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들렸더니 아버지가 학교 졸업앨범이랑
제 앨범이라고 주시면서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번에 남동생도 한보따리 가져갔데요
앨범이야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 개인사진들 고등학교 수학여행가서 찍은 흑백사진들
드라마 소품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79년도에 경주수학여행이라고 제가 볼펜으로 써서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놓았네요
그리고 다른 앨범은 정말 제 20대초반의
저를 만났어요
이 사진은 정말 잊고 있었는데요
누가 찍었는지도 생각 안나는 필름 사진들
응답하라 1988이 내 눈앞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어딘가에 있을거같은 20대의 내가 살아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사진들이 너무 자연스러운거예요
세련된 맛은 없지만 젊음이 얼마나 좋은지
우리 애들 보여주니 사진이 뭔가 화보같다고
요즘 레트로 감성으로 찍은
드산도 다들 일반 운동화 신고 청바지입고
대청봉도 올라 갔다 왔네요
이 사진들 스캔떠서 보관하는 작업을 조만간
해야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