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초등학교 생기면서 갑자기 제한속도 30으로 바뀌었어요.
네비에 그게 반영이 안되고 저도 습관이 안되어
거길 40정도로 넘어가서 올해들어 2번 벌금을 냈고
두번째가 한달 전 쯤이었어요.
내 차지만, 보험료 때문에 남편이름으로 들었고
남편 앞으로 벌금고지서 날라오면 아뿔싸 싶어서 내가 현금으로 냈고요
남편한테는 말해도 안해도 그만이죠.
내가 처리했으니..
식탁 위 있던 고지서 펴는데 둘째(초6)가 있길래
농반진반 '아빠한텐 비밀이야' 했는데
며칠 뒤 남편과 거기 지나며 나 여기서 자꾸 까먹어...했는데
남편이 거기 또 걸렸다며? 하더라고요.
자기도 자꾸 까먹는다며..
아유 얘기했구나..싶었고 그러게 말야..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사실 남편이 그런걸로 저 힘들게 하는 사람도 아니고
알아도 별건 없는데 민망하니 내가 내 돈으로 내고 마는거거든요.
오늘 아이랑 둘이 도서관 다녀오는데
둘이서 신나게 떠들고 가다보니
거긴데 이미 그 구간을 40정도로 넘고 있는 순간에 발견.
제가 앜...하고 어떡해...하며
짜증나면서도 자괴감도 드는 순간
엄마! 걸렸다 이거 백퍼. 하더니
아빠한테 또 말해야지~ 하며 놀리듯이 말하는데
순간 빡이 치더군요.
안그래도 열받는데...초등학교 앞이라 거의 6만원이거든요.
내 잘못이지만, 얘기를 하더라도 내 앞에서 그랬어야 하나 싶어서.
좀 가다듬고 엄마 지금 불쾌한데 그얘기를 해야겠냐.
아빠가 알아도 상관없는데,
사람 앞에두고 아빠한테 엄마 고자질 하듯이 하는 건 나쁜 태도다.
라고 얘기해주었는데.
이게 뭐라고 짜증이 나네요.
집에 와서 밥먹고 좀 생각이 가라앉길래 또 대화나누는데
다시 나한테 목소리 낮추고?(남편은 한 3-4미터 떨어진 곳)
엄마, 근데 그거 언제 아빠한테 얘기할거야..하는데
아우..진심 얘가 왜이러지...싶으면서 너무 짜증나는거있죠.
얘길 해도 내가 하지 왜 니가 하냐고...
그걸로 짜증스러워하는 내 자신 때문에 더 화가 나고
이런 상황에 남편한테 무슨 고해성사 하듯이 하는 것도 싫고.
걸렸는지 안걸렸는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