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말마다 울 나라에서 핫플이 젤 많이
널리고 깔렸다는 성수동을 가는데 단 한번도
핫플에서 뭘 포장해다주거나 한 적 없어요.
그럼 어디어디 좌표 콕 찝어주며 가서 뭐 사오라고
시켜야 하는데 아는데가 없는 아짐이라 시켜먹지도
못 하고 있다가 어제 올라온 성수동 핫플들을
구역별로 나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완전 고급정보 보고 씐나서 메모메모~
근데 마침 오늘은 저더러 데려다 달래요.
성수동 갔다가 저녁에 술 약속 있어서 차 안가져간다고.
다른때 같았음 택시 타고 오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을텐데
어제 정보중 디뮤지엄에서 하는 반 클리프 아펠 전시회
신청해서 가면 에코백 준다던 글이 번뜩 생각나
착하고 어진 와이프 코스프레하며
남편은 성수동 어디쯤 던져놓고 바로 디뮤지엄으로 ㄱㄱ~~
남편이 저더러 "나 데려다주고 어디 가는거지?
왤케 신났어?" 물어보길래 내가 알함브라 목걸이는
못 사도 6천원짜리 에코백은 사러간다고 큰소리
떵떵 쳐줌 ㅋㅋ
글쓴분이 나눠주는 에코백치고 괜찮다고 하셔서
전시회 폭풍검색해보니 디자인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디뮤지엄 회원가입하고 첫 전시는 50% 할인해줘서
6천원인데 튼튼한 캔버스 재질이라 좋은데
반 클리프 아펠 로고는 금박 프린트라 금방 지워지게
생겼어요 ㅋㅋㅋㅋㅋ
거 좀 튼튼하게 자수로 콱 박아주지 ㅋㅋㅋㅋ
제 취미가 매번 짐을 싸들고 다녀야하는거라
예쁜 타포린백이나 에코백에 심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쩜 있음 ㅋㅋ
정작 전시회는 들어가보지도 않았어요 ㅋㅋㅋㅋㅋ
물론 자주 있는 유형의 전시회도 아니고
아무리 반 클리프 아펠 짝퉁 목걸이 하나 사본적 없는
명품과 거리가 먼 취향이어도 주얼리 공예작품으로
보면 대단한 전시회일꺼라 생각했지만
주차지원을 2시간 해주는데 보마켓도 가야하고
갤러리 기프트샵도 가야하고 맛있는 밥도 먹어야하고
디저트 카페가서 빵도 포장해야하고 너모너모 바빠서
전시회는 그냥 패스 (정작 제 전공이 금속공예ㅋㅋㅋㅋ)
보마켓에서 부직포 가방 2개(진정한 짐가방 덕후는
이 정도 사줘야 함) 포함 10만원어치 플렉스하고
갤러리 샵에서도 생전 쓰지도 않을 예쁜 쓰레기
잔뜩 사고 디타워 돌아다니며 맛있는 딤섬도 먹고
여기저기 구경하니 반클리프아펠 하나도 안 궁금해요ㅋㅋ
그래도 내년 봄까지 전시한다니 나중에 남편이랑
하루 시간내서 천천히 보고 올 생각도 있습니다.
(남편도 회원가입 시키면 에코백 하나 더 받네??)
주차할 곳도 마땅챦아 보이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
평소에 지나다니기만 하던 성수동 정보 올려주신 분
너무 감사해요!!
제가 비록 82에 속아서 얼굴살 빼준다는 마사지
기계도 사고 오이 소박이는 기본 한 접은 담아야
하는거라고 해서 새벽 4시까지 울면서 오이 소박이
담그다 지쳐 잠이 든 적도 있었지만 이런 고급 정보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