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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에서 물건을 샀는데요

riop 조회수 : 2,884
작성일 : 2023-12-15 02:48:55

 

 

사진이 한 장 밖에 없었어요.

근데 사놓고 한 번도 안 쓴 물건이라고 되어 있었고 그래서 더 보여줄게 없나보다

생각했어요.

가질러 갔더니 놔둬서 그런지 바닥에 뭐가 좀 묻어서 닦았다고 닦았으니까 괜찮을거라고 하셔서

그리고 물건이 포장이 되어 있었고 그걸 길거리에서 펴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보겠냐던가 볼려면 보라던가 뭐라 했는데 그냥 됐습니다 하고 

집에 와서 보니 영 아닌 거에요.

겉면에도 새거라지만 좀 문제가 있고 해서 제가 산 값의 반도 안되게 올렸다고 그냥 내리고

그 분께 연락 했거든요.

그랬더니 흔쾌히 가져오라고 하셔서 갔다 드렸는데

왜 제 마음이 이렇게 도 무거울까요?

그냥 냉정하게 생각하면 오고 가는데 든 제 시간과 노력이 크거든요.

바로 집에서 5-10분 거리로 걸어갈 거리도 아니고 그런데

너무 흔쾌히 다시 받고 받고서도 그래요 아니면 할 수없다던가 뭐라 하는데

말투가 되게 푸근했는데 나이가 좀 많은 남자분 그러니까 할아버지이셨어요. 

주방에서 쓰는 물건인데 그래서 첨에 좀 놀랐지만 그냥 사왔던건데

나 그 돈 없어도 되는데 그냥 내 선에서 버리던지 할 걸 싶고

내가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이건 왜 이런걸까요?

어제 그걸 볼 때는 돈 아깝고 왜 이런 걸 사와서 싶었는데 지금은 그거 가져다줬고

돈도 받았는데 마음이 홀가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내가 부끄러운 사람 같은 마음이 들어요.

남은 몰라도 내가 느끼는 나는요.

제 마음 어딘가에 인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안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저를 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의 말 좀 들어 보고 싶어서 써봤어요.

IP : 1.225.xxx.1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ㅇ
    '23.12.15 3:24 AM (61.105.xxx.11)

    어르신 이라 번거롭게
    왔다갔다 하게해서
    죄송하고 행색이 남루했다면
    짠한 마음과 미안함이
    섞여서인거 아닐까요

  • 2. ㅇㅅㅇ
    '23.12.15 3:25 AM (61.105.xxx.11)

    또 우리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 3. 그자리에서
    '23.12.15 3:33 AM (118.235.xxx.227)

    바로 펴보는건 필수예요. 나중에 서로 더 민망해질수도 있거든요.

  • 4. 저도
    '23.12.15 6:03 A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그래요.
    좋은사람인것 같으면 내가좀 손해봐도 뭐 그럴수있지 사정이 있겠지
    다 이해가 되고 넘어가게되고
    인성이 별로인것 같으면 최대한 안엮일라고하고 작은손해봐도 내가 당한것같고 계속 마음안좋고..
    타인에 대한 의식이 큰 사람들이 좀 그런게 있지않나 생각들어요.

  • 5. ...
    '23.12.15 6:07 A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그래요.
    좋은사람인것 같으면 내가좀 손해봐도 뭐 그럴수있지 사정이 있겠지
    다 이해가 되고 넘어가게되고
    인성이 별로인것 같으면 최대한 안엮일라고하고 작은손해봐도 내가 당한것같고 계속 마음안좋고..
    타인에 대한 의식이 큰 사람들이 좀 그런게 있지않나 생각들어요.

  • 6. 저도
    '23.12.15 6:07 AM (222.239.xxx.66)

    그래요.
    좋은사람인것 같으면 내가좀 손해봐도 뭐 그럴수있지 사정이 있겠지
    다 이해가 되고 넘어가게되고
    인성이 별로인것 같으면 최대한 안엮일라고하고 작은손해봐도 내가 당한것같고 계속 마음안좋고..
    타인에 대한 의식이 큰 사람들이 좀 그런게 있지않나 생각들어요.

  • 7. 당근
    '23.12.15 6:24 AM (220.117.xxx.61)

    당근 잘못 배우신 어르신들이 종종 있어요
    그릇 안썼대서 가져와 갖고있다가
    보니 사용감 쩔어 그냥 버렸어요

  • 8. ..
    '23.12.15 7:34 AM (101.235.xxx.42)

    님이 그분에게도 불편하고 피곤하게 하신거예요. 그자리서 확인하던가.. 전 중고거래 저렴히 샀는데 맘에 안들면 운이없었네하고 버리거나 다시 싸게 팔거나해요. 고 얼마인되는걸로 환불하고 ㅠ

  • 9. ...
    '23.12.15 2:06 PM (110.11.xxx.234)

    그래도 좋게 마무리 되었는데 잊어버리세요.
    가격이 아무리 싸도 사진이 별로 없거나, 상세히 설명히 안되는것은 거르세요.

  • 10. 근데...
    '23.12.15 3:55 PM (175.223.xxx.69)

    당근에서...
    새물건이길 바라는 거?저는 이해안가요.

    박스채 팔기도하지만 남이 쓰던 물건,스쳐간 물건이죠.

    좀더 꼼꼼하게 거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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