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본 최강 동안

... 조회수 : 5,791
작성일 : 2023-12-05 23:57:23

백화점 모피 매장에서 일합니다.

30년 넘게 근무해서 나름 눈썰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브랜드 특성상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니다보니까

20대~30대 초반 고객은 대부분 어머니랑 오는 경우가 많고

40대 이상 고객이 대부분인데요.

 

얼마전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분이

2주 간격으로 모피 두벌을 구매하길래

매장 직원이랑 젊은데 맘에 든다고 스타일별로 척척 사는걸 보니 꽤 능력있나보네 

말투가 조근조근 설득력 있는게 의사나 변호산가보다 얘기했었는데

 

오늘은 저희 매장 제품 아닌 다른 모피 입고 와서 

롱베스트 원하는 디자인이 있는지 문의를 하길래

안내 끝에 젊으신 분이 엄청 능력자신가보다 스몰톡을 시작했더니

생긋 웃으면서 저 안 젊어요. 곧 50인데요. 그러는겁니다.

 

진심 놀랐던게

화장기없는 쌩얼이 화사하면서 촉촉하고

얼굴에 잡티 하나 주름 하나가 없어요.

주책맞게 뭘 하길래 피부가 그렇게 좋냐고 물었더니

아무 시술도 안 하고, 가끔 팩하고 선스틱 열심히 바른다네요.

말투가...누구라도 넘어갈만큼 설득력있게 조곤조곤 해서 

혹시 변호사 아니냐고 했더니

씩 웃으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딱 드는 느낌이 세상 속상할 일이 없나보다.

근심, 그늘 이런게 전혀 안 느껴지니까

나이보다 어리게, 해맑게 보이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저하고 나이차 얼마 안 나던데

저도 남편, 자식 문제로 속 썩을 일 없으면

막강 동안으로 보일까요?

안 되겠죠?

이번생의 동안 외모는 이미 오래전에 망했다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하루였어요

IP : 118.235.xxx.1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2.6 12:24 AM (110.70.xxx.238)

    저 혹시 딴 얘긴데 요즘 마호가니 색 많이 있나요?

    후두에 엉덩이 가리는 거 찾고 있어요 가격은 어느 선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2. ..
    '23.12.6 1:12 AM (106.101.xxx.18) - 삭제된댓글

    생각, 걱정, 근심 많으면 빨리 늙는대요

  • 3. ,,,
    '23.12.6 1:58 AM (116.123.xxx.181)

    모피를 그렇게 턱턱 살 정도면 피부과에 돈 엄청 쏟아붓고 관리하겠죠. 50즈음이면 없던 주름도 생기고 옅은 잡티라도 올라오잖아요.
    피부과에서 제대로 관리받으면 피부 엄청 좋아져요.

  • 4. ...
    '23.12.6 2:10 AM (221.146.xxx.22)

    모피를 그렇게 살 정도로 돈많고 외모에 관심 있으니.

  • 5. ...
    '23.12.6 2:33 AM (1.235.xxx.28)

    첫댓글 ㅋㅋㅋㅋ
    나쁘다는 뜻 아닙니다. 그냥 재미있어서요^^
    잠 자려고 누워서 글 보며 내려오다 첫 댓글 읽고 빵 터짐 ㅎㅎ

  • 6. ㅎㅎ
    '23.12.6 3:19 AM (58.234.xxx.21)

    궁금하네요 ㅎㅎ
    그냥 미인보다 그런 얼굴 흔하지 않죠
    피부관리를 받든 안받든
    그런 자연스럽게 어린 분위기는 그냥 피부 좋은거랑 다르게또다른 영역? 이잖아요

  • 7. so
    '23.12.6 3:41 AM (1.232.xxx.65)

    맞아요.
    그런 자연스럽게 어린 분위기는 그냥 피부 좋은거랑 다르게또다른 영역? 이잖아요.2222
    대부분 피부좋고 몸매좋은 그 나이대로 보이죠.
    어려봤자 4살정도 어려보이고
    그걸가지고 동안이라고 그러는데
    이분은 14~15세 정도 어려보이는거네요.
    진짜 동안.
    혹시 목소리도 젊은 목소리던가요?
    목소리 영향도 큰것 같아요.

