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남들이 마시니까 수십년간 덩달아 호호불면서 마셨어요. 사회적 교류,문화의 일부분 느낌. 어디 커피를 먹어봐도 제 입에는 다 그냥 쓴맛나는 물일뿐 그 분위기가 그냥 좋아요. 하지만 다른 차 종류를 시키기는 싫어요. <민트차 이런거 감기약에 물탄 느낌이에요.>
설탕 타면 달달한 쓴물
라떼 마시면 텁텁하고 배부른 맛
캬라멜 이런거 추가되면 그냥 넘 달다
느낌
네스프레소 머신도 사봤는데 그냥 쓴물이 여러가지 쓴맛이네. 캡슐 색은 이쁘다 호호.
개인 까페도 다 그냥 쓴물, 어디 원두를 쓰고 막 써있는데 아 그런가부다.
에디오피아는 그저 위아더월드만 떠오를뿐.
그냥 달콤한 빵, 쿠키랑 마시면 뭔가 단맛을 중화시켜주는 느낌.
집에서 카누를 먹던 유명한 까페꺼를 먹던 똑같은 쓴맛이에요.
커피중독은 상상도 못하는 일
도대체 왜?????????????????
일어나자마자 카페인 마셔야해, 주로 미쿡 영화에서 로브입고 하이 허니 이라면서 커피를 주르륵 따르죠 ㅎㅎ
일하려면 카페인 공급늘 해줘야 뿜뿜힘이난다! 하는 분들은 저에겐 이해불가요.
차라리 꼬기먹고 먹고 힘이 난다! 이러면 몰라도, 육포하나 입에 물고 일하면서
아 힘난다! 이러면 차라리 이해가능요.
하지만 왠지 분위기상 커피는 밥먹고 한모금 sip해줘야 할것 같아서 혼자 집에서도 카누 미니를 반만 물에 조금 타서 홀짝 두어번 마시고 끝을 외쳐요. 모노드라마처럼 흠 좋군 이러면서요.
마치 우아한 문화를 이행해야하는 의무를 다하는 느낌이랄까요.
중학교때 우리반 반장, 전교1등인 똘똘이 친구가 너 내 생일파티 올래? 해서 간적이 있어요. 초대받은 친구들도 다 탑5에드는 공부 잘하는 무리들. 그날 나혼자 느꼈던 뭔가 식탁밑에서 발가락이 굽어지는 어색한 분위기. 반에서는 다 떠들고 친구지만 따로 만나니 뭔가 신기했어요. 왜 학창시절에는 공부잘하면 좀 상위계층? 느낌이잖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일론 머스크집에 급초대받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그 1등 친구는 궁금해서 예전에 검색해보니 사법고시 패스한 변호사였어요. 역쉬....여하간요.
커피는 저에게 그런 느낌이에요.
우아하지만 결코 같이 블렌드되지는 못하는 대상. 너와 사랑에 빠지고 싶지만 그게 어려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