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소강박인데 몸이 아프면 ..

.. 조회수 : 2,404
작성일 : 2023-12-15 10:24:33

원래 강박적 성향이 있어서

집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몸이 죽을뻔할만큼 심각하게 아프게 돼서 

현재 집에서 투병중인데 아픈지 6개월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일상활동에 제약이 있고 걷는것도 완벽하지 못해요.

 

남편이 기본적인 집안일을 하고 있지만 겨우 밥 먹은거 대충 치우고 어쩌다 청소기만 돌리는 수준이에요.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완벽하게 치우고 살던 제 기준엔

집이 너무 지저분해지고 있어요. 

 

제가 청소를 전처럼 할 수 없으니 그냥 포기하고 살려고 

마인드컨트롤 하며 적응하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너무 힘들어요.

 

어제 오늘은 지저분한 집을 참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짜증이나서 컨트롤하기 힘들 정도에요.

 

청소하는 사람을 부르는것도 생각해 봤는데

제 완벽주의 성향에 다른 사람의 청소가 마음에 들지 모르겠어요.

사실 남편이 청소하는것도 제 기준엔 전혀 차지 않거든요 .

남편이 청소를 정말 엉망으로 한다기보다는

제 심리적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완벽하게 깨끗한 집에서 쉬고 싶은데

청소를 직접 할 수는 없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야하죠 ㅠㅠ

결국 방법은 포기하고 할수 있는데까지만 조금씩 청소하며 적응하고 사는건데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짜증이 나고 힘들어서 글 써요 ㅠㅠ

 

하소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ㅜㅜ

 

 

 

 

IP : 220.233.xxx.2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5 10:34 AM (119.71.xxx.248)

    강박 치료를 하세요.

  • 2. 사람이죠
    '23.12.15 10:34 AM (70.106.xxx.95)

    사람쓰세요
    정신과 약도 드시구요

  • 3. ..
    '23.12.15 10:42 AM (220.233.xxx.249)

    정신과에 가도 강박적 성향이 고쳐지는건 아주 힘들어요.
    강박장애라고 진단받을 정도도 못되고
    가벼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처방되는건데
    효과 별로 없어요.

  • 4. ..
    '23.12.15 10:44 AM (220.233.xxx.249)

    몸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병원에 가기만 하면 다 낫는다면 걱정이 없을거같아요.

  • 5. ㅇㅇ
    '23.12.15 10:47 AM (211.108.xxx.164) - 삭제된댓글

    로봇청소기 쓰세요
    아니면 저처럼 아예 2-3주 이상동안 청소 안(못)해버리면
    조금 깨끗해질때마다 희열을 느낄수 있어요
    청소도구도 가벼운걸로 마련하시고요

  • 6. 눈감으세요
    '23.12.15 10:47 AM (103.109.xxx.234)

    전 강박은 아니지만 습관처럼 손걸레질 했었는데, 방아쇠 수지, 엘보, 터널 증후군에 오십견까지 와버리니까 눈 감게 되더라구요.

    물걸레 자동 세척되는 로봇청소기 쓰세요. 서툰 사람보다는 뽀닥뽀닥 깨끗해요. 스위치, 콘센트, 몰딩 등은 눈에 띌 때 물티슈로 슥슥...
    어떻게든 내 팔, 내 관절 안쓰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 해요.
    몸 더 상하면 노년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쓰레기장에서 살아야한대요. 저 그 말 듣고 눈 딱 감고 나를 아껴쓰자 마음 먹었어요.

  • 7. ..
    '23.12.15 10:56 AM (220.233.xxx.249)

    전 원래 집 청소 수준이 창틀 먼지까지 다 없애고
    화장실에 물기 하나 없고
    모든 수전도 새거처럼 반짝이고 살았거든요 ㅠㅠ
    대충 사는걸 잘 못하겠어요 ㅠ
    어떻게든 적응해야겠죠 ㅠㅠ

  • 8. 에구
    '23.12.15 11:06 AM (180.224.xxx.118)

    저랑 비슷하시네요 창틀먼지 화장실물기 수전 반짝..그래서 그맘 이해 됩니다. 근데 어째요 몸이 아프면 눈 감고 살아야지요..로봇청소기 쓰시고 수행한다 생각하시고 습관을 바꿔보세요 창틀 더러워도 세상은 돌아간다..하구요

  • 9. 눈감으세요
    '23.12.15 11:09 AM (103.109.xxx.234)

    적응하면 또 어느 날부턴가 되더라구요.

