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 다 돌아가시고 친정 부모님만 계시는데...

솔직하게말해요 조회수 : 3,686
작성일 : 2023-12-11 11:24:36

솔직히 친정도 귀찮고 신경 쓰이고 신경 쓰기 싫고 그렇네요.

내가 불효녀 라면 할 수 없는데 나이 들면 철 들어 부모한테 잘한다도 케바케 인 듯. 저는 어째 더 섭섭했던 것 어이없었던 일들만 떠오르고 맴돌아 괴롭네요.

안 죽이고 키워줘서 감사해야 하나요

내가 자식 키워보니 더 이해 못할 일 투성이 구요.

그래도 내 도리는 해야지 싶은데

그 도리의 선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겠네요.

부모도 그렇고 형제들도 예전에 나 무시하고 막 대했던 것들이 생각나고 이제 나이가 들어 물정을 좀 알게 되니 아 그땐 그래서 나한테 그랬었구나 그걸 이제 알게되니 뒤늦게 혼자 억울하고 분하고.

부모님 돌아가셔야 다 끝나겠지요.

나도 이제 내 감정 내 기분이 중요해요.

하고 싶지 않은 건 안 하려구요.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요.

 

IP : 223.33.xxx.2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1 11:28 AM (116.40.xxx.27) - 삭제된댓글

    친정이면 낳아주고 길러주기라도했는데 시가에 딱 그런감정이예요. 내감정 내기분이 중요하다생각하고 적당한 거리두기하고있는데 갑자기 욱하고 올라옵니다. 젊을때 갑질해놓고 늙으니 불쌍한척,,

  • 2. 오죽하면
    '23.12.11 11:35 AM (117.111.xxx.196)

    안 죽이고 키워줘서 감사해야 하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처참하네요.
    토닥토닥....~

  • 3. 오늘
    '23.12.11 11:43 AM (211.177.xxx.252)

    내 마음이 허락하는데 까지만 하셔요, 부모의 도리를 안 한 부모에게 자식의 도리는 꼭 해야하나요?돌아가신 다음에 후회안합니다.

  • 4.
    '23.12.11 11:44 AM (121.185.xxx.105)

    저도 그랬었는데 제 몸 아프고 부모가 맘고생 하는 거 보고 마음이 달라졌어요. 미울 땐 맘껏 미워하세요.

  • 5. 저도..
    '23.12.11 11:45 AM (58.236.xxx.40)

    친정 어머니만 계신데 저에게 특별히 잘 못 하신 것은 없는데
    여러가지 일로 있던 정이 다 떨어지고 있어요.
    얼마나 사실 지 모르니 잘 해 드려야지 싶은데 너무나 힘들어요.
    도리는 해야 하는데...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여요.
    원글님이 어떤 마음일 지 너무나 공감되네요.

  • 6. 흠...
    '23.12.11 12:03 PM (58.231.xxx.155)

    원글님하고는 좀 다른 경우일 수도 있는데, 요즘 저를 참 힘들게 하는 화두이기도 해서요.
    제가 21살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간 일이 있거든요. 집에 혼자 있던 중에 벌레에 물려 일어난 일이었고, 그런 일이 처음 있었던 일이라 당시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요. 응급실에 가서 증상이 점점 심해져 나중엔 기도 협착까지 갈 지경이라 응급실에서 보호자를 찾는데(저 당시 만으로 미성년자) 어떻게 어떻게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어요. 부모님은 외부 볼 일을 보고 집에 오는 길이었고, 제가 간 그 응급실은 부모님의 귀가길 길목에 있었어요. 그런데요. 부모님은 딸이 응급실(응급실이잖습니까? 말 그대로 응급해서 가는 응급실.)에 있고 보호자를 급히 찾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병원 앞을 그대로 지나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그러고도 다시 독촉전화를 받고서야 응급실에 엄마 혼자 걸어서...;;; 왔어요. 엄마 턱에 묻어있던 고추장 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요. 힘들게 육체노동을 하고 귀가하던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어쩔수 없이... 라는 변명이, 예전엔 어떻게 저에게 납득이 되었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도저히... 또 한번 말하지만 응급실 아닙니까. 아나필락시스 쇼크 상태였고, 의료진이 미성년 환자를 위한 보호자를 급히 찾던 시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저도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으니 더욱. 이해가 안돼요. 용납도 안되고 용서도 안돼요. 그런데... 살면서 이 비슷한 유형의 일이 몇 번 더 있었거든요.

