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싸였어요
고만고만한 고등학교때는 몰랐는데 대학 가 보니 별천지더군요
성격이라도 무던했더라면 어울렁 더울렁 비슷한 친구들과 잘 지냈을텐데
음침한 관종에
젤 문제는
3지망으로 붙은 전공은 무흥미. 노잼이었고
학점 미달로 졸업도 못할뻔했어요
한번은
학교에서 단체로 어딜갔는데
함박군이 펑펑 오는 가운데 아무도 저에게 사진 찍자 소릴 안했던
다들 삼삼 오오 모여서 웃고 떠드는 걸 바라만 봤던 기억이 나요
이후 취업도 하고
사내연애로 결혼도 해서
이제 오십 중반
자식도 앞가림 해서
퇴직하고 취미생활하며 새친구들도 꽤 사귀었는데
며칠전 눈이 오니 대학교때 기억이 떠올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