    물기 제거는 다이소 미니 스퀴지 좋아요. 전 3개 사서 싱크대, 욕실 물기 제거하고 샤워 후에만 사용한 수건으로 슥슥~ 수전도 그 때만.
    아! 사용한 니트릴 장갑 손가락 부분 오려서 수전에 껴놔요. 생각보다 유지 잘되더라구요.

    깔끔한 것도 좋지만 내 몸 상하면 다 부질없어요. 나 옛날에 건강할 땐 깔끔했다는 비루한 변명하면서 살게 된대요 ㅠㅠ

  • 10. 오늘
    '23.12.15 11:21 AM (223.62.xxx.254)

    오늘 제 얘기같은 글이 보이네요
    님같은 결벽주의는 아니어도 청소가 되어야 개운한 사람이고 남편은 호더아닌가싶은 지저분한집 아들이에요

    우울하고 불쾌할땐 보통 집이 어수선할때라는걸알고 열심히 치웁니다 제기준은 그리 높지않고 늘 그집이고 남편한테 수차례 부탁하는데 처음은 네가 말해주지 않아 몰랐고 이제 말하면 인상부터 쓰죠

    저도 며칠 아파서 누워있는데 진짜 집 꼬라지가 ㅠㅠ
    그나마 하는것도 제대로 못해요 쓰레기도 제가 모아놔야 나가고 그나마도 바로 버리라는데 미뤄두고 들고나가길래 버리나했더니 현관에 두고갑니다 저녁에 버릴꺼면 왜 현관에 두냐고 화나게 만들죠 ㅡㅡ 저 아니었으면 현관앞에 물건 쌓아둔 이웃이 저희 남편이었을듯요

    뭔가 지적하면 핑계와 변명이 ㅡㅡ
    저도 오랜기간 그래 너는 너스타일이 있지 냅두다가
    요즘은 터졌어요 뭘 시키면 토달지말고 하고 아니다 싶으면 얘길해서 방법을 고치자고 !! 너 회사일 못하지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님 성향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못할거같아요 음식은 말고 청소하시는분 불러보세요 저도 못했지만 님은 많이 아프시니 구석구석 사진찍어두고 리스트정리해서 불러보세요
    한두번이 어렵지 깨끗한집은 치우기도 쉬울듯요

  • 11. 당근
    '23.12.15 11:26 AM (211.234.xxx.76)

    집안 물건들 정리는 잘돼있는거죠? 물건마다 제자리 있고요

    그러면 주1회 도우미 쓰세요 당연히 님 맘에 안들지만
    남편이 못하는 창틀청소 싱크대 수전반짝 정도는 할수 있어요
    그리고 로보락(물걸레 겸용) 사셔서 매일1회 돌리세요

    이정도로만 지내셔도 남들이 콘도같다 할정도 수준은 유지돼요
    물론 님에겐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없이 유지는 됩니다

  • 12. ㅇㅇㅇ
    '23.12.15 11:27 AM (73.83.xxx.173)

    도우미도 청소 잘하는 분들 있어요
    위생도 같이 중요하시다면 알콜이나 락스로 수전 문고리 등만 따로 닦으세요

  • 13. ..
    '23.12.15 11:39 AM (220.233.xxx.249)

    조언 해주셔서 감사해요.
    도우미 부르는걸 생각해봐야겠어요.
    괜히 짜증이 나고 힘들었는데
    댓글 읽으니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모두감사해요.
    사실 몸이 많이 심각한 상태라서 (치료가 힘든 병)
    더 마음이 안좋은거 같아요.

