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왜 어제 뭐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도 예전 일과 감정 상태가

치매도 아닌데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23-12-16 14:33:59

너무나 생생하고 또렷하게 기억이 잘 나는 걸까요.

분해서 황당해서 억울해서 미친년 발작 일으킬 것 같아요.

그냥 적당선에서 망각 이라는 것도 좀 하고 현재를 살아내면 편할 것을 설거지를 하면서도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멍을 때리면서도 과거일이 새록새록 속속들이...

나빴던 것들 속상했던 것들 너무 상처가 되서 지금까지도 힘든 것들만 또렷이 떠오르고 생각하게 되니 내 신세 내가 볶는다는 거 알면서도 참 정신병이 심각하구나 싶기만 하네요.

IP : 223.33.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6 2:43 PM (116.41.xxx.107)

    토탈리콜인가...
    행복한 기억을 심어 준다는 SF 영화 있었죠.
    이해가 돼요.

  • 2. 원래
    '23.12.16 2:50 PM (211.243.xxx.169)

    팩트는 사라져도 감정이 남는 게 인간이래요

  • 3. ..
    '23.12.16 2:50 PM (59.11.xxx.100)

    먼저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그래서 그 괴로움 알 것 같아요.
    왜 집안일을 할 때면 꼭 그런 과거로 혼자 돌아가 있는건지,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면서 이런저런걸 찾다가 뇌과학자들이 하는 말이 가장 설득력있게 다가오더라구요.
    인간의 뇌는 원래 오답 노트를 만든대요.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으려구요. 그 옛날엔 그게 곧 생명과 직결되니까.
    그런 뇌를 가지고 있는 것 뿐이예요.
    아마 저나 원글님만 그런 것은 아닐거예요.

    억울했던 일, 어리숙해서 당했던 분함 이런 건 다시 돌아가면 회피할 수 있을 거란 미련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말이죠. 전 좀 억울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약지 못하게 어리숙하게 손해보면서.
    그런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 같아서 나름 만족해요. 혼자서 곱씹을 때는 좀 못마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잘 나이 먹고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을 본 적도 속사정을 알지도 못하지만 아직도 자기 탓을 하시는 거 보면 좋은 사람이라 그런 거니까 열 번 떠오를 때 아홉번, 여덟번으로 줄여가면서 지금을 사세요.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니 아무 소용 없고 의미 없는 거랍니다.

  • 4.
    '23.12.16 2:52 PM (223.62.xxx.176)

    윗님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와 닿게 얘기를 해 주시니 눈물이 나요.

  • 5. 저는요
    '23.12.16 5:23 PM (58.239.xxx.59)

    제가 이러다 뉴스에 나올것같아요 예전에 저한테 함부로했던 사람들 죽여버리고싶거든요
    제가 병신같아서 어버버하면서 대응못하고 당했던일들
    다시돌아가면 죽여버린다 아니 심부름센터 사람을 사서라도 죽여버릴까
    이러다 미치지 싶어요 도저히 안잊혀지고 날이갈수록 고통이 더 새록새록 커지니

  • 6. …………
    '23.12.16 5:48 PM (112.104.xxx.134)

    어서 거기에서 벗어나세요
    좋은기억도 과거를 세세히 곱씹으면 치매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정신과 의사가 그랬어요
    좋은기억도 그런데 나쁜기억은 더 말할필요가 없죠
    기억이 올라올때 재빨리 알아차리시고 어제 뭐먹었는 지 떠올려 보려고 노력하세요
    머리는 한 번에 두가지 생각 못하고요
    어제 뭐먹었는 지 떠올리는 방법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두뇌 훈련법 중 하나예요

  • 7. 저도
    '23.12.16 7:28 PM (182.210.xxx.178)

    20년 30년도 더 지난 억울했던 일들이 너무나 생생해요..
    좀전에도 문득 떠올라 숨이 막혔었는데, 이 글을 봤네요.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니 스스로 못났다 자책합니다.
    인간이라 이렇게 부족한 거겠죠.. 마음 다스리기 노력을 더 해야겠어요..

  • 8. ..
    '23.12.16 10:19 PM (91.74.xxx.133)

    어서 거기에서 벗어나세요
    좋은기억도 과거를 세세히 곱씹으면 치매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정신과 의사가 그랬어요
    좋은기억도 그런데 나쁜기억은 더 말할필요가 없죠
    기억이 올라올때 재빨리 알아차리시고 어제 뭐먹었는 지 떠올려 보려고 노력하세요
    머리는 한 번에 두가지 생각 못하고요
    어제 뭐먹었는 지 떠올리는 방법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두뇌 훈련법 중 하나예요

    좋은글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2068 이제 영어는 기본이죠? 6 ... 2023/12/18 2,762
1532067 핫팩이 세탁기에서 터지지만 않았다면... 3 .. 2023/12/18 4,264
1532066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가 마구 오르고 있는데 3 펀드 2023/12/18 1,315
1532065 벤츠e클래스는 amg line 사면 다른옵션은 따로 필요없나요?.. 3 .. 2023/12/18 900
1532064 라면이 먹고 싶은 시간~~ 4 ... 2023/12/18 1,169
1532063 평촌 한림대에서 아침 당뇨검사후 빠른식사 가능 식당 4 아침밥 2023/12/18 1,956
1532062 손예진은 진짜 사랑에 빠진듯 자연스럽게 연기하네요! 36 ... 2023/12/18 19,467
1532061 LG에서 꿈의 세탁건조기 출시 9 ㅇㅇ 2023/12/18 6,663
1532060 초5 아이 신발 빨아달라고 15분을 절 닥달하는데... 19 ... 2023/12/18 4,644
1532059 과거의 일을 용서하지 못해 저만 힘든 거 같아요 11 ….. 2023/12/18 3,360
1532058 대학생 딸애가 하도 옷장문을 열고 살아서 7 .. 2023/12/18 5,113
1532057 샤워기 호스를 감아서 쓰면 수압이 약해질까요? 4 쓰읍 2023/12/18 1,431
1532056 가족의 의미 8 겨울 나무 2023/12/18 2,721
1532055 내일 출근복 정리하다가 든 생각 2 ㅎㄱㄱㅇ 2023/12/18 3,059
1532054 겨울 신발 추천해 주세요. 12 2023/12/18 2,900
1532053 진짜 독감 조심하세요. 4 큰일 2023/12/18 5,380
1532052 12월31일에 강원도 가 보신분? 막히나요? 6 ㅇㅇ 2023/12/18 1,489
1532051 서울의 봄 광주 무대인사에 황정민 울컥 3 뱃살러 2023/12/18 2,013
1532050 애플워치 스댕 너무 무겁나요? 2 드드 2023/12/18 913
1532049 '조국 아들 대리시험' 담당 美교수 "범죄라 생각 않아.. 30 ... 2023/12/18 7,235
1532048 싫어하는 사람 잘되면 배아프신가요? 15 ㅡㅡ 2023/12/18 3,171
1532047 구글포토 무료이용한게 십년이네요 1 2023/12/18 1,678
1532046 남편한테 잘해주면 집안일 안해요, 15 저녁 2023/12/18 4,743
1532045 혼례대첩 7 단비 2023/12/18 2,630
1532044 안경쓰는 분들 점점 눈이 작아지나요. 3 .. 2023/12/18 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