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9시 40분쯤에 귀가할 때 일어난 일이에요. 이 시간엔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없겠지 하며 그래도 운좋게 자리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지상주차장에 주차하려고 혹시나 하고 내려갔어요.
정말 운 좋게 한 자리가 보여서 주차하려는데 주차라인 앞에 남자가 서서 폰을 하는거에요. 비상등켜고 후진하려는데도 모른척 폰을 하길래 "주차하려는데요" 했더니 자기차가 온다는거에요. 자리 맡아논거냐 했더니 금방 자기차가 온다는 소리만 하는거에요.
할 수 없이 차 돌려서 나가며 창문 열고 한 마디 했어요. 지금은 제 차가 먼저 온거 아니냐. 사람이 자리 맡는게 어디있냐 그랬더니 자기차가 먼저 왔고 짐내리러 와이프가 1층에 갔다 오고 있다나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하더라구요. 저더러 왜 소리를 지르냐고요. 할 수 없이 지상주차장에 주차하고 왔는데 너무 기가막히네요. 5개동만 있는 아파트라 지상 나오면서 봤는데 1층에 시동켠 차는 없었거든요. 부인이 딴데서 오고 있고 남편이 맡아 다른 차를 못 대게 하고 있는거 같아요
주민끼리 이런일이 일어나는것도 어이없고 뉴스에서나 보던 주차장 자리맡기를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다니요.
내일 관리사무소에다 민원 전화 해야겠어요.
그 사람은 그렇게 하고 그 자리에 부인이 주차를 한건지 너무 쪼잔한 남자였어요.
겨울엔 지하주차장이 만차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