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5년 친구 끊어내고 나니..

호구의변명 조회수 : 5,547
작성일 : 2023-12-13 12:36:11

옆에 대문에 오래된 언니한테 빌렸던거 갚은 글 보니,

제가 작년에 고등학교때부터 35년 친구랑 절연한게 새삼 생각나네요.

 

이래저래 많은 사연이 있었고, 그동안도 한 두번정도 1년씩 싸우고 연락안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서로를 제일 잘 아는 친구라는건 불변이었거든요.. 

 

그 친구 힘들때 7.8백만원씩 몇번 빌려줬고, 물론 몇년후에 받았지만, 진짜 딱 원금만 받았고, 밥은 사긴했네요.

친구가 이혼하고 힘들때, 생활비 카드를 빌려달라고 해서, 제 카드 빌려줬고, 물론 친구가 자기 쓴건  카드대금 내줬지만, 처음 한달에 50만원만 쓰겠다고 했는데 300만원까지 쓰니, 솔직히 카드대금 납부할때마다 리볼빙 해주면 안되냐는 친구부탁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제 남편이 해외근무를 나갔을때 친구가 저희집 차를 빌려달라고 해서 몇달 빌려줬음.. 저는 운전을 못할때고, 친구는 출산을 했을때라 차가 필요했었음. 나중에 남편이 귀국하고 차를 돌려줬는데 우리집에 주차시켜놓은 차에 솔직히 사과한박스라도 있을줄 았았음

 

친구가 이혼후 보험 fc할때, 정장입고 출근해야하는데 그동안 전업주부여서 옷이 없다고 울길래 정장한벌 사줌...

 

보험fc할때 내가 첫 손님 되어준다고 연금보험 가입해줬고 제 남편도 따로 가입해줬고, 남편이 자기 친구들 여럿 소개시켜줘서 법인 보험도 가입해줬고... 등등

 

이거 말고도 이래저래 제 입장에선 신경쓰고 도와줬는데, 작년연말에 사소한 말로 싸우게 되고 연락끊게되었어요.. 

 

올봄에 제 부친이 돌아가셨는데,

물론 저는 부의를 걔한테 돌리진않았어도 남편쪽 친구들한테는 갔을거고, 걔도 분명 알았을겁니다. 

그 보험fc할때의 인연으로 남편쪽 친구들과 남편과 단톡방하고 있고 가끔 만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도 부조는 커녕 연락도 없더라구요.. 이젠 진짜 이 친구에 대해서 미련이면 미련이고, 한조각 남은 감정을 다 버리게 되더라구요..

 

잊고 살다가 싸운지 1년쯤 되니. 진짜 너한테 나는 뭐였냐고 묻고 싶네요..

생각해보니, 제가 완전 호구로 살았나 싶어요

 

그 친구도 저한테 잘해준것도 있죠. 그 친구는 고등학교만 나와서 취직했는데, 저 대학때

많이 먹을것도 사주고, 그러긴했네요.. 

IP : 203.142.xxx.2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3 12:39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런 인간에게 님은 과한 사람었네요. 인간이라면 저정도 해준 상대의 부모상에는 꼭 참석해야한다 봅니다. 인간 아니네요. 저였어도 배신감에 힘들 것 같아요. 토닥토닥....

  • 2. ...
    '23.12.13 12:43 PM (106.102.xxx.78) - 삭제된댓글

    호구가 아니라 상호구네요

  • 3. ....
    '23.12.13 12:52 PM (211.220.xxx.6)

    호구들의 공통점.
    자기가 호구라는 걸 너무 늦게 안다는 것이죠.
    원글도 구구절절한 사연보니 그렇네요.
    빨리 끊어내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고요.