  • 14. 당근
    '23.12.15 11:52 AM (211.234.xxx.76)

    다시 댓글 답니다. 도우미 1회 부르세요
    자주오면 님도 불편하실테니. 맘에 안들면 다른사람으로 바꾸고..그렇게 하세요 남편에게 갈 짜증이 많이 줄어들겁니다

    이말씀 드리려고 다시 댓글 달아요
    무슨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완치가 힘들더라도 증세가 나아지면 얼마든지 잘 지낼수있어요
    잘 드시고 따뜻하게 지내시고 남편도 예쁘게 봐주세요 나름 노략하는걸테니^^
    힘내어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 15. ,,,,
    '23.12.15 11:53 AM (119.194.xxx.143)

    노인되어서 힘들고 못하는데 다른 사람한건 맘에 안들고 자식입장에선 욕나오죠 어쩌라고
    딱 제 시엄마가 다리 수술하고 거동도 힘든데 겨우 움직여서 샤워실 벽 닦고 있던걸요 더럽다고
    그 담엔 진짜 신경 다 끄고 정신이 정상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삽니다

  • 16. ,,,,
    '23.12.15 11:55 AM (119.194.xxx.143)

    님같은 스타일은 도우미 와도 잘하는건 하나도 눈에 안 보이고 못하는 부분만 기가막히게 캐치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내 맘에 쏙 들게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거든요
    팩폭 좀 날려봐요 ㅠ.ㅠ

  • 17. ..
    '23.12.15 11:57 AM (220.233.xxx.249) - 삭제된댓글

    저도 다리 한쪽 힘든데 샤워실 벽 닦는데요 ;;;;
    정신이 정상이 아닌건가요.
    다행인걸 흉 볼 자식은 없어요 ㅎㅎ

  • 18. ..
    '23.12.15 11:58 AM (220.233.xxx.249)

    저도 다리 한쪽 힘든데 샤워실 벽 닦는데요 ;;;;
    정신이 정상이 아닌건가요.
    다행인건 흉 볼 자식은 없어요 ㅎㅎ

  • 19. ..
    '23.12.15 11:59 AM (220.233.xxx.249)

    이 세상에 내 맘에 쏙 들게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거든요

    그래서 도우미를 안 부르고 있어요 ㅠㅠ

  • 20. ..
    '23.12.15 12:05 PM (220.233.xxx.249)

    잘 드시고 따뜻하게 지내시고 남편도 예쁘게 봐주세요 나름 노략하는걸테니^^
    힘내어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감사해요. 일단 가장 큰 병은 심부전인데 심장이 망가져서 심장이식 아니면 완치는 안되고
    일상생활을 불편하지 않게 살면서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짜증은 안 내고 혼자 참으려고 노력중인데 그러다보니 더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 21. 원글님
    '23.12.15 1:02 PM (121.174.xxx.114)

    제가 왜 거기있나요?
    저와 너무같아요.
    아직은 청소할 체력이 되지만
    얼마전 아프면서 그 놈의 결벽증이
    나이들어 더 몸이 힘들어지면 이걸 어떻게 내려 놓을지 항상 쓸데없는 걱정하죠.
    청소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
    하루가 너무 바쁜데 이렇게 시간 소비하는게 아깝기도하고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리니 참 저를 컨트롤한다는게 어렵네요.

  • 22. ..
    '23.12.15 1:06 PM (220.233.xxx.249)

    ㄴ 저도 아프기 전에 청소하는데 시간을 많이 써서 청소하다 하루가 다 가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계속 청소하는건 불가능하니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 23. ㅇㅇ
    '23.12.15 4:47 PM (211.108.xxx.164) - 삭제된댓글

    저도 좀 문제가 생겨서 슬리퍼로 대충 밀어놓고 살아야했거든요
    그런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청소에 소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지금은 기계들 쓰고 남의도움도 가끔 받고 대충 설렁설렁 해요
    이렇게 되기까지 힘들지만.. 그래도 더러운거 못본척 해보세요..
    내 때 묻은건데 어때요

