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파트 1에서는
갖은 한복 빨 기가 막힌(갓끈 마저 매번 바꿔 달고 나옴) 조선 패피로 나와 해사한 도령으로 열연하더니
연인 파트 2에서는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영민하고 활동적인 장년의 나리로 돌아와
갖은 풍파와 시련으로 점철된 세월을 건너 뛰어,
행복하지만 슬픈 이장현의 마지막을 훌륭하게 연기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특성상 등장 인물들은 굳이 분장을 하지 않았지만
첫 만남으로부터 20여년이 넘은 세월을 건너 뛰었지요.
남궁민이 늙어 보인다는 분들은 아마도 후반부의 장현을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드라마 시점으로 심양에서 돌아온 시간도 첫 만남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나 있었던데다
드라마 촬영이 워낙 생방으로 혹독하게 진행되면서 남궁민 배우 볼살이 얼마나 빠지던지 눈으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커멓게 탄 피부랑 쪽 빠진 볼살이 시련을 겪는 인간 이장현의 모습에 설득력을 더해 주기도 하였구요.
남궁민의 연기는 지켜 보면 정말 시청자를 빨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길채역의 안은진 배우도 20여년의 시간을 열연해 주었고 연인으로 정말 행복했던 시간을 보낸뒤,
뭔가 고향을 잃은 것처럼 허전한 연말이네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