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때문에 먹는걸 절제하고 단것도 피하고 혹독하다시피 그렇게 몇년 지내다가 믿고 의지하던 의사가 갑자기 확 노선변경하는바람에 같이 따라하려다가 식생활이 좀 엉클어지고 단음식은 먹으면 안되고 단백질은 너무 질리고 채소는 원래 맛없고 그래서 먹을게 없다는 생각이 오래되다보니 이젠 먹고싶지가 않아요
어플에 기록해보니 자꾸 기초대사량 이하로 먹고있더라고요
자식이나 남편과 같이 앉아
똑같은걸 먹지않다보니 정서적으로도 멀어지는기분이고요
굶으면 안되니까 그냥 생각나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혼자 먹는데
맛이 없어요 그래서 더 안먹게돼요
자매들과 둘러앉아 맛난거 시켜먹는데도 조금 먹고나니 먹고싶지않더라고요 이대로도 괜찮으면 모를까 몸상태가 좀 안좋아지는것같은데 여전히 혼란스러워요 먹는것에 염려가 심하거나 적합지않다고 자꾸 기피하는것도 식이장애일까요
매일 남편아이 식사 차려주고 있는데
나는 먹을것도 없고 먹고싶지도않네요 왜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