  • 24.
    '23.12.15 7:55 PM (121.167.xxx.120)

    제가 심한 소리 할께요
    아직 덜 아파서 그래요
    많이 아프면 더럽고 지저분하고 청소 신경 못써요
    저도 청소 열심히 하는 편이었어요
    재활의학과에 가서 두달 동안 아픈 곳 치료 받았어요
    팔 등 허리 허벅지 무릎등 통증 주사도 많이 앚고 거의 다 나았어요
    청소를 방의 유리창 다 떼서 화장실에서 세제로 닦고 물로 헹구고 마른 헹주로 물기 닦고 그늘에 말리고 베란다 유리창도 일주일에 한번씩 닦고 창틀 닦고 그러다 다시 아파서 병원 가서 의사에게 혼났어요
    더럽고 청소 안해도 죽지 않는다고요
    몸 아프면 죽는다고 청소랑 목숨 바꿀일 있냐고 하면서 자기도 바쁜데 신경써서 다 고쳐 놓으면 또 오면 어떡하냐고 하면서요
    많이 혼 났어요 물론 다시 치료 받았어요
    그 다음부터는 청소 덜 해요
    베란다도 일년에 두번 그것도 남편 시켜요
    실내 청소도 하루 두번 손걸레질 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청소기와 물걸레 청소기 사용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045 비오는 불금…… 오늘 저녁메뉴 공유좀 해주세요 13 2023/12/15 2,521
1531044 어젯밤 잠이 안 와 날밤 새다시피하고 1 컨디션이안좋.. 2023/12/15 1,213
1531043 녹두꽃 보는데 예나 지금이나 5 ... 2023/12/15 1,774
1531042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 vs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4 ㅇㅇ 2023/12/15 1,268
1531041 보통 자식말 듣고 인정하고 맞다고 하나요? 5 지금 2023/12/15 1,275
1531040 수시 합격 학교 맘에 안드는데 표정관리 어떻게 하죠 19 ㅁㅁㅁ 2023/12/15 5,386
1531039 경기도 모고등학교 행정보조원 불륜사건 보셨어요? 2 뉴플리머스 2023/12/15 6,276
1531038 영화 잠 보신분들 4 ... 2023/12/15 2,234
1531037 금융소득이 3천이면... 4 ... 2023/12/15 3,561
1531036 사람 스트레스를 남편 모든 사람 욕하네요. 3 ddd 2023/12/15 1,819
1531035 50대에 아무리 피부과 다녀봐야 36 ... 2023/12/15 18,693
1531034 글 찾아요~ 2 쟁임 2023/12/15 496
1531033 발뮤다오븐 사용시 궁금한거... ... 2023/12/15 500
1531032 명지대 전공자유학부. 상명대 경영 2 입시판뜨고싶.. 2023/12/15 1,012
1531031 충북 도지사 큰 것 터졌습니다./펌 20 하이고 2023/12/15 7,228
1531030 “운동권 대대손손 혈세 지원”… 민주유공자법 파장 확산 16 ㅇㅇ 2023/12/15 1,921
1531029 중3 조카,,, 2 조카바보 2023/12/15 1,351
1531028 넷플 마인드유어매너에 나오는 여자요 ..... 2023/12/15 746
1531027 voo (뱅가드 s&p 500 etf) 6 .. 2023/12/15 1,311
1531026 국민카드포인트리 2 국민카드 2023/12/15 996
1531025 다이어트 고수님들...궁금한거요 5 .. 2023/12/15 1,394
1531024 누가 윤석열 외교는 투자이민 알아보는거라 생각하면 된데요 9 아하! 2023/12/15 2,012
1531023 식탁 6인용 샀는데 넘 커요 17 ㅁㅁㅁ 2023/12/15 4,489
1531022 치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 스케일링 받으라는 말이 없다면 괜.. 5 치석얘기 2023/12/15 1,658
1531021 인생계획 세우는 분들 있나요 5 abc 2023/12/15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