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싱글 고등 사교육 강사입니다.
11월 말 퇴사하고 1월 첫주 출근이라 한달동안 백수로 널널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조카가 두명 있는데 큰 애는 새언니 왈 공부에 뜻이 없다며 고모랑의 좋은 사이 유지하게 절대 애 붙들고 뭐 가르칠 생각 말래서 진짜 지금까지(큰애 예고2학년) 여전히 사이가 좋구요. ㅎㅎ
오늘 오빠네랑 같이 식사했는데 중1 작은 애가 고모 화요일 00 시험보는데 너무 어려워~~ 하더라구요.
응? 그래? 고모가 좀 봐줄까? 했더니 응!!!!!
오빠, 새언니, 큰조카 쇼핑보내고 3시간 후에 오라고 하고 둘이 수업 시작.
오.. 대답도 냉큼냉큼 잘하고 문제도 시간은 걸리지만 신중하게 잘풀고..
무엇보다 반말하는 편한 고모인데 수업할 땐 얘가 존댓말을 쓰네요. ㅎㅎ
3시간이 진짜 쏜살같이 지나가고 오빠랑 새언니가 둘째를 데리러 왔는데 둘째가 고모 내일 또 와도 돼? 하길래 오구오구 그래그래 내새끼 하면서 보냈어요.
새언니가 저녁에 맥주 사마시라며 주머니에 5만원도 꽂아줬구요. ㅎㅎ
맥주 마시면서 중등자료 정리 중이네요.
조카는 사랑인것 같아요.(급 끝맺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