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몸에 좋은 이유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장이 산성화되면 나쁜 균이 늘어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펙틴은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시켜주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과를 먹으면 나쁜 균이 약해지고 좋은 균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펙틴은 끈끈한 성질이 있어 장내의 수분을 흡수해 크게 부풀린다. 대장에 쌓여 단단해진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을 촉진한다. 펙틴은 껍질 가까이에 있어 가능하면 껍질을 깎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껍질까지 먹으라면 농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국내 산 사과에는 농약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유명마트와 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과 등 과일류 4776건의 농약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과일 99.81%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출되더라도 극미량만 잔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과일류도 먹기 전에 물 또는 과일용 세척제로 씻으면 대부분 제거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농가에서 사용중인 농약은 몸 안에 거의 축적되지 않도록 연구 개발된 것이다. 과거에 사용됐던 BHC나 DDT 같은 농약은 수입 유통단계의 검사를 통해 차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