  • 4. 저도...
    '23.12.13 12:52 PM (14.32.xxx.215)

    호구인거 알았어도
    친구 상황이 안좋았고 저는 베풀 능력이 돼서 괜찮았는데
    그 친구는 저를 이용해 먹었다는데서 오는 배신감이 너무 컸어요
    결혼식 아버지 상 다 참석했는데
    걔는 제 결혼식에도 빈손으로 오고
    심지어 신혼여행가는 차를 얻어타고 가기까지 ㅠ
    제 아버지 부고는 기사로도 떴는데 뭐 몰랐을수도 있었겠지만
    알아도 안왔을거에요

  • 5. 원글
    '23.12.13 1:00 PM (203.142.xxx.241)

    저도 중간에 호구인거 느꼈지만, 그 친구 형편이 안좋았고 진심으로 내게 고마워했고(말이라도..) 저는 그정도 해줄 능력은 되었다고 생각해서 많이 도와줬는데,, 작년에 싸울때는 그 친구나 저나 집안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서로 정신적으로 예민하긴 했습니다만, 갱년기기도 하고..
    그래도 나라면 싸웠어도 그간의 정이 있으니 인사는 했을것 같거든요..

    지나와 돌이켜보니 참 쓸데없는 인간관계인거 같아요.. 친구들 많으면 좋고 나이들어서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는게 좋지만,, 과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냥 저혼자의 한탄입니다.

  • 6. 잘살자
    '23.12.13 2:41 PM (59.13.xxx.51)

    내 인생이 누군가의 불쏘시개로 이용되는게 가장 화나요.
    이제라도 깨달으셔서 다행입니다.

  • 7. 바람소리2
    '23.12.13 4:10 PM (223.56.xxx.80)

    이 정도면 못말리는 호구네요

  • 8. 바람소리2
    '23.12.13 4:11 PM (223.56.xxx.80)

    잘해준다고 좋은 사이 유지 되는거 아닙니다
    염치가 있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9763 반려동물 입양은 신중했으면합니다 25 강아지야 2024/01/16 2,422
1549762 남이 한말 전하고 다니는 사람 7 Ooooo 2024/01/16 1,346
1549761 공부 못하면 어머니 원망해도 되나요? 17 Mosukr.. 2024/01/16 2,355
1549760 a형 독감 이라는데 집에 임산부가 있어요.어떡해야 할까요? 7 ㅣㅣㅣㅣㅣㅣ.. 2024/01/16 875
1549759 달리기와 근력 운동하고 몸무게 60되었어요. 21 ... 2024/01/16 4,116
1549758 입학식에 70대 후반 부모님 모시고 가도 될지 .... 55 입학식(이대.. 2024/01/16 4,379
1549757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14 하아~~ 2024/01/16 1,209
1549756 변기를 교체하면 기존 변기는 수거해 가시겠지요? 10 2024/01/16 1,569
1549755 kt 쿠폰에 기본알 1만알 이게 뭔가요? 1 ..... 2024/01/16 1,876
1549754 요양보호사님이 오셔서 일하는 시간은 조절가능한가요? 8 할머니 2024/01/16 1,503
1549753 나이들어 영끌해서 집사는건 아니겠죠? 9 설잆성 2024/01/16 2,794
1549752 아따. 절약정신 기빨리네요 10 아따 2024/01/16 3,429
1549751 삼성병원 초등 아이와 시간 보낼 곳 3 .... 2024/01/16 632
1549750 이 시기에 집 파는 분들 부럽네요 7 -- 2024/01/16 2,778
1549749 시레기나물에 빠져서 11 .. 2024/01/16 2,098
1549748 봉도사의 그때 그시절 8 ... 2024/01/16 909
1549747 폼페이 유물전 가려고 해요. 8 알려주세요 2024/01/16 1,759
1549746 자녀에게 돈 받는 부모 없어요 제주변에는. 36 ... 2024/01/16 5,954
1549745 지름신이 와서 갈등중...두유제조기요 7 ... 2024/01/16 2,012
1549744 국짐당(맨날 이름 바꾸는 당) 정권이 되면 항상 너무 불안해요... 9 .. 2024/01/16 629
1549743 딸이 월150생활비 줘서 결혼시키시 싫단 것도 호러같은데요 34 2024/01/16 5,817
1549742 남녀의 대화 서로 어떤 사이같으세요? 38 ..... 2024/01/16 3,135
1549741 살이 이렇게 안 빠질 수 있나요??? 31 Ggg 2024/01/16 3,971
1549740 월급 실수령액 얼마부터 3.3프로 세금 떼는 게 불가능하고 4대.. 4 Dfg 2024/01/16 2,578
1549739 노원역 근처 룸있는곳 식당 찾아요 7 노원역 2024/01/16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