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던가 집이 날 선택한다고 하는데
아님 그냥 감정이입일뿐일까요 그냥 집은 집일 뿐이었을까요?
내가 선택하던가 집이 날 선택한다고 하는데
아님 그냥 감정이입일뿐일까요 그냥 집은 집일 뿐이었을까요?
집 뿐만 아니라 모든게 적절한 타이밍이 있는듯요
아무리 찾아도 방법이 없을 때도 있고
이번에 맘에 드는 집을 하나 놓치고 난감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매물이 시세 반값에 나와
얼른 계약했어요
다른 사람에겐 단점인 부분이
내겐 최고 장점인 그런 집이에요
어른들이 집도 다 임자가 있다는 말 맞더라구요
이사할때마다 뜬금없는 타이밍에 집이 팔렸는데 보자마자 맘에 든다고 사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인테리어 한다며 사이즈 재러 집에 잠깐 들렀는데 주방이 이렇게 작았나.... 거실도 작네 하면서 갸우뚱 하더라구요 뭐에 씌인거 같다면서;;;;;
사면서 '집이 우리를 선택한 거 같다' 라는 생각 진짜 강하게 했습니다.
집을 파는 분들도 홀린 듯 손해 보고 우리에게 팔았어요.
집은 그런게 있는것 같아요.
첫집 IMF로 건설사 부도 무려 2년간 공사연기되고 겨우 입주했으나 저희가 1년만에 이사나와야 할 상황되어 팔고 나왔어요.
두번째는 계약부터 험난 눈여겨둔 단지 매물 기다리는데 계속 계약직전에 깨짐 어찌어찌 집을 계약했으나 전 집주인과 은행의 사기?로 마음고생 그래도 입주할 꿈에 부풀어 인테리어부터 정성을 다 들였는데 어이없게 입주도 못하고 매도ㅜㅜ
정말 허무 그 자체였네요.
세번째집 밤중에 휘리릭 둘러보고 바로 계약 이집은 5년간 잘 살았어요.
네번째집 입주전인데 과연...^^!!
집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수할때도 조급하지 않게 잡았어요. 내 집은 나한테 인연이 있고 나한테 온다...믿음이 있었거든요. 지금 사는집도 딱 내가 꿈꾸던 집이예요
아파트이사 여러번해보니 이웃만나는것도
층간소음도 다 인연
조용한집살게되는것도
주변에서 집에 딱 들어서는 순간 내 집이다 하는 느낌인 온다고 해서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 있더라구요
82에 몇번 한 말이긴 한데
평생 세번 집을 사고 두번 팔아봤고요. 결혼해 전세와 잠시 살았던 집까지 생각하면 다섯 집을 거친 셈인데
내 집이 될 집은 진짜 단지 입구에서부터 아 여기가 내 살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어요.
첫 집을 살 때 그 집을 보러 갔던 날 그 동이 환하게 빛나던 느낌이랑 그 집이 너무나 좋아 보였던 그 순간의 느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파는 입장에서도
제가 첫집을 2009 년 리먼 사태 직후 집값한참 내릴 때 한달만에 팔았는데 (사정상 1년 살고 산 가격 그대로 팜) 그때 우리집 보러온 분들 많았거든요. 두번 세번 보겠단 분도 있고. 근데 정작 저희집을 산 분은, 저희 집 현관을 딱 열고 들어서던 그 순간 아 이분이 이 집을 사겠구나 알수 있을 정도로 집에 완전 홀린 표정이셨어요. 그때 단지에 동일 조건(향, 구조, 층수)저희집보다 몇천 싼 집이 있었는데도 그날로 저희집 계약함. 깎지도 않고요.
두번째 집은 내 놓고 사흘만에, 처음 보러 온 분이 바로 사갔는데 그분도 집 둘러보며 하는 말이 집을 참 예쁘게 가꾸고 사셨네요 인데 저희집 기본 인테리어 그대로에 중문만 추가한 집인데 그분은 너무 맘에 들어하셨어요. 그 당시 저희 단지 최고가 찍고 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