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가서 첨 먹은 닭볶음탕

신세계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23-12-13 19:48:04

저희집은 삼계탕이나 닭죽은 해줘도 닭볶음탕은 한번도 안해주셨어요. 전  심심한 닭죽, 삼계탕을 싫어해서 거의 안먹고 컸어요. 

두둥 대학에 갔는데 선배들이 데려간 허름한   주점에서 닭볶음탕을 처음 먹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뭘 얘기했는지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그 강렬했던 맛만 기억나요. 달콤하고 매콤하고 국물도 맛있고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집에서 닭볶음탕을 해달라는 말은 못하고 가끔 밖에서 우르르 먹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던지요.

 

근데   생닭을 무서워해서  집에서는  몇번 안해먹었네요. 처음 신혼때 생닭을 사서 물에 씻는데(지금은 씻으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그때는 몰랐어요)

그 흐물거리는 목을 보고 닭이 덜 죽어서 움직이는 줄 알고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아서  많이는 못해먹었어요. 머리가 없는데 살아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네요.

 

 지금은 갱년기라 만사 귀찮아서 가끔 치킨이나 시켜먹으며 살고 있어요.

 

닭볶음탕과 어울리는 술은 그때 선배들과 먹었던  막걸리가 최고같아요.

이번주 불금에는 치킨하고 먹걸리 한통 마셔야 겠어요. 그 선배들은 다들 어디에 서 사는지,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IP : 118.235.xxx.1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23.12.13 7:53 PM (182.221.xxx.213)

    전 생닭을 못 만져서 못해먹는 음식이에요.^^;
    그런데 씻으면 안되는건가요? 해본 적은 없지만 전 닭 사면 당연히 씻을 것 같아요.

  • 2. 씻으면균이
    '23.12.13 7:54 PM (118.235.xxx.59)

    싱크대에 튀어서 오염 가능성이 있어서 끓는 물에 데쳐서 요리하는 거래요.

  • 3. ..
    '23.12.13 8:03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어허.. 치킨에 막걸리라니..
    막걸리가 울어요.
    우리에겐 배달과 포장이 있지요.
    아.. 아쉬운대로 밀키트도 있어요.^^;;

  • 4.
    '23.12.13 8:03 PM (221.143.xxx.13)

    결혼해서 처음 먹어봤어요.
    물론 그 전에도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물에빠진닭을 안좋아해서 안먹었어요.
    지금도 저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식구들이 잘 먹으니 자주 해먹어서 닭볶음탕 도사..ㅎ가 되었어요.

  • 5. 푸른하늘은하수
    '23.12.13 9:21 PM (168.126.xxx.236)

    그건 고향의 맛 다시다가 한몫할거에요,
    하다보면 닭볶음탕 은근 쉬운데,

  • 6. 푸른하늘은하수
    '23.12.13 9:32 PM (121.225.xxx.59) - 삭제된댓글

    레시피부탁하는분들 계셔서 ㅎ
    끓는물에 10분 닭삶은후 몇번 씻고요,
    그리고 웍에 닭과 감자 양파 넣고 재료 자작하게 물붓고
    간장 종이컵 반컵 ,숟가락 크게 고추장2,고춧가루2, 설탕 1-2 다진마늘넣고 20분정도 끓여요, 끝에 파넣고요,
    저는 따로 조미료 안넣는데 다시다 1t넣으면 더 맛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090 삼성 반도체 기술 중국에 홀랑.. 공장까지 지은 前 임원 3 .... 16:33:33 144
1629089 부모님 대신해서 은행에서 돈 인출요. 3 궁금 16:31:22 137
1629088 스카이 나와서 은행원이면 월천벌어요? 13 ㅇㅇ 16:26:16 628
1629087 등산온 유부녀들에게 18억원..수락산 카사노바 구속 9 16:25:42 820
1629086 길가다 소름돋는ᆢ 1 ~~ 16:24:37 278
1629085 3.5%=350%. 교묘하게 속이는것들!! 2 폭력적 16:24:14 318
1629084 러브 팔찌에 러브 반지? 비마이러브 반지? 16:22:12 121
1629083 홈패션? 이런거 어디서 배워나요? ... 16:21:46 66
1629082 디올백 뇌물 이거 웃기게 상황이 돌아가네요. 7 MBC뉴스 16:20:32 766
1629081 잘때 언젠가부터 입으로 풍선을 불어요 3 .. 16:17:52 383
1629080 내심리가 궁금해요 3 이불킥 16:17:07 151
1629079 혼자 어디갈까요? 3 good 16:13:06 403
1629078 강아지 이럴 때 뭘 해줘야 할까요. .. 16:11:29 161
1629077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가능한가요? 3 nora 16:05:24 251
1629076 피아노도 재활용쓰레기장에 버리나요? 9 ... 16:04:45 536
1629075 명절선물 2만원대 CJ 스팸세트 vs 10만원 SSG 상품.. 10 d 16:01:55 529
1629074 제핸드폰에 남의 택배내역 문자가 와요 5 .. 16:00:13 431
1629073 지방은 서울상급병원 못가게 4 .. 15:59:49 805
1629072 2024 한국 경찰서 수준 2 ㅁㅁ 15:58:32 355
1629071 고3 아이가 절 원망해요 ㅠ 그냥 들어줘야 하나요 41 오잉 15:57:40 2,368
1629070 베스트에 동서 친정엄마 얘기에 저도 질문요 3 ㅓㅏㅣ 15:56:42 566
1629069 신라 호텔 주가 6 .... 15:54:30 742
1629068 나트랑 vs 괌 vs 푸꾸옥 vs코타키나발루 중 어디가 좋을까요.. 8 .. 15:53:36 613
1629067 주거이전비로 800만 원 받으면 쏠쏠 5 후덜덜 15:45:07 1,436
1629066 부산 한의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야호 15:41:56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