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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딱 봐도 문과 성향인데 컴공 희망입니다.

... 조회수 : 1,745
작성일 : 2023-12-15 11:10:50

예비고1 아들 이야기입니다. 

조부모부터 온집안 찐문과 입니다. 심지어 남편은 시아버지 강요로 이과 갔다가 

도저히 못하겠다 해서 재수하다 문과로 돌린 케이스 입니다. 

 

이제 고등 원서 쓰고 학원 재정비? 하러 여기 저기 상담 가보니 

수학 학원에서는 문과계열, 이과 계열 성향 물어보고 가고 싶은 과를 다 묻더군요. 

 

울 아들 '컴공'을 줄기차게 써 놓더군요. 

 

근.데.요. 

물리, 화학 세상에서 제일 싫답니다. 특히 전기, 역학은 아예 아랍어 같이 남의 나라말이랍니다.

국어, 영어는 본인도 좋아하고, 공부한거에 비해 성적도 잘나옵니다. 

특히 국어는 비문학은 그냥 쓱 한번 읽어 내려가면 답이 보인답니다. 

 

수학은 싫어하지는 않으나 가성비 심하게 떨어집니다. 학원에 과외까지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했는데 생각만큼 ㅠㅠ

 

유튜브도 슈카월드, 삼프로TV,시사,역사 프로그램만 봅니다 (게임보다 재밌답니다 ㅠㅠ)

책도 심지어 방학때 군주론(저도 지겨워 못읽은것), 사피엔스, 넛지 이런 책 읽고요. 

 

근.데..컴공을 간답니다. 이유는요? 

친구들이 많이 가고, 괜히 멋있어 보인답니다 ㅎㅎ

 

신중의 신 내신이라 사실 1학년떄는 내신을 열심히 준비하는게 1등이지만 

그래도 동아리 같은거도 좀 신경 써야 하는데, 코딩, 컴공 동아리 하겠답니다. 

저와 남편은 상경쪽이 훨씬 적성에도 맞고, 그쪽으로 진로를 잡는게 맞다고 보는데 

 

허어...머리 큰 자식일..그냥 본인 뜻대로 내버려 둬야 겠지요? 

 

IP : 175.116.xxx.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23.12.15 11:15 AM (175.211.xxx.92)

    저희아이도 다 문과인 집에 딱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상경계열이 딱인 아이가 이과 간다고...
    그런데 고등 가서 내신 나오는거 보고, 모고 보면서 아.. 나는 문과가 맞나봐 하더이다.
    영과고 준비하다 떨어지고 의대나 공대 간다고 일반고에서 공부하는 찐이과 아이들의 벽을... 찐문과가 넘기는 힘들더래요.
    고2 선택과목을 마감 10분전까지 고민하다 문과로 결정했는데도 두번이나 번복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죠. 지금은 카이 경제 다니는데 이 길이 자기 길이었다고 ㅋㅋ

  • 2. ..
    '23.12.15 11:23 AM (117.111.xxx.25)

    다른 공대에 비하면 컴공이 물리 화학과 관련성 적긴 하지만
    말리고 싶네요.

  • 3. 전공자
    '23.12.15 11:23 AM (112.155.xxx.106)

    프로그래밍 하나라도 배우게 해 보세요.
    적성 아니면 하다가 나가 떨어질 듯

  • 4. ,,,
    '23.12.15 11:27 AM (59.12.xxx.4)

    저희 아들은 찐 이과고 고 3내내 컴공과 지망... 결국 스카이 컴공을 갔는데요.
    딴건 몰라도 수학이 가성비 떨어지면.... 멋있다고 컴공과 가겠다는 건 좀 객기가 아닐까
    싶어요.

    컴공과에서 무슨 공부를 하는지 좀 알아보라 하세요.
    전공으로 대학 4년 내내 공부해야 하는데... 적성이나 소질에 맞질 않는데..
    남이 보기 멋있다고 컴공이라니요.

    근데 아이가 일단 그 쪽으로 꽂혔으니 동아리에 발이라도 담가보고.
    대학교 홈페이지 학과 페이지에 들어가 컴공 전공이 어떤 걸 배우는지
    좀 보라고 하세요.

    누가 뭐라든... 똥인지 된장인지... 지가 찍어먹어야 믿겠다는데... 어찌 말리나요.

  • 5. ㅎㅎ
    '23.12.15 11:29 AM (175.116.xxx.96)

    안 그래도 친구가 한다고 코딩 책을 사가지고 와서 혼자 공부하는데 '진도가' 수학 보다도 더 안나갑니다 ㅎㅎ 그래도 죽어라 낑낑대면서 해보겠다고 버티네요. 엄마가 하지 말라니 사춘기 오기 부리는 듯 ㅠㅠ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처럼 정말 '찐이과'의 아이들의 벽을 '찐문과'가 넘기는 힘들것 같아서
    그나마 수학을 싫어하진 않아 상경계를 권하고 싶은데(남편, 삼촌들, 심지어 할아버지들까지 전부 상경계, 법대ㅠㅠ), 아직 사춘기가 안 끝났는지, 겉멋(?)인지 엄마말 안듣네요.

    고1때 찐이과랑 붙어서 수학, 통과 등급 나오는걸 보고 보인이 깨달아야 할까요 ㅠㅠ

  • 6. ..
    '23.12.15 11:35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고1 1학기 성적 보고 다시 얘기하자하세요.
    지금 고민한다고 크게 안달라져요.

