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의 성적표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23-12-09 22:13:30

자식이 어느 대학에 가는가 그게 내 인생의 성적표라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전 이해가 잘 안갔어요. 그건 자식의 성적표인데? 아이가 아직 중학생이라 저는 모르는 걸까요. 그것 말고도 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전 이번주에 중간고사 성적표 받은 기분이에요. 지난 여름에 직장에서 승진을 했고요. 제가 맡은 큰 프로젝트가 마침내 런칭하게 됩니다. 윗선에 정말 일 못하는 상사가 한 명 있어서 이리 미뤄지고 저리 미뤄지고 연말전에는 꼭 런칭해야되는 조마조마한 상황이 생겼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홍보물 디자인 전담하겠다고 하고 제가 제일 존경하는 작가분이 홍보문구를 써주신다고 흔쾌히 허락하시네요. 그것도 딸랑 전화 한통으로 마지막 순간에 부탁했는데 일정 바꿔가면서 해주신대요. 홍보물 비쥬얼은 하루만에 뚝딱 해주셨는데 너무 맘에 들어요. 후배들도 발벗고 나서서 안 해도 되는 일까지 해주겠다고 자청하고요. 일이 기적적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서 문뜩 이게 내 인생의 성적표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렇게 재능많고 반짝거리는 사람들이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내가 하는 일이 잘 되었으면 한다니까요 지금까지 잘 못 살지는 않은 것 같다, 싶더라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한 주가 어떻게 갔나 생각해보다가 고맙고 겸손한 마음이 들었는데 결과는 자랑글이네요 죄송!

IP : 74.75.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2.9 10:18 PM (118.235.xxx.235)

    자식의 성적에 집착하는건 자신이 행복하지 않아서 그렇다네요.

  • 2. 축하 축하....
    '23.12.9 10:24 PM (14.50.xxx.126)

    일단 님의 성적표를 축하드려요.

    그리고 재능있는 자들을 제대로 알아보기에 다들 좋아하나봐요.

    재능 있는 자들을 순수하게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에

    님의 성적표가 훌륭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음...... 아이가 아직 중학생이면 몰라요. ㅠㅠ 제 아이 중3때까지만 해도 저 역시 기고만장

    했으니까요. 딱 입시를 겪고 나면 아실겁니다.

  • 3. 자식이 크고보니
    '23.12.9 10:52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부모가 아무리 자식 위해 발버둥 쳐도
    지인생 따로 있고 내인생 따로 있는거 같아요.

  • 4. 헤헤
    '23.12.10 12:03 A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다들 내세울 만한 뭔가가 필요하니까요
    어떤 사람은 자식이
    원글님은 재능과 인복이
    (저는 아무것도 없지만요 ㅋ)

    축하 드려요.^^ 더 잘 되시길요

  • 5. 훌륭하세요
    '23.12.10 1:22 AM (222.102.xxx.75)

    단단하게 잘 일해오신거 같아요
    스스로 흡족하고 감사하는 기분이 드는거 쉽지 않죠
    그동안 열심히 잘 해오셨어요
    자식은.. ^^ 아이가 아직 중학생이라시니..
    몇 년 후엔 그것도 이해가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027 유통기한 지난 밀가루로 수제비 될까요? 5 수제비 2023/12/09 2,224
1534026 광고뜨는 농수산물 절대 구입하지 말아야겠어요 2 ㅇㅇ 2023/12/09 2,380
1534025 Mbti n과 s의 차이 10 ryumin.. 2023/12/09 3,117
1534024 해외축구 유니폼을 직구로 샀는데요 12 ... 2023/12/09 1,426
1534023 산업은행 매일 시위하네요 20 .. 2023/12/09 5,230
1534022 중국 쇼핑몰 테무어떤가요? 23 ㅁㅁ 2023/12/09 5,272
1534021 오늘날씨 2 .. 2023/12/09 850
1534020 은퇴 후 누구랑 살 때 가장 행복한가? 11 2023/12/09 5,290
1534019 이휘재는 모허고 살까요 42 ... 2023/12/09 19,083
1534018 초5가 우당탕탕 놀 일이 뭐가 있나요? 4 806 2023/12/09 1,152
1534017 요즘 mz들은 요구만 하고 받는것을 당연하게 생각 18 ㅇㅇ 2023/12/09 3,957
1534016 며칠전에 나솔 10기 영식 봤어요 5 옥순 2023/12/09 4,488
1534015 강아지요. 수컷 한마리에 암컷 두마리? 6 강아지 2023/12/09 1,680
1534014 오늘 그알 35년전 사망한 한인 여성 다루네요 7 아이고 2023/12/09 4,463
1534013 이영애는 미의 새로운역사를 쓰네요 83 ㅇㅇ 2023/12/09 25,294
1534012 아이패드9세대 아시는 분 1 .. 2023/12/09 630
1534011 기혼자이라고 해도 이웃집이랑 이야기 나눌 일은 없지 않나요.??.. 5 ... 2023/12/09 2,168
1534010 오늘 나경원 봤어요~ 29 오늘은선물 2023/12/09 8,947
1534009 들통 뚜껑 필요한가요? 5 .. 2023/12/09 793
1534008 유튜버들 수입이 궁금해요. 10 100만 2023/12/09 4,665
1534007 메가스터디는 중복접속이 안 되나요? 1 궁금 2023/12/09 1,582
1534006 부산아파트 오션뷰에서 콘크리트뷰로 ... 6 ㅇㅇ 2023/12/09 2,963
1534005 대구가 살기 너무 좋아요 91 ㅇㅇ 2023/12/09 18,635
1534004 몇번 신지도 않은 가죽롱부츠... 6 애휴 2023/12/09 2,578
1534003 내일 인하대 가는데요 3 256389.. 2023/12/09 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