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은 어떻게 빠져나가시나요?
가르치기좋아하고 샘 많고 경쟁적이고 우위를 점하려는 성향의 사람이에요. 근데 처음엔 철저히 숨겨요. 친해져서 대화를 많이 하기전에는 엄청 잘해주고, 친해지려고 애쓰고 선물공세하고 그러는데 타겟 하나에 꽂히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에 태클걸기(여럿이 있을때)+무안주기+샘내기(행동에서 보여요. 시선이나 몸 방향, 그사람 넘어서려고 애쓰기 등 포커스가 완전히 거기에 가 있음.)를 하고, 그 사람과 둘이 있을때는 선물공세, 과한 칭찬 등 또 엄청 잘해줘서 헷갈리게 해요.
그러면서 무리내의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공고히 하려 애쓰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또 엄청 잘해주고요.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걸 제가 지켜 봤고, 저는 그 뒤에 좀 거리를 두면서 그런 유형의 사람이구나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제가 좀 칭찬받을 성과가 나타난 일이 있었고 주위 상급자들이 좀 끌어주는 분위기가 됐는데 저한테 똑같은 행동을 하는게 보여요.
근데 본인도 나이가 적지않고 누가 지적해준적도 있을거고 스스로를 어느정도는 알테니 본인의 행동이 티가 나는걸 아나봐요. 저도 만만한 성격은 아니라 여럿이 있을때 저한테 태클걸고 무안주기가 과하다싶으면 그 사람을 아예 배제하는 대화로 전환해버리는데 그러면 핸드폰보는척하면서 또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헤어질쯤 급칭찬 모드가 됩니다.
제 성격같아선 바로 손절인데 여러 사람이 얽혀서 종종 봐야해요. 그나마 그 분이 제일 편하게 만만하게 여기는게 저일거고요. 신규일때 제가 챙겨줬고 저랑 제일 많은 대화를 했으니.
저는 다른 사람들하고도 친한데 이 사람하고 손절하느라 제가 친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그럼 그 사람들이 둘 사이 눈치를 보게 되니까) 그런 유형의 사람은 제가 없어지면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짓을 또 할거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그 사람이 그렇단걸 알게되더라구요. 그러니 굳이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할거없이 적당히 거리를 두려고 공적인 자리에선 보더라도 각종 사적 만남에선 피해야겠다 하고있었죠.
근데 문제는 다른 분들이 제가 전에 그 분을 챙겼던걸 아니까 사적인 모임에서 "담에 그 분이랑 같이 볼까?" 하고 모임에 끼워주려는 분위기가 되었어요. 주위분들은 그분을 잘 모르는 상황.
그냥 제가 싫으면 그 분도 거리를 두면 될텐데 제가 하는 모든걸 같이 하려는것도 참 신기해요. 에너지가 넘치는듯.. 저같으면 싫으면 안보고싶을것같은데 지난번에도 그렇고 싫으면서 싫은 사람과의 자리에 빠지고싶지않아하고 꼭 가서는 사람 무안주고 태클걸고.. 그걸 해야 속이 시원한가봐요. 그것도 본인 에너지 써야하는 일인데;;; 저는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을때 그 사람이 늘 저를 쳐다보고 있는것도 좀 짜증이 나려하거든요.
저는 모임에 빠질수없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그 사람을 빼자고 말하고싶지는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를 수 있는데 괜히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주고싶지도 않고요. 따돌리는것처럼 되는것도 싫고.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