.

  • 6. 저도 윗분과
    '23.12.19 9:14 AM (220.127.xxx.104) - 삭제된댓글

    사람 마음하나 바꾸는 게 그렇게 어렵대요 .. 조합은 곧 이시대에서 창조적이고 크리에이티브 이죠 꾸욱꾹 긍정을 입력하실 때에 아마 생각이 바뀌어 들어갔는 데 나름 긍정이 쌓여가서 마인드컨트롤도 되었나 보아요 저도 하나 배우고 가는데요~~ㅎㅎ

  • 7. ㅇㅇ
    '23.12.19 9:16 AM (175.209.xxx.48)

    쓰는대로
    상상하는대로
    기적이 일어나네요

  • 8. 잘하셨어요
    '23.12.19 9:17 AM (210.204.xxx.55)

    이제부터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9. ...
    '23.12.19 9:30 AM (221.140.xxx.68)

    쓰는대로
    상상하는대로
    기적이 일어나네요~

  • 10. ..
    '23.12.19 10:50 AM (91.74.xxx.133)

    비번 자기암시 ..너무 신기하네요 ^^ 참고할께요

  • 11. ㆍㆍㆍ
    '23.12.19 11:01 AM (223.39.xxx.126)

    헐 제비번은 영구영구 플러스 숫자 조합인데
    저도 다른거로 바꿔봐야겠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2496 팥죽 연습삼아 만들어봤는데 맛없어요ㅠ 5 동지팥죽 2023/12/20 1,725
1532495 코엑스는 길잃기 십상이네요.. 20 …… 2023/12/20 3,056
1532494 소년시대 임시완(스포주의!) 25 -- 2023/12/20 5,361
1532493 대학원 가기 위해 자취 시켜달라는 딸 36 대학 2023/12/20 6,773
1532492 남편이 겨울에 길에서 잔적 있는데요 13 이상한 시가.. 2023/12/20 6,063
1532491 아침에 도파민 방송 예고 Gggg 2023/12/20 1,067
1532490 확통 사탐으로 바꾸면 성적오르나요 3 ㅇㅇ 2023/12/20 935
1532489 영어회화 배우려는데 장소가 1시간거리이면~ 5 wlfans.. 2023/12/20 1,000
1532488 지거국들은 왜 학생들 유인요인이 없는 걸까요? 4 Mosukr.. 2023/12/20 1,622
1532487 기침가래 아주 조금 나오는데 병원가야될까요? 3 ... 2023/12/20 785
1532486 김장때 갓 꼭 넣어야할까요? 4 ... 2023/12/20 1,491
1532485 자반증 오래앓으신분들 대부분 단백뇨가 3 나오나요? 2023/12/20 1,151
1532484 티켓 뗀다고 알려줘도 그냥 있는 차주 3 오지라퍼 2023/12/20 1,002
1532483 고2남아 심한 손떨림으로 진료받은 후기 17 진료후기 2023/12/20 4,798
1532482 여행 시차 때문에 혈압약 8시간 늦게 먹어도 될까요 3 여행 2023/12/20 1,287
1532481 예술의전당,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 ‘디지털 스테이지’ 오픈 (1.. 7 비가조아 2023/12/20 840
1532480 신축아파트 조식서비스 계속하나요? 7 ㅇㅇ 2023/12/20 2,589
1532479 전세 계약에 관해 여쭤요 2 눈누 2023/12/20 412
1532478 서울대 법대 나와서 접대 출신 위한 비데위원장이라니 22 나라 꼬라지.. 2023/12/20 2,767
1532477 아들바보 14 엄마 2023/12/20 2,438
1532476 다들 요리 잘하세요? 12 00 2023/12/20 1,982
1532475 딸을 놔주지 않는 엄마들 20 ……… 2023/12/20 7,726
1532474 태국여행 2월 패키지 3 .... 2023/12/20 1,873
1532473 전자공학과, 대학원 학비 많이드나요? 18 .. 2023/12/20 2,333
1532472 다이소 환불 11 ㄷㄷ 2023/12/20 2,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