    이제는 부모님이 팔순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이런 저런 지병탓에 병원을 다니시고 때로는 응급실에 가시는 일도 있는데, 그때마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시는데... 응급실이란 말만 들으면 턱에 묻어있던 고추장, 기도가 부어 쇡쇡거리는 소리를 내며 전화를 걸었던 저... 그런 기억만 떠올라 마음이 참 너무 힘듭니다.

  • 7. ......
    '23.12.11 12:04 PM (110.13.xxx.200)

    저도 나이드니 이제 회한이 생겨서 마음가는만큼만 합니다.
    입에 칼물고 대하듯 말로 상처를 주고
    자식이어도 따뜻한 마음은 1도 안들게 했던 사람들이라
    거의 억지의무만 남았네요.
    없는듯 살고 있어요.

  • 8. FF
    '23.12.11 12:12 PM (125.186.xxx.86) - 삭제된댓글

    흠님.
    제가 다 속상하고 눈물나네요. ㅠㅠ
    얼마나 고통스럽고 서운했을까요.

  • 9. 저는
    '23.12.11 12:32 PM (118.235.xxx.214)

    올해 딱 연 끊었어요.. 넘 지긋지긋하게 모든 일이 반복..마지막엔 모두가 나를 원망하는 일이 돌고돌고돌고.. 아 지긋지긋..

  • 10. ,.
    '23.12.11 7:08 PM (61.253.xxx.240)

    따뜻한 마음은 1도 안들게 했던 사람들이라
    ㅡㅡㅡ
    슬프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5807 . 84 ... 2024/01/01 19,726
1545806 모쏠)10억이 있으면 얼마나 자신감이 두둑히 생길까요? 5 해보자 2024/01/01 2,963
1545805 새오피스텔 벽지 하자 보수기간 2 때인뜨 2024/01/01 667
1545804 박주미 여명의 눈동자 보니 얼굴 돌려깎았나요? 4 2024/01/01 5,547
1545803 길고양이에게 물렸는데요 12 Oo 2024/01/01 3,185
1545802 초등 저학년 논술학원 필요한가요? 1 Aa 2024/01/01 874
1545801 가족에게 도움주고 쌍욕이나 들었어요 8 .. 2024/01/01 4,092
1545800 카톡 차단하면요 2 질문요 2024/01/01 3,032
1545799 경기 IT신도시들 평균연봉이 이정도나되나요? 17 새해 2024/01/01 4,901
1545798 일본 아소다로 "한반도 유사시 난민 10만명 예상..자.. 24 기억합시다 2024/01/01 5,134
1545797 지방사립대vs. 미국 컴칼 혹은 직업학교 25 ... 2024/01/01 2,741
1545796 싱글인데 금토일 3일간 말한마디 안했네요 10 ㅇㅇ 2024/01/01 5,698
1545795 IMF 직전 어땠나요 7 ..;; 2024/01/01 4,187
1545794 평범하게 살기가 참 힘드네요 5 ㅇㅇ 2024/01/01 4,955
1545793 발바닥을 꾹 누르면 비명 4 발바닥 2024/01/01 2,258
1545792 독감약에 이어 항암 주사제도 '품절'…"정부 조치 엉망.. 20 .. 2024/01/01 5,280
1545791 중2남 방학동안 수학공부 조언글부탁합니닷 3 중2맘 2024/01/01 1,038
1545790 달걀 노른자가 주황색인데요 9 ... 2024/01/01 3,201
1545789 로밍 2 로밍 2024/01/01 582
1545788 오연수 베이지색 머리는 탈색 염색 4 ㅇㅇ 2024/01/01 5,206
1545787 오늘 저녁 뭐 드셨나요? 13 ㅇㅇㅇ 2024/01/01 2,819
1545786 새해 아이유 2억, 김우빈 1억 기부 21 아이유김우빈.. 2024/01/01 4,793
1545785 혹시 동네에 현금만 받는 채소가게 있으세요? 25 뽀로로32 2024/01/01 5,430
1545784 강원도 산불때 일본인들 반응 18 ㅇㅇㅇ 2024/01/01 4,569
1545783 일본에 규모 7.6 대지진이 발생하여 대쓰나미경보가 발령되었습니.. 6 ../.. 2024/01/01 5,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