  • 7. 수학 필요
    '23.12.15 12:23 PM (112.133.xxx.137)

    전 공대긴한데 국어를 제일 잘했어요.
    프로그래밍 하려면 논리, 분석이 중요해서 문과성향도 나쁘지는 않다고 봐요.
    단 수학은 중요하더라구요.
    실무에서 수학적 지식, 기술이 필요합니다.

  • 8. 상경계
    '23.12.15 12:29 PM (222.108.xxx.1)

    저 상경계 출신인데 인데, 경상수학, 경제원론 여기에 숫자가 나와서 저누멘붕 ㅋㅋ 통계, 미적분, 행렬 나오더라구요.. 아시겠지만...

  • 9. ..
    '23.12.15 12:40 PM (118.235.xxx.165)

    상경계 특히 경제학과는 수학 많이 쓰는건 알죠^^
    그래도 공대보단 좀 나을것 같아서요 ㅎㅎ
    무엇보다 울아들은 수학은 싫진않다하는데 과학을 극.혐 합니다ㅜㅜ

  • 10. 일단
    '23.12.15 12:59 PM (121.190.xxx.95)

    코딩한번 배우게 하세요 적성이면 답나올듯

  • 11. ....
    '23.12.15 1:16 PM (110.13.xxx.200)

    코딩이 진짜 머리아픈 분야에요.
    저도 디자인하면서 코딩 배웠지만 진짜 필요한 것만 배웠지
    전 개발자하라고 절대 못한다고 생각한게 코딩쪽이에요.
    미친듯이 꼼꼼하고 치밀해야 합니다.
    점 하나로 프로그램이 안돌아가는게 코딩이에요.
    물리, 화학은 아무런 상관없지만 수학점수 매우 중요해요.
    컴공은 수학만 잘해도 갈수 있어요.

  • 12. ...
    '23.12.15 1:35 PM (175.116.xxx.96)

    컴공이 사실 들어가서는 물.화가 그닥 필요한 과가 아니라는건 아는데 문.제.는 들어가기 위해선 물화생지를 해야하는게 문제라서요ㅜ
    수학도 국,영에 비해 뛰어난편이 아니고 그나마 대수쪽은 좀나은데 기하쪽은 할많하않ㅜㅜ 문과생입죠.

    죽이되는 밥이되는 뭐 자기가 선택했으니 코딩동아리를하든 뭘하든 1학년때 해보라고 하는수밖에는 없겠네요ㅜㅜ

    남편은 아들이 컴공간다는 말을듣더니, 그럼 나는 트롯오디션에 나가겠다고ㅜㅜ

  • 13. 하푸
    '23.12.15 1:37 PM (39.122.xxx.59)

    아무말 말고 놔둬보세요
    코딩 동아리 해보면 답이 나올거예요
    의외로 재밌다고 할수도 있겠죠 ㅎ

  • 14. 컴공다니는
    '23.12.15 1:48 PM (218.145.xxx.65)

    큰애가 컴공3학년인데... 2학년까지 미적을 전공필수로 듣는거 같던데... 학교마다 다르려나요? 가고 싶은 대학 컴공 전필 과목을 한번 둘러보라하세요.
    제 아들이라면 문과로 최대한 네임벨류 있는 대학들어가서 동아리활동이든 뭐든 관련일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꼭 이과가 아니더라도 통계, 데이터분석 등의 분야로 IT 관련업무 할수도 있구요. 코딩부트캠프 sw교육업체도 매우 많구요.. ssafy, 항해99, 42서울 등등등

  • 15. 아... 그리고
    '23.12.15 1:50 PM (218.145.xxx.65)

    가고 싶은 대학과 과는 고3까지 가봐야 압니다. (혹은 재수까지 해봐야... ^^;;;)

  • 16.
    '23.12.15 1:54 PM (121.159.xxx.76)

    그 수학마냥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따라가나 가성비가 아주 안좋을 거에요. 본인도 하면서 너무 흥미없고 재미없고. 학과나와 잘돼서 이쪽으로 직업이 됐어도 그걸로 끝이 아니고 계속 괴로울겁니다. 이쪽은 계속 새로운 언어 등장하고 신기술 나와서 교수도 계속 새로 바뀌는 거 공부해야 돼서 괴로운 학문입니다.

    근데 그런게 재밌는 사람들 있어요. 재밌어하는 사람 억지로 하는 사람이 절대 못 따라 가요.

  • 17. ㅇㅇ
    '23.12.15 2:08 PM (112.145.xxx.49)

    컴공나와서 개발자에요
    국어 잘하면 프로그래밍 잘할 가능성도 높아요
    외국어랑 비슷해요. 다만 논리력이 중요하죠
    코딩 배워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재능 없는 친구들은 함수나 자료구조에서 금방 막히더라고요. 여기서 막히면 컴공과는 아닌걸로 스스로 깨달을꺼에요
    요거 잘 넘어가서 프로그램 하나 혼자 만들어내고 즐겁다면 해봐도 좋고요. 그건 재능 있는거니까요.

  • 18. 00
    '23.12.15 3:24 PM (1.242.xxx.150)

    예비고1인데 관심분야가 있는게 어디예요. 못할거라고 못박을 필요는 없죠. 관심 갖고 더 알아보라고 하세요. 알아가다보면 계속 흥미가 있을수도 있고 아니다싶으면 접겠죠

  • 19.
    '23.12.15 3:52 PM (106.101.xxx.243)

    컴공은 의치한약수 빼고나면 제일 높은과에요. 여길 수시로가려면 당연히 수과학 내신이 높아야해요. 수과학내신이 안높은데 컴공을가려면 학교레벨이 낮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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