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지점으로 온지 얼마 안되었고 복직하고 바로 발령이라 소문을 들은 적이 없는 직원인데,
어려요.. 25살.. 신입사원인거죠..
대해보니 너무 예뻐요..
제가 무미건조하고 회사내에서 말수없고 회식이나 집단에 잘 끼지 않는 사람인데,,
이미 소문을 들었겠죠... 여초회사라 말이 많거든요..
몇달 일하고 나니 말하는게 예뻐서 저도 좀 마음을 열고 대하고 있는 중인데요..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아무래도 민원인들에게 맞춰주는 ,,
무리한 요구에도 수긍하는 경향이 많아요.
근데 전 성향이 그게 잘 안되거든요.. 그래서 말이 많았고..
제가 해줄수있는 범위내에서는 얼마든지 도와드리지만,
믹스커피찾거나, 사무용품을 좀 달라거나, 복사나 팩스를 좀 보내달라거나 하는 분들이 많아요.
직원에 따라서는 해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꼭 해주고 말을 하죠.. 진상이니 어쩌니....
근데 저는 그걸 잘 못해요... 그래서 윗분들이 좀 유하게 대하라는 지시도 많이 받았는데,
그 직원이 어느날 저에게 선배님은 자존감도 높으시고 목소리가 좋으셔서,,
민원인들이 별로 기분나빠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하면서 다가오더니,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아 너무 귀여우세요.. (40대 후반의 아줌마가 뭐가 귀엽겠나요)
어느날 도서관에 온 가족이 자전거 타고 갔다가 우연히 그 직원을 만났는데,
가족이 모두 동화같아요 선배님. 네분이서 타고가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 병원 원장 너무 별루더라.. 그래도 뭐 장점도 있으니까, 그러면,
선배님은 참 다르신것같아요.. 다른분들은 아 그원장 싫어서 별로야! 라고 접근하는데, 선배님은 장점을 먼저 보시는거잖아요..
가만보니 저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도 말을 그렇게 예쁘게해요.
단순 칭찬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다어떻다.. 일도 열심히 솔선수범하고,,,,
나이도 어린 이 직원에게 많은 걸 배웁니다.
저 원래 그런사람아닌데,, 이 직원이 말한대로 좀 더 장점을 보려하고, 민원인들에게 친절한 목소리로 말하게되고,, 옷차림에도 신경쓰게되고요..
아이들에게 늘 말이 가진 힘이 크다고 이야기하면서,, 저는 정작 난 그렇게 못해 하며 실천하지 못했는데,, 이 직원을 보면서 아 이게 말이 가진 힘이라는 것이구나.. 하는걸 느껴요..
좀 더 조심해서 말해야겠구나 생각하면서 끄적여봅니다.
다들 오후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