  • 8. ....
    '23.12.6 6:58 AM (106.101.xxx.153)

    모피 아직도 ..ㅠㅠ

  • 9. ..
    '23.12.6 7:07 AM (211.243.xxx.94)

    소매업에서 30년 근무가 더 대단하시네요. 동안이 뭐가 중요해요. 다들 죽는데..오늘도 행복하세요.

  • 10. ....
    '23.12.6 7:44 AM (112.166.xxx.103)

    40대 까지는 진짜 10년 동안도 가끔 보이죠.
    전 주민번호를 다 알게되는 직종인데
    일주일에 서너번은 주민번호 다시보게됩니다..
    10년이상 차이나 보여서요 ㅋ

    근데 폐경되고 나면
    진짜 본인 나이 되더라구요.
    50넘어서 그런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어요.

    40대까진 관리하기 따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 종종 있어요

  • 11.
    '23.12.6 10:33 AM (61.255.xxx.96)

    밥 먹다가 첫댓글에 ㅋㅋㅋㅋㅋ
    사레 안들린 게 다행입니다요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2919 결혼 잘하는 조건인가요? 49 2023/12/06 5,997
1532918 평범한 일상은 축복. 8 ㄴㅅㅈ 2023/12/06 2,668
1532917 새우장 담그는 새우는 뭘 사야 하나요? 3 써니 2023/12/06 873
1532916 이번주 주말 제천가는데 맛집이나 가볼곳 추천해주세요 10 두둥탁 2023/12/06 1,314
1532915 여유자금으로 지금 비트코인 사도 될까요? 9 .. 2023/12/06 3,515
1532914 고구마 누룽지? 만들어보세요 너무 맛있어요 20 .. 2023/12/06 3,667
1532913 미국 약대는 입학 난이도가 7 ㅇㅇ 2023/12/06 2,290
1532912 집에서 빨래랑 설거지 청소 모두 남편이 해요. 24 ..... 2023/12/06 4,233
1532911 중1아들이 밤마다 선풍기를 켜고 자요 13 ... 2023/12/06 2,772
1532910 방통위원장에 BBK 이명박 것 아니라던 김홍일 지명 3 중수부검사출.. 2023/12/06 839
1532909 강철부대 우승팀이 나왔네요 (스포 O) 9 만세 2023/12/06 1,559
1532908 요즘 칠순팔순에 7 ㅎㅎ 2023/12/06 2,453
1532907 중딩아이 지각 3 우유좋아 2023/12/06 1,114
1532906 무거운 코트 입으면 피곤할까요? 19 ㅇㅇ 2023/12/06 4,065
1532905 음식 먹는 것, 만드는 것 좋아하는 아내와 입 짧은 남편 28 .... 2023/12/06 3,390
1532904 유동규 교통사고 32 ㅎㅎ 2023/12/06 4,419
1532903 89년 부여는 무슨 일이...드라마 이야기예요. 9 ........ 2023/12/06 1,967
1532902 난 크리스마스 재즈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14 ㅎㄹㅇ 2023/12/06 1,476
1532901 비교적 잘 안듣는(?) 크리스마스 음악 들려드림 6 메리 2023/12/06 906
1532900 김건희 디올백과 5공 전경환 면담조건(처음 본 얘기가 많네요) 7 김빙삼 2023/12/06 1,830
1532899 일어나서 5분만에 등교 8 2023/12/06 2,166
1532898 약처방 받았는데 위장약을 회사별로 약처방 2023/12/06 330
1532897 세금우대 비과세 가입 상세내역을 보고 있는데 2 ** 2023/12/06 746
1532896 차세르 냄비에 밥 해 보신 분~ 2 차세르 무쇠.. 2023/12/06 689
1532895 전설의 충청도 유머 38 ㅇㅇ 2023/12